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 회원 모집!
단 일주일만에 살 - 3Kg 확실한 보장!
안되면 그만!ㅎㅎㅎ
해파랑길에 도전하세요!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이제 여름을 불러오려는 듯합니다.
아침에 체중계에 올라 섰더니 몸무게가 최근 몇 년 동안 전혀 보지 못한 숫자가 찍힙니다.
70.3Kg!
73~4Kg을 오르락 내리락하던 체중이 무려?
누가 가져간거야?
헉! 더 내려갈까봐 걱정이 됩니다.ㅎㅎ
해파랑길에서 몸무게를 많이 빼먹네요.ㅎ
해파랑길 걷겠다고 했을 때 경주가 집인 석정수 회원에게 '같이 갈겨?'했더니
'거기는 경주와 너무 멀어!'하던데 실제 경주에서 자가용으로 한 시간 이상 떨어진 곳이네요.ㅎㅎ
울산구간을 마치고 경주구간에 들어섭니다.
아무래도 천년 고도의 경주에는 다른 곳보다는 볼거리가 많을 듯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어제 밤에 묵었던 정자항의 숙소에서 한참을 걸어서 강동 몽돌해변을 지나야 경주지역에 들어섭니다.
해파랑길 경주구간 10~11코스
10~11코스는 30.8Km로 홍 회장이 2일 소요 거리를 오늘 하루에 걷자고합니다.
뭘 먹고 온거지?
나를 넉 다운 시킬려고 작정을 한 듯했습니다.ㅎ
어떤 연꽃모양의 요상한 구조물이 있는 다리를 건너면서 인증샷을 합니다.
이 다리가 보이는 곳에서 담아야 어떤 모양인지 알텐데 다른 데까지 갈 힘이 없어서...ㅎㅎㅎ
무거운 가방에 좌 우측에 주렁 주렁 매달은 모습이 제게 보기에도 안쓰럽습니다.ㅎㅎ
홍 회장은 참 심플한데...ㅎㅎㅎ
읍천항에 있는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가 신기합니다.
주상절리(柱狀節理)의 '주상(柱狀)'은 '기둥'을, '절리(節理)'는 돌에 생긴 '금'을 뜻한답니다.
뜨거운 현무암 마그마가 지표면에서 빠르게 냉각되어 수축하면서 균열되어 일정한 절리들이 생기고
오랜 침식작용을 거치면서 돌기둥처럼 변한 모양이라네요.
이곳 주상절리를 감상하라고 쌩뚱맞게 세워진 전망대에 올라봅니다.
멀리 월성원전이 보이네요.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고리원전에 이어서 월성원전까지 보게되다니...ㅎㅎ
주상절리 근처의 해파랑길에 작은 출렁다리도 있습니다.
홍 회장은 불신검문에 걸렸나?
폼이 재미있습니다.ㅎ
기왕에 저는 좀 다른 폼으로....ㅎㅎㅎ
아기자기한 작은 읍천항을 지나고
그곳에서 미역을 손질하시는 분과 잠시 이야기해 봅니다.
미역귀를 하나 잘라서 주시는데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 맛이 기가막혔습니다.
그냥 얻어먹기가 그래서 자유시간(초코렛) 하나를 드렸네요.ㅎ
월성 원전을 좀 더 가까이에서 봅니다.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원전 기술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원전을 포기한다니....
이런 미친 놈이 다있나? 하며 욕을 한바탕하고 지나갑니다.ㅎㅎ
문무대왕암.
울산의 문무대왕 왕비의 대왕암을 보고 이걸 보니 그냥 '에게?'하는 표현이 나옵니다.
덩그렇게 바다 위에 있는 바위섬!
저기에 죽어서라도 왜구를 막아내겠다고 하는 나라를 위한 대왕의 마음만 읽어봅니다.
그리고 조금 위로 올라가면 좀 더 잘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로 뛰어봅니다.ㅎㅎㅎ
근데 해안이 몽돌이라서 디딤발에 힘이 주어지지 않네요.ㅎㅎㅎ
그래도 이만큼 뛸 수 있는 힘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게....ㅎ
홍 회장은 쎌카 놀이도 혼자 잘 합니다.ㅎㅎㅎ
아니면 손주와 영상 통화를?ㅎㅎㅎ
감은사지 3층석탑
여기에 감은사라는 절이 있었으며,
감은사는 문무왕 때 축조를 시작해서 아들인 신문왕 때 완성했다는 절로써
'감은(感恩)'은 신문왕이 '부왕의 은혜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네요.
