부산 구포집-복국이 그리운 겨울
복어는 역시 겨울 맛... 겨울 하늘이 말갛듯 바다 속을 들여다보듯 맑은 국물이 그리워진다.
맑은 국물은 갓 떠낸 石間水(석간수)처럼 冷氣(냉기)가 어릴 것 같은데... 하얀 속살을 드러낸 복어가 우려낸 따끈한 맛은?
젊은 날엔 그 국물을 드려다 볼 시간이 없었다.
부산의 국제시장 부근에서 복국을 맛본 것이 40년도 더 되었다. 물어- 물어- 지난- 여름 이 집을 찾았는데... 거기 있었다.
한 장의 사진을 찍고 회덮밥을 먹었는데...다음엔 복지리를 맛볼 것이다. 추어탕도 맛볼 수 있는데... 다음 한 장의 사진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 가게는 1959년 개업했으니 환갑을 바라본다. 전화번호는 244-2146인데 지역번호는 054 주소는 보수대로36번길 14인데 부산광역시 중구다. 메뉴판도 있다. 추어탕 9000 복 국 13000 회비빔밥 13000 음식은 어떤가? 우리 名家-韓國 맛있는 집 777호 - 모범음식점...남은 음식 재사용 안 하는 집.... 그리고 카드도 사용한다는 것...
사진을 찍어도 좋으냐고 물었는데... 웃기만 한 여주인은 분명 대를 이은 새 주인인 듯 하였다.
2017년에...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겨울에는 그저 이런 기분이었었다.
눈 내리는 부두에 배를 묶어 놓고 복어국을 끓인다...
미나리꽝은 개 건너에 있고
샛바람은 매운데 소금 한 줌 뿌리면서
복어국을 끓인다.
봄미나리는 개 건너 미나리꽝에 있는데... <*>
한 장의 사진에 이 집의 역사가 모두 덤겨있다. 코모도호텔에서 국제시장 가는길... 영화로 유명해진 국제시장... 조선시대에는 왜관이었는데...지금은 어묵골목? 시장을 벗어나 이 은행을 찾으면 뒷돌목에... 50년 전통 구포집이보인다. 나름 향토미술관인데... 메뉴는 좀 더 자세히... 편액에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뜻인가 보다...그 옆에는 복국찬가가 걸려있고, 시계는 점심시간이 분명하다. 주인은 그저 웃는데... 이 지도의 오른쪽 3시방향 파란 선은 보문천...냇물이 100년전에는 흘렀나보다. 보문천주변에 부산공립고등여학교- 제6소학교-부립병원부지가 있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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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막의 등불 원문보기 글쓴이: 양효성
첫댓글 부산가면 한번 가 보겠습니다
음.!!! 매우불쾌한 내음이~~~!!!
과연복국집에서 추어탕이 가당하
기나한가?
부산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