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복지관 사무실로 전화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방학초등학교 6-5반 김효상 담임선생님입니다. 얼마 전 학교에서 알뜰시장을 했는데 우리반 학급회의에서 수익금 전액을 방아골복지관으로 후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반가운 연락이었습니다.
학급비로 쓰거나 아이들에게 필요한 일로 수익금을 쓸 수도 있었는데 우리 동네 이웃을 위해 함께 나눠주는 아이들의 마음과 정성이 고마웠습니다.
반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문의하셨는데 많은 아이들이 일회성 활동으로 자원봉사를 하기에는 쉽지 않아 대신 복지관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12월 1일, 학교 수업이 마치고 담임 선생님과 15명의 아이들이 복지관으로 방문했습니다.
6학년 제일 큰 학년답게 점잖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먼저 한상진 관장님께서 아이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나눠준 마음이 고맙습니다. 아주 소중한 일을 한거에요. 꼭 방아골 복지관이 아니더라도 앞으로도 이렇게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인사 말씀 후에 사진촬영과 함께 후원금 전달식을 했습니다.
반 아이들 전체가 모았으니 다함께 전달식을 해야지요.
웃으며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사진촬영도 했습니다.
이어서 박문수 사회복지사가 기관소개를 했습니다.
곧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카페와 청소년자원봉사학교를 설명했습니다.
대부분 안방학동에 사는 아이들이라 이미 복지관과 휴카페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 입시과정 중 하나로 봉사활동을 하게 돼요. 요즘은 진정한 봉사활동의 의미보다 시간을 채우려는 모습으로 퇴색되기도 해요. 방학 때 함께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참다운 의미를 알아가면 좋겠어요."
질문도 주고 받으며 아이들이 이야기를 잘 들었습니다.
이어서 제가 기관 라운딩을 했습니다.
옥상을 올라갔습니다. 안방학동 제일 높은 건물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복지관에 자주 와도 평소에는 옥상에 못올라왔었는데 참 멋져요."
옥상에서 우리 동네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4층에서부터 1층으로 내려오며 공간을 살펴보며 복지관에서 하고 있는 일을 설명했습니다.
계단에 있는 관내 게시판을 보며 어떤 사업을 하는지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방학초등학교 6학년 5반과의 만남.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미있는 만남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아이들과 신방학초등학교와 더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저야말로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관장님도 나와주시고 사무실에도 데리고 가셔서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절대 공부로 배울 수 없는 귀한 경험을 학생들이 한 것 같습니다. 많지도 않은 돈이었는데 성심껏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6학년 5반 김효상 담임 선생님께서 주신 문자 -
좋은 기회가 된다면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니라
일상에서 어려운 이웃을 만나고 더불어 살아가는 활동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오늘 만남이 아이들이 복지관과 우리 동네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겠지요?
알뜰시장 수익금을 전한 이 날이 아이들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반가운소식이네요^^
질풍노도의 시기인데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의 뜻깊은 나눔기브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에 참교육으로 비춰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