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철학적으로 해석하면 내 부모 내 형제에게까지 내가 당신의 아들이자 형제임을 증명하지 못하지 않는가.
누가 나를 제거한 다음 내 몸과 얼굴로 시술한 뒤 등장하지 않았다고 어떻게 증명하겠는가. 우리에게 어제가 있었다고 그리고 어제까지 켜켜이 쌓인 해묵은 기억들이 있었다고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직조된 가짜 기억 추억이 아니라고 어떻게 증명할 수가 있나?
우리는 이러하다. 아무리 내가 내 가족에 대해 그리고 내 언행 하나하나가 '나'란 자와 일치한 듯 보인다 해도 그게 준거는 되지 못한다. 내가 되고자 하는 어떤 누군가가 철저한 고증과 트레이닝을 통해 완전한 나로 변신하지 않았다고 어떻게 증명할 수가 있나.
하물며 언론으로 드러난 박근혜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우매한 행보들이 모두 모략이 아니라고 어떻게 증명하겠는가?
증명 못 한다. 증명이 안 된다. 우리는 단지 지상파나 종편 언론에서 주구장창 풀어내는 내용을 그대로 주워섬겼을 뿐이다. 우리의 탄핵의 기조는 그러했다. 촛불집회에 나온 700만, 800만 국민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우리는 직접 최순실이 뜯어고쳐주는 대통령 연설문을 본 적도 없고 정호성이나 안종범이 둘 사이를 동분서주하며 메모하고 녹취하는 꼴을 본 적도 없다. 우리는 그저 언론이 하는 말들을 그냥 팩트로 받아들일 뿐이다.
게다가 우리는 모든 일들을 철학적으로만 해석을 하며 살 수도 없다. 왜냐고? 완벽하게 살고 싶은가? 그렇게 살고 싶으면 그렇게 하도록! ㅋㅋㅋㅋ평생 어떤 기제에 대해 증명만 하다가 할당된 인생을 다 써버리고 싶으면 그렇게 하도록. ㅋㅋㅋㅋ
철학적으로 증명하고 싶고 검증하며 살고 싶지만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당면한 수많은 일들을 어떻게 철학적으로 완벽하게 증명하며 살 수가 있겠는가. 인간은 그야말로 퍼스펙티브 자체다. 그냥 우리는 수만 갈래 복잡계 기제들을 취합하며 고민한 뒤 선취할 수 있을 뿐이다.
이번 박근혜도 마찬가지. 우리는 철학적으로 박근혜가 일련의 보도된 그런 우매한 행보와 정책을 펼치며 살았다는 어떤 직접적인 증거도 없이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로만 해석을 하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수많은 정보들 중 하나를 팩트로 택할 수가 있는가.
말할 필요도 없이 다양하게 듣고보아야 한다. 그리고 전후좌우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은 믿고자 할 경우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 됨됨이를 봐야 한다. '참'보다는 '거짓'을 말하거나 '양질'보다 '저열'을 주워섬기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전후사정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선취할 어떤 이유도 없다. 굳이 따지자면 여러 가지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냉정하게 보고자 하는 노력이라 생각한다.
'박사모'와 함께 서울에서 '탄핵 무효'를 휘날리고 온 그녀, 그러면 왜 그녀는 박근혜의 이런 4500만 국민을 우롱한 행보를 믿지 않는가? 내가 판단할 때 그녀는 우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도 '까막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똑같은 눈이고 똑같은 귀인데도 보는 관점이 달라 그렇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이런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하다. 모두가 같을 순 없고 또 같아서도 안 된다고 확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삶은 다양해야 하며 나와 다르더라도 그것을 성숙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믿는다)
우선 유투브에만 가봐도 다 있다. 글은 거짓말을 할지 몰라도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은 여지없이 '팩트'라고 말할 필요도 없을 만큼 '팩트'인 것들이 많다. 왜 그것을 보지 않는가? 혹 보고도 '여전히' 모략이라 생각하는 걸까?
나는 대표적으로 길바닥에서 대통령님을 외치는 유가족들의 처절한 외침을 외면하는 대통령의 동영상을 보고 아주 정나미가 떨어졌다. 그런 영상이 한두 개겠는가. 찾으면 더 찾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적지 않은 영상들에서 편협하거나 좌편향적인 해석도 만만치가 않음을 밝힌다) 이걸 보고도 탄핵 무효인 사람도 아마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미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으로 대통령의 모든 우매하고 어리석은 행보들이 다 증명이 되었다는 입장이다. 정두언의 말처럼 '야동'까지 나와야 하나?
나는 내 글로 공언했음에도 그들이 이해가 안 된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이념, 생각 그리고 의견을 존중해야 함을 알면서도 이해가 안 가는 지점이 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이런 것도 있다. 역시나 그녀의 남다른 행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정치권의 탄핵 논의가 진행되는 시점에서도 경찰 고위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부적절하기 짝이 없는. 이 와중에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 서병수 부산시장 동생 서범수를 경찰대학장으로 승진했으니까.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명했는데 법이 규정하는 의견수렴 절차 하나 없이 이번에도 그냥 자기 뜻대로 지명을 했다는 것. 이것이 박근혜다. 이 역시 자격 여부가 문제가 되는 사람인 듯.
그리고 국민대통합 위원장을 임명했는데 (최성규 목사를 임명했다)
"유가족은 이제 광화문에서 나와라"
"노무현은 북 대변인, 5.16찬양" 논란을 야기한 인사다. 우리에게 왜 이런 대통령이 있어야 하나? 왜 보고도 보지 않고 들어도 듣지 않으세요?
책에 답이 잇겟죠 그러나 책만 읽는 바보는 되지 말아야죠 시대가 달라져서 책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시대를 냉정하게 볼 통로는 많습니다 쿠바 독재자 카스트로가 게바라와 함께 친미 바티스타정권을 겨냥한 계기도 난 책이라고 보는데요 아바나대학 법학과를 나와 변호사도 되죠 다시말해 정치에 관심도 없는데다가 무력한 일반시민에 비해 고급정보를 알수 잇는 위치에 잇엇다 할수 잇겟죠 그래도 이런사람도 잇어야한다고 생각은 해요 다양성이 너무 없는 한국인에겐 꼭 필요한거같네요
첫댓글 보고도 못보고 들어도 못듣고~~~
왜 그럴까요 참말 갑갑하게.......
책에 답이 잇겟죠 그러나 책만 읽는 바보는 되지 말아야죠 시대가 달라져서 책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시대를 냉정하게 볼 통로는 많습니다 쿠바 독재자 카스트로가 게바라와 함께 친미 바티스타정권을 겨냥한 계기도 난 책이라고 보는데요 아바나대학 법학과를 나와 변호사도 되죠 다시말해 정치에 관심도 없는데다가 무력한 일반시민에 비해 고급정보를 알수 잇는 위치에 잇엇다 할수 잇겟죠
그래도 이런사람도 잇어야한다고 생각은 해요 다양성이 너무 없는 한국인에겐 꼭 필요한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