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먹게 되는 진주냉면. 박군자진주냉면

[가는 님아]

송파구 방이동 한성백제전철역인근. 박군자진주냉면 송파점 비빔냉면 9천원

세월이 가다보니 겨울에 찬 물냉면을 먹으면 가끔 손해되는 경우가 있어 비빔냉면으로 주문 했다. 진주냉면하면 북쪽엔 평양냉면 남쪽엔 진주냉면이 전통과 유명세가 있다고 하는데 진주냉면은 최근에 유명세가 있게 된것이 아닌가 싶다. 60년도 중반에 진주에 갔을때 진주냉면이라고 지역적 대표음식으로 호명되지는 않은것 같다. 진주냉면이라는 명칭은 옛적부터 계속적으로 전승되었다기 보다는 근래에 와서 문헌에 의해 복구했다는 설도 있고...

60년대 중반전까지 진주에 존속하던 수정식당 평화식당 은하식당등에서 냉면을 만들었는데 특징적인것은 소고기육수에 멸치장국을 넣었는데 멸치장국은 벌겋게 달군 무쇠를 장국에 넣어 순간 가열하여 멸치잡내를 제거 하였다고 한다. 식당마다 다른점은 있으나 공통점은 메밀에 고구마전분을 섞으며 쇠고기육수에 멸치장국을 넣고 간을 맞추고 쇠고기육전을 꾸미로 또 배추김치채썰이를 꾸미로 여기에 전복 해삼 석이버섯을 넣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런 점들이 갖추었다면 전통 진주냉면으로 보면 될것 같다. 진주에 존속하고 있던 부산식육식당에서도 냉면도 만들었는데 2000년도에 김영복식생활문화연구가가 방문하여 진주냉면으로 명칭을 권장한 이후 진주냉면으로 유명세를 갖게 되었다고 하며 이식당 후손들이 진주냉면 가계를 이루고 있다는 설이 있다.

아뭏든 진주와 사천 지역에서는 냉면에 육전을 고명으로 하는걸 보면 그지방의 전통음식은 타당한 듯하다. 진주에 하연옥과 사천에 재건냉면의 공통점은 육전과 지단등이다. 따라서 진주냉면의 정통성에 의문점이 있었는데 박군자진주냉면 70년전통이라 하여 유래를 설명한 문구가 있나 했는데 여전히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창업주(?)의 첫째 며느님이 박군자이고 첫째 따님이 하연옥이라고... 이곳은 송파점이고 본점은 수원에 있다고 한다. 유래를 알면 음식의 본래맛의 기본적 맛의 척도를 알 수도 있기 때문에 글이 길어졌다.

평양냉면은 기본 베이스가 동치미물이어서 닝닝하게 싱거운 맛일 수도 있지만(그래서 쇠고기 육향나게 면수를 하기도), 진주냉면은 쇠고기육수에 건해산물 육수로 조합한 맛이어 면수에서 맛갈스러움을 느낄수가 있다. 물론 내 경우에 말이다.

생각하고 있던중 드디어 냉면이 나왔다. 휴식준비시간 전이라 식객이 적어 예상보다 빨리 나왔나 보다.

우선 뜨끈한 면수를 맛보니 메밀면수에 육수가 가미되고 후추를 넣은 맛으로 뒤끝이 약간 매운듯 하다. 비빔면과 조합에서 매운듯한 육수맛은 좀 그렇다.

첫인상의 비쥬얼은 그럴듯하다. 그런데 꾸미에는 덜 신경을 쓴듯 하다. 먹기 편하게 한것인지도...

육전의 내육은 얇은 우둔살 같이 담백하고 씹기 편하고 튀김기름맛이 없어 좋은 듯하다. 생각보다 여러조각이 넣어져 있다. 일반냉면은 수육이 2조각으로 일반화된 기준에 비하면 많게 느껴진다. 비빕소스는 맵지는 않지만 넘 달지 않아 좋은데 고소한 기름향 이나 맛은 아쉬운 듯 하다. 국산참기름 몇방울만 떨궈주면 만점일텐데.. 전반적으로 기준은 되는 맛인듯 하다. 면은 메일보다는 함흥식에 가까운 전분이 많은 종로구 깃대봉냉면이나 양평옥천냉면 비슷한 탄력과 식감으로 면발이 좀 굵은 편으로 약간 미끌하여 나름대로 특색이 있다. 그러다 보니 비빕소스가 묽게 느껴 지는듯 하다. 이상은 개인적인 입맛의 평이니까 다를 수 있다.

메밀면으로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함흥식으로 예상하면 이정도 가격과 분위기에서 이렇게 맛있는 냉면을 서빙을 받으며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는 좋을 수밖에 없다. 더워지면 물냉면이 기다려는 식당이다. 중식에 등갈비정식도 궁금하기도 하다.

김치보다는 절임에 가까운 맛인듯..

메뉴판이 식탁 마다 있다.주전자에는 면수가 있다. 면수에 대해서는 앞에서 평했듯이 아쉬운 점은 있지만 구수하고 메밀맛이 있어 연거퍼 두컵을 먹었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있다니 기본이상으로 평가된 냉면인 듯하다.

1층은 주차장이고 식당홀은 건물 2층인데 넓고 1인식 테이불은 창가 일부에 있어 혼밥하기에도 좋을 듯

위치는 6차선 큰대로변에 또한 9호선 한성벽제역이 있어 접근성은 좋다.

그런데 주차면은 여럿인데 저녁이나 중식때는 부족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