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승리편 4)
원한의 성벽을 헐고 전진하는 승리의 용사 되게 하소서 수천 년 동안 선조들이 슬픔의 성벽을 쌓아왔사온데, 이 성벽이 날이 가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사탄이 많은 꾀를 내어 이 성벽을 높이고 있사옵니다. 오늘날 전세계 인류가 선조들이 저끄러 놓은 이 원한의 성벽을 헐어야 할 책임을 지고 있사옵고, 또한 저희들도 그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예수 일신이 서러운 길을 가신 것이 예수님의 서러움인 줄만 알았는데, 그 서러움이 저희들의 서러움으로 남아 있음을 알게 될 때, 이제 눈물 흘리며 하늘 향해 나아가야 할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옵니다. 이제, 죄에 대한 애달픈 심정을 붙안고 선조들이 저지른 모든 죄의 성벽을 바라볼 때, 너무 연약한 자신들임을 알게 되오니, 아버님이시여, 이것을 밀어낼 수 있는 아버님의 힘을 이어받을 수 있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아버님! 외로운 자리에 있더라도 눈물의 장벽을 개척하여 화동의 동산을 이루게 해주시고, 아버님께서 마음으로 염려해 주시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상, 저희들은 주저하는 입장을 떠나 쉴 새 없이 전진하는 모습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아버지의 명령을 받들어 나선 길이오니 죽든지 살든지 소원 성취의 길을 향해서 줄달음질칠 수 있는 하늘의 선한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하시던 예수의 말씀에 응할수 있으며, 거기에 불리움을 받을 수 있는 아들딸 되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뜻 앞에, 원하시는 소원의 동산을 향하여 명령하시게 될 때, 주저하지 말고 모든 준비를 갖추어 서슴지않고 나설 수 있는, 하늘이 사랑하고 또 붙들어 주실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지 않으면 안 되겠나이다. 그리하여 육천 년의 역사적인 원한을 저희들이 맡아 가지고 사탄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될 책임이 있사오니,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결심과 새로운 맹세를 갖추어 백절불굴의 마음, 선한 마음을 가지고 싸울 수 있는 승리의 용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오면서,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니다. 아멘. (1956. 12.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