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님
최근에 "자유롭게 살고 유쾌하게 죽기"를 다시 찬찬히 읽어 보고 있습니다.
1. 오로지 모든 인식의 주체는 단일의식일 뿐, 개별적 인식의 주체는 없는 것을 감안하면 개아와 참나 등으로 구분하는 그것이 벌써 오류이겠으나, 그들이 경험했다고 하는 체험이 모두 거짓은 아닐 것이고, 수련을 통해서 신통을 얻게 되어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고 하는 등의 현상을 보면 그들의 말이 영 헛소리라고 치부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색즉시공"적 관점에서 보면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상관없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의식 그 자체이기에 결국, 생물과 무생물이라는 구분은 인간들의 작위적 구분, 이분법적 사고일 뿐 일체의 진실, 진리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껏 소위 깨달았다, 대오각성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가짜 나(개별의식)에서 참 나(전체 의식, 단일의식)을 깨달아 우주와 합일을 이루어 삼천전생을 보고, 우주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하는 말들은 거짓일까요?
2. 단일의식과 개별의식은 동시 경험될 수 있는가?
밤이 오면 낮이 물러가고 남극과 북극은 서로 대립되어 결코 만날 수 없듯이 문제는 단일의식으로서 경험과 개별의식으로서 경험을 동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님은 개별의식과 단일의식이 겹치는 순간을 자각몽 등에 비유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식자 없는 앎이라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개별의식이 아닌 단일의식의 인식이 아닌지요?
3. 결국 삼라만상은 단일의식의 자변과 분산이고, 단일의식은 자변한 삼라만상으로서 동시에 모든 것을 경험하는데, 개별의식의 입장은 전체가 아닌 개별의식의 부분만을 경험하는 것이 되고, 이러한 자변은 끊임없는 상전이를 통해 물이 흘러가듯 변하여 단일의식의 입장에서는 변한 것도 바뀐 것도 새로운 것도 없어 윤회도, 영혼진화도 없게 되는 것이라고 이해됩니다. 다만, 개별의식의 입장에선 끊임없이 자신이 인식과 경험의 주최라고 여겨 상전이가 이뤄지는 것을 자신의 탄생과 소멸, 성장과 진화로 여기는 것이겠지요.
- 스피커 님, 만일 개별의식의 삶이 허상이고 바닷가에 쌓아올리는 모래성과 같은 아이들 소꼽놀이라면, 여기서 사람을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정말 솔로몬이 말한대로 헛되고 헛될 뿐인데, 그렇다면 도덕과 윤리, 선하게 살아가야 할 당위성은 무엇일까요?
- 세상은 물질(입자)와 파동으로 구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은 입자와 파동은 하나고, 현재 입자는 결국 파동들의 중첩(단일의식의 자변)에 따른 분자합성물이고, 이 합성물은 에너지 불변, 질량보존 등의 법칙에 따르면 늘거나 줄지 않고 그 본질은 단일의식(파동)이기에 지구라는 물질이 상으로 남아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이 결국에 가면, 궁극엔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마련으로, 그렇다면 정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어 아무 낙도 없을 것인데 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첫댓글 입자인동시파동 선지식 도반 벗님,
이 길을 걷는 많은 도반들께도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한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질문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포함하는 강독 동영상입니다.
https://youtu.be/KLi9kuL1pLs
혹여라도 다른 오해가 있을까 하는 노파심이 앞장섭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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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님 감사합니다.
물질세계가 단일의식의 이형동시라면
몸 나로써 나는 누구인가 자문자답하자면 바다의 파도와 같이 단일의식이라 할 것인데 이러한 자기발견과 인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노병사희노애락애우욕에 갇혀 망상과 욕망에 괴로와 하고 추위와 배고픔 고통과 아픔에 힘겨워 하는 모습에 이 모든 게 허탄한 영지주의가 아닐까 진실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한 것처럼 자유롭게 살고 유쾌하게 죽어갈 수 있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진흙 속에서 순백의 꽃을 피우듯 세속에 물들지 않는 그런 삶이 가르침이 아닌 가리킴으로 온전히 믿어지고 자각되어 실현되길 고대합니다. 시공을 초월한 이형동시의 단일의식의 본질을 여기 살아서 경험하기를..이것이 예수가 말한 여기 살아서 천국을 보는거요. 부활의 삶이겠지요.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