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사계리 바닷가에 처음 도착해서 산방산과 용머리, 크게 날뛰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멋있어서 아디님의 기사 focus님과 서기님을 한 장 찍었는데 그 날 다시는 찍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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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리 동동 입구에 있는 현재옥효자비를 돌아보며 _덕수리 마을 정보지에 있는 비문이 실제비문과 틀린 것이 많아 한참 동안 비문을 확인하고 비석의 옆면에 새겨진 글자를 알아내기 위해 종이를 넣고 눌러보기도 했지만 공간이 너무 좁아 어려웠습니다. 효자비의 주인공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의문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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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리 썩은 동산의 무반석 대신 세운 석상 앞에서 _ 대장님이 낭떠러지 끝에 앉아 석상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붉은 송이돌을 거칠게 다듬어 세운 석상과 옷색깔 등 여러 모로 비슷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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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리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 반대쪽 입구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평화의 나무입니다.
나무가지 가지마다 추도의 글과 꽃을 달아놓고 아픈 상처를 기억해주기를 바라며 힘들여 쉼터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무등이왓을 찾았을 때는 꼭 들려보아야 할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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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이 의자 뒤에 놓인 가방안에서 엽서 한 장을 꺼내 우리들의 마음을 담아 나무에 매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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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이왓입구의 표지석 앞에서-
표지석에 누군가가 써서 붙인 글을 살펴보고 그 곳에 살았던 조상들과 그들의 아픔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묵념을 하고 안덕면 기행의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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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때문이라고 해야하나 전날 늦게 자서 피곤해서라고 핑게를 대야하나 오늘은 사진을 거의 못찍었습니다. 열심히 사전 답사를 하고 자료를 준비한 아디님께 사진이라도 잘 찍어 고마움을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좁은 소견에 날씨 걱정하느라 전화를 하는 바람에 여러 분들이 오려던 걸음을 멈춘 것 같아 같이 보아야 하는 좋은 답사지를 저희만 본 것 같아서 정말 속상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꼭 보고 싶은 장소가 있으면 아디님께서 언제든지 안내해 줄 것입니다.
그 날 아디님의 든든한 기사님께서 좋은 사진을 많이 찍었답니다. 사진을 꼭 올려주세요.
첫댓글 저도 더듬어 찾아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