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을 생일날 진도 앞바다에서 잃은 김초원 선생님 아버님이 보내주신 문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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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나의 딸 초원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이라도 너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질 줄 알았는데,
올해로 9년이 되었건만 2014년 4월 16일,
그날에 대한 기억과 너에 대한 그리움이 갈수록 이렇게 사무칠 줄 몰랐구나.
너를 가슴에 묻은 지 9년,
그곳에서라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겠구나. 라고 위로하고 싶지만,
내 곁에 없는 우리 딸이 너무나도 보고 싶구나.
그날, 너만 살자면 나올 수 있었던 5층에서
아이들이 있던 곳으로 망설임 없이 달려갔던 우리 딸 초원.
4월 16일 그날, 너의 생일날,
아이들이 만들어준 깜짝 생일 파티에서 행복했을 우리 딸 김초원 선생님.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과 함께 한 김초원 선생님.
2학년 3반 담임 김초원 선생님.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과 함께 한 2학년 3반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첫댓글 잊지 않겠습니다.
슬픕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잃는 슬픔이 없는 세상을 끝날 까지 꿈 꾸겠습니다!!
자식을 먼저 앞세운 부모님의 마음을 어찌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요? ㅠㅠ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김초원선생님을 만나러 다녀온 대전현충원~~ 마음이 너무 먹먹하고, 슬펐습니다. 9년 전 나의 작은아들 또한, 3월 말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기에...... 동갑내기인 단원고 2학년 3반 학생들과 김초원선생님은 제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이게 나라냐!!!!!!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남의 일이 절대 아님을 뼛속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잊어서는 안될 세월호 참사~~ 진상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