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화장실이 없는 이유, 그리고 왜 유료인가?》
¤ 유럽에 화장실이 없는 이유
사실 유럽은 미노아 문명(그리스 크레타 섬)이 기원전 2,000년 전부터 이미 존재했을 정도로 화장실 역사가 길다.
로마시때까지만 하더라도 각 가정집에는 실내 화장실과
야외에는 400여개의 공중화장실까지 설비해두었다.
그런데
1. 로마가 멸망하고 기독교가 지배 이념이 되면서 금욕주의가 만연하게 된다. 로마의 목욕 문화 역시 사라지게 되는데 알몸이 정욕을 불러 일으키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2. 중세의학에서는 목욕이 건강에 안 좋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목욕은 사람의 몸을 젖게 해 긴장을 풀어주고, 열과 물이 피부의 입구를 열어 역병이 쉽게 침투하도록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결국 유럽에 청결과 위생이 퇴화됨에 따라 유지·보수해야 하는 화장실도 사라지게 된 것이다.
방만 700개로 상류층(왕,귀족)들이 5천여명이나 거주하던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에도 화장실이 없었다.
¤ 유럽의 화장실이 유료인 이유
1. 오래된 전통
(1) 서기 74년, 로마는 잦은 전쟁과 콜로세움 건설 등으로 국고가 바닥나게 된다.
그래서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 황제는 공중화장실 사용료를 부과하고, 화장실 외의 곳에서 볼일을 보면 벌금을 내게 했다.
국민들이, "냄새나는 화장실의 유료화는 황제답지 않은 처사"라고 비난하자, 황제는 "Pecunia non olet(돈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2) 프랑스 파리에서는, 볼 일이 급하면 사람들이 "Toile"을 외치는데 toilet는 프랑스어로 망토를 뜻한다. 큰 통을 지고 다니는 망토를 두른 사람이 통을 하나 내주고 손님이 거기에다 일을 보는 동안 다른 사람이 못 보게 망토로 가려주었다고 한다.
2. 유료화를 통한 비용 충당
(1) 건축물의 문제
- 유럽의 오래된 건물들은 도시 계획법과 건축 관련법의 규제를 받는데,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서 화장실을 만들고 싶어도 못한다고 한다.
(2) 유럽의 물
- 석회성분이 파이프를 막아서 자주 교체해야 하는 유지비용이 발생한다.
3. 유럽 화장실의 villain(빌런)
(1) 화장실 수도꼭지 훔쳐가 버리기
(2) 세면대 파손해버리기
(3) 화장실에서 마약 거래 및 복용
(4) 노숙자 증가로 화장실 칸 점령
(5) 성범죄 장소로 악용
(5) 화장실 이용 중 발생한 낙상 등의 문제로 소송
→ 민간 업체가 화장실을 만들고 관리하는 경우에는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지만 이용료가 매우 비싸다.
에펠탑 근처서 '노상방뇨' 하다가 성폭행까지 당한 영국인 여성… '화장실 부족 심각'
프랑스를 관광 중이던 20대 영국 여성이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그녀는 노상방뇨를 하다가 범행을 당했다고 한다.
독일의 한 방속국인 MDR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0%가 도심에 화장실이 부족하다고 했다.
신체 구조상 생리현상을 참기 힘든 여성과 노인 그리고 어린이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화장지가 제공되는 곳은 이용료가 1유로(1,400원)나 된다.
*출처: 영이형의 블로그. 2023.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