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작은 아이가
이오자
외할머니 댁
낡은 액자 사진에
동그란 눈
조그마한
귀여운 아이
동생 같은 그 아이가
우리 엄마래!
나는 커서 어른 되면
어떤 모습일까?
내 사진 꺼내와 이마에
주름살 두 개를 그려보았다.
어른은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엄마도 나처럼 어린 시절이 있었어요.
엄마의 어린 시절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봐요. 엄마가 살아오신 길이 보이는 듯해요.
엄마도 어릴 적엔 꿈이 많았대요. 가끔 지난 날을 돌아보고 가지 않은 길을 아쉬워하기도 하지만요.
선택한 길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오셨기 때문에 오늘날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나’의 엄마가 되어계신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커서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요? 물론 아빠와 엄마처럼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실현한 사람이 되어 있어야겠지요. 엄마, 아빠처럼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될 거예요.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전병호/시인ㆍ아동문학가)
* 이오자 시인은 2001년 「한국아동문학연구」에서 동시로 등단했어요.
동시집 ‘까만 하트 오글오글’등을 펴냈어요.
<출처> : 소년한국일보(https://www.kidshankoo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