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기도 응답의 비결
(요한복음 15:7-11)
서 론 :
주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참 포도나무와 가지"로 비유하신 교훈은 그리스도인들의 필연적인 열매를 강조하신 점에서 우리의 신앙을 한번 뒤 돌이켜 바라볼 수 있는 경종이 되기도 하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의 승리의 비결을 나타내셨다는 점에서 이 비유의 가리키는 바 깊은 뜻을 살펴 보아야합니다. 또 한편 우리는 이 비유와 함께 그리스도인들의 놀라운 기도 응답의 약속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하신 이 말씀은 너무나도 엄청나고 놀라운 약속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기도의 응답 받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주님의 해답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도응답의 두 가지 조건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하신 말씀에서 예수님은 기도 응답의 두 가지 필수적인 조건을 제시하셨습니다. 하나는 "너희가 내 안에 거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란 말씀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1) "너희가 내 안에 거하라"고 하셨습니다. 내 안이라고 하신 말씀은 그리스도 안이란 뜻으로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계속적으로 접목되어 있는 상태를 말씀하십니다. 나무와 가지란 원칙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리스도와 우리는 언제나 하나로 연합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오래 지속하고 계속하여 머무르는 영원한 연합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말씀 안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하여 머무르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이 같은 생활은 열매를 맺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2) 다음에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고 하셨습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으려면 그 가지를 살리고 그 가지로 열매를 맺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은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솟구쳐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 힘이 곧 "내 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한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첫째로 마음이 열려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주님이 열어 주십니다. 주님은 회개하는 자의 마음을 열어 주십니다.
둘째,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려면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에 간직되고 마음에 심겨집니다. 그리고 마음에서 자라나서 우리의 생활에 열매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말씀을 받으려면 말씀을 주시는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함이 없는 분의 말씀이 마음에 깊이 새겨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셋째로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려면 말씀을 듣고 깨달아야 합니다. 씨 뿌리는 비유에서 예수님은 좋은 땅이란 말씀을 듣고 깨닫는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깨닫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건이 따라야 합니다. 한가지는 듣는 사람에게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또 한가지는 하나님의 언약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그 마음에 가득 찬 사람은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 드리기 때문에 그의 생활이 순종을 통하여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3) 그리고 나서 주님은 그러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기도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도의 응답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원하는 대로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이런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기도로 무엇을 구할 것이기에 우리 주님은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지" 구하라고 하셨는가?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하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게 되는 것입니다(고전10:31). 예수님은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하셨습니다.
2. 과실을 많이 맺는 자의 축복
예수님이 이 포도나무의 비유에서 우리에게 교훈 하시려고 시도하신 바는 그리스도 안에서 순종의 생활에서 오는 하나님의 무한한 축복을 알려 주시려는데 있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일은 우리의 열매라고 하셨습니다.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근원적인 목적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다만 과실을 많이 맺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 열매는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생활에서 나타납니다.
(2) 주님의 제자가 될 조건도 우리의 열매라고 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제자의 자리에 이르러야 합니다. 제자란 주님의 남다른 사랑을 받는 그리스도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결 론 :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긴요하고 아름다운 일은 많은 열매를 맺는 일입니다. 이런 생활은 우리로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릴 뿐 아니라, 우리 안에 주님의 기쁨이 충만하고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이루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