감은사지 3층 석탑은 균형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석탑이었습니다.
문무대왕릉에서도 뛰었으니 여기서도 당연히 한 번...ㅎㅎㅎ
배낭을 맨 채로....
그래도 발이 땅에서 떨어지긴 하네요.ㅎㅎㅎ
감포항까지 이런 해변의 풍경을 즐기며(?) 걸어갑니다.ㅎ
감포에 딱 하나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어제 저녁을 먹었던 할매집에서 김치찌개로 아침을 하고 출발합니다.
오늘도 감포항에서 경주구간 12코스를 지나 포항구간 13코스인 구룡포까지 걷기로 합니다.
2개 코스 구간거리는 32.9Km, 걸음수는 5만 4천보.
다시 1일 걷는 걸음 수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다음에는 얼마까지 기록을 경신할지 저희들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고성까지 단숨에?ㅎㅎㅎㅎ
단디 각오를 하고 출발하는데 비가 내립니다.
주간 예보에서는 계속 좋은 날씨라고 했었는데....
역시 우리 구라청이 예상을 빗나가게 하지 않네요.ㅎㅎ
날씨가 좋을 것이라고해서 나는 우비나 우산을 챙겨오지도 않았는데...
할 수 없이 1회용 비옷을 구입해서 출발합니다.
'손들엇! 움직이면 쏜다!'ㅎㅎㅎ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인가요?ㅎ
1회용 우의!
딱 1회용이었습니다.
근데 우비를 입고 출발하면 비가 그치고, 벗으면 비가 옵니다.ㅎㅎ
날씨도 구라청을 닮아서 똘끼가 좀 있는 듯했습니다.ㅎ
그래서 이 후에는 홍 회장은 우비 입고 우산 쓰고, 나는 벗고 갔습니다.ㅎㅎㅎ
우중충한 하늘에 조금 춥다는 느낌이 들정도의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걷기에는 딱이었네요.ㅎ
해파랑길이 항상 좋은 길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해변을 걷기도 합니다.
바닷가에 쓰레기들이 쌓여있는 것을 볼 때마다
우리 후손을 위해서라도 자연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드네요.
낚시꾼들을 위한 장길리 낚시공원이 만들어졌는데
이런 시설들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 또 얼마나 많은 낚시꾼들을 불러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구룡포항에 도착합니다.
난생 처음 와보는 곳!(여기 걷는 길이 모두 처음이지만..ㅎㅎ)
구룡(九龍)!
열마리의 용이 승천하다가 한 마리가 떨어져 아홉마리만 승천했다고 구룡이라는데..
홍 회장이 여기 구룡포에 나타나므로써(용출 龍出?) 십 룡이 완성되는 순간이었습니다.ㅎㅎㅎ
호텔에 짐을 풀고 가까운 횟집으로 향합니다.
홍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회!(?)ㅎㅎㅎ
이름도 다 잊었지만 미주구리, 쥐치, 또 무슨 회였는데 맛은 끝내주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회 맛을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ㅎ
고성에 도착하면 아마도 회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ㅎㅎㅎ
다음날 아침 포항구간 14코스(14.1Km)를 향해 출발합니다.
원래 홍 회장의 2차도전 종점은 여기 구룡포까지였던 듯.
여기서 서울로 복귀하는 것이 호미곶에서 복귀하는 것보다 이동시간이 좀 덜 걸릴거라고....
근데 어제 구룡포에서 십 룡이 되며 먹은 회가 아마 비아그라를 먹었나 봅니다.ㅎㅎ
어제 걸은 5만 4천보에 갑자기 없던 힘이라도?ㅎㅎㅎ
아마도 내친김에 호랑이 꼬리라도 잡고 가겠다는 각오인가 봅니다.
제 발가락은 그만 걸어도 충분하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ㅎㅎㅎ
반나절 만에 드디어 호미곶에 도착합니다.
맨날 지도상에서만 봐오던 호미곶!
하늘을 향해 손바닥을 쳐들은 조형물이 궁금했던 곳!
가슴이 뛰었습니다.
