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성 프란시스 대성당(Cathedral of st. Francis)
산타페 중앙광장 부근에 있는 성 프란시스 대성당(Cathedral of st. Francis)은 17세기에 건축된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성당으로 정식 명칭은 ‘The Cathedral Basilica of st. Francis of Assisi’로 꽤 길다.
아름답고 웅장한 바로크 형식의 건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고색창연한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앞뜰을 보수 중이었다.
성 프란시스 성당 / 로레타 성당 입구 / 목재로 지어진 신비의 '기적의 계단'
<4> 로레토 성당(Loretto Chapel)
이 성당은 1873년에 건축되었다는 자그만하고 아름다운 성당인데 이 성당이 특히 유명해진 것은 성가대석을 오르는 나선형 목조계단 때문이다.
로레타 성당이 유명해진 것은 이 신비의 계단(Miracle Stairway/Miraculous Staircase)이 전혀 기둥을 쓰지 않은 목조 조형물로, 360도 2회전 하여 2층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었는데 보존을 위하여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 계단을 보기 위하여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입장료가 1인당 2불이다.
이 계단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성 요셉이 만든 것이라는 루머(Rumor/소문)가 떠돌며 유명해졌다.
자그마한 성당 내부는 무척 아기자기하여 마음에 드는데 문을 나서면 복도로 연결된 매장이 있어 각종 성물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어 너무 상업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기적의 계단(Miraculous Staircase)>
이 기적의 계단에는 다음과 같은 신기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성당 건축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한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성당이 너무 비좁아서 성가대석을 바닥에서 22피트(약 6.7m) 위에 다락처럼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너무 좁아서 사람이 오르내리는 계단을 만들 수가 없었다고 한다. 결국, 사다리로 오를 수밖에 없었는데 성당에 사다리를 설치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울리지 않았다.
로레토 성당 수녀님들은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나님께 9일 기도(Novena)를 드렸다고 한다. 기도가 끝나던 날, 한 초라한 행색의 목수가 나타나서 자기가 만들어보겠다고 한다.
그 목수는 단지 망치와 톱 같은 기본적인 도구와 뜨거운 물만 가지고 남들이 안 보는 동안 작업을 했다고 한다.
약 3개월 후, 그 목수는 기적의 계단을 완성하고는 돈도 받지 않고 홀연히 사라졌는데 아무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고 어디서 목재를 가지고 왔는지, 계단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현대의 기술로도 7m 높이를 360도를 두 번 돌려서 나선형 계단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또 나선형 계단은 보통 중심에 기둥이 있기 마련인데 이 기적의 계단에는 기둥이 전혀 없을뿐더러 총 33개의 계단의 높이가 모두 일정하고 특별한 접착제나 쇠못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나무못만으로 계단이 만들어졌다.
사용한 목재도 뉴멕시코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고 하고, 또 어떻게 뜨거운 물만 가지고 나무를 굽혔는지, 측량은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모든 것이 불가사의(不可思議)하다는...
성당 사람들은 수녀님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은 예수님의 아버지 성 요셉이 직접 인간세계에 나타나 계단을 만들어줬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알다시피 성 요셉은 목수였고 예수님도 바로 목수였지 않은가?
<5> 산 미구엘 교회(San Miguel Church)
산 미구엘 교회(San Miguel Church)은 1610년에 건축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외관은 당시의 건축양식인 어도비(Adobe) 형식으로 지어져 있는 아름답고 소박해 보이는 교회이다.
그 바로 옆에는 또한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집(Oldest House)도 있는데 또한 어도비 형식의 자그마한 건물로 목재 부분은 모두 썩어 볼품이 없어 보였다.
캐년로드 / 뮤지엄(박물관) / 가장 오래된 집
<6> 캐년 로드(Canyon Road)
산 미구엘 교회에서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가들의 거리인 ‘캐년 로드’가 있다.
왕복 2차선의 구불거리는 도로 양옆으로 수많은 아틀리에, 뮤지엄들이 들어차 있고 잘 가꾸어진 정원에는 집집마다 가지각색의 조각 예술품들을 설치하여 무척 아름답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좁은 골목길인데도 차들이 수시로 들락거려 관광객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 점이었다.
차 없는 거리로 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