맨먼저 하는 일은 저 손끝과 제 손끝을 마주쳐보는 것.ㅎㅎㅎ
마치 세상의 끝에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 안 뛰어 볼 수는 없겠지요?
힘이 들어서인지 저 손끝 위까지는 미치지 못했네요.ㅎㅎ
배낭을 맨 이건 뱅기에서 뛰어내리는 할로?ㅎㅎㅎ
할로 근처에도 안가봤지만...ㅎㅎㅎ
잘하면 낙하산이 펴질 듯도 합니다.ㅎㅎ
다음에 가면 이런 문어 숙회라도 먹어봐야겠다는 다짐 같은 것?ㅎㅎ
호미곶의 새천년기념관 광장에서 인증샷을 하고 2차 도전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5박 6일간의 일정이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비록 발가락이 기간 내내 아픔을 안겨주었지만
이게 교훈이 되어 아마도 다음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듯하네요.
홍 회장에게 중간에 돌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 다소 미안할 뿐.
다음 도전이 언제 다시 시작할지 모르겠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1차 때보다 더 상승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울진까지? 아니면 내친김에 삼척까지?ㅎㅎㅎ
지금의 자신감이라면 고성까지도 일거에....ㅎㅎㅎ
이 나이에 뭔가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 본다는 게 정말 값지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기회를 준 홍 회장에게 다시한번 감사!ㅎㅎㅎ
첫댓글 대단들 하요. 건보 이사장은 이런 늙은이들을 좋아할까, 싫어할까요?^^
뭘 그런 걱정까지나요?ㅎㅎㅎ
우리 부부도 산티아고 33일 걷고 5Kg 빠졌다고 좋았었는데, 귀국후 한달 만에 원위치 되었습니다.
그대들은 뭔 사진기만 들이대면 그리 두팔을 벌리면서 뛰어 대나요 !
힘이 남아 도는 모양입니다.
멋진 청년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흐뭇하게 읽고 갑니다.
홍회장님, 주작가님 파이팅 입니다.
산티아고! 참 멀리도 다녀오셨습니다.
울 나라에도 참 좋드만....ㅎㅎㅎㅎ
이게 한 번 뛰어보면 중독됩니다.ㅎㅎㅎ
주작가님!
충분한 시간을갖고 여독을 푸시질않고, 성질급함에 해파랑후기를 마무리 지셨군요!
날씨가 우중충했는데도 사진은 역시, 쌈빡하고 멋진모습으로....분명히 보통작가가 아님을~~~
그런데, 2개코스를 하루만에 무지막지하게 끌려간것처럼 표시한것은 너무 비약되고, 왜곡된듯하네요! ㅎㅎㅎ 분명히 동의하에~~~~룰루랄라 콧노래부르며 걸었는데....
다음 출정에는 쉬엄쉬엄 즐기며 걷자구요! !
그 성질이 고성 갈 때쯤에는 다스려졌으면 좋겠습니다.ㅎㅎ
비약? 왜곡? 그거 무슨 약인가요?ㅎㅎㅎㅎ
말씀은 콧노래인데 나오는 소리는?ㅎㅎ
쌈이 시작됐나여?
ㅎㅎㅎ
성질?
ㅋㅇㅋ
암튼 수고하고 큰 성과를 이룬 두분 축하합니다
불은 끄고 쌈은 붙이라고 했지유!ㅎㅎㅎ
아주아주 멋진 여정의 두분 좋아보여요.
유종의 미를 거두길바랍니다.
유종의 미?에 약간의 뼈가?ㅎㅎㅎ
회장님의 왼쪽발이 땅에 붙었네요..ㅎ. 공중부양이 주특기..허경영을 닮아가고 있어요...ㅋ. 이렇게 하다가 고성 가면 날아다니는것 아닌가?
앗! 예리하십니다.ㅎㅎ
그건 제가 각도를 잘 못 맞추어서...ㅎㅎㅎ
경주 촌놈인 나도 일부만 가본 곳인데,
대단들 하십니다~
축하드리고, 존경입니다~^^♥♥♥
거기도 경주는 경주이지요?ㅎㅎㅎ
비록 먼 변두리이기는 하지만...ㅎㅎㅎ
날고 걷고 나는 ~~(?)
건각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입니다
날아갈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하겠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