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통은 그리움이라 하지요.
어려서는 어른이 그립고,
나이가 드니 젊은 날이 그립다.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
헤어지면 만나고 싶어서 그립다.
돈도 그립고,
부모님도 그립고,
내 사랑하는 모두가 자주 그립다.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다.
어떤 사람은 따뜻했고,
어떤 사람은 차가웠다.
어떤 사람은 만나기 싫었고,
어떤 사람은 헤어지기가 싫었다.
어떤 사람은 그리웠고,
어떤 사람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다른 사람을 그리워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나를 그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 나를 그리워 해주고,
나도 누군가가 그리운 따뜻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1부 2024년 연말에
2부 2025년 새해에
💕 그림사진을 쭉내려가다 보심되요
산책겸 마을지나 갯벌로 가는 방죽을 따라 걷노라니
갈대밭이 드문 드문 나있고 다시 뒤돌아 어린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이길을 걸어간다
드넓은 바다로 들어가는 자갈길도 갯벌가운데 걷기좋게 만들어져 있었다
추운겨울이니 달랑게 구멍집들이 요기조기 뚫려있는데 게들은 보이지않고
뻘 가운데 조그만 돌섬도 덩그러니 앉아있는데 웬지 쓸쓸해
방금 조게잡이 아낙들이 다녀간듯한 그길인듯 옛향기가 나는듯 갯벌길을 따라 걸어가보자
썰물된 뻘위에 자그마한 통나무배 한척이 보인다 임자없는건지 임자있는건지 궁금도 한데
밀물에 채이고 치여 나무벽들도 깍여서 무너져가는듯 작은 행이 나무들도 나있고 어릴땐 뜯어도 먹었었지 나문재라했던가
나 어릴적엔 게들이 바글대며 기어다녔던 그 갯펄은 지금은 적막강산 조용하니 뻘속에 숨었나
겨울찬바람만 차갑게 불어댄다
아직 생태계는 살아있는듯 혼자 속으로 중얼대며 추워서 옷깃을여민다
다시돌아 마을어귀로 들어오니 텅빈논에 기러기떼들이 무리지어 장관을 이루네
이삭주워먹느라 떼지어 다니는 모습들 토실토실 오동통 살이찐듯 보이는데 가볍게 잘 날아간다
논으로 하나가득 청동오리떼들
사람보고 긴장상태 .... 비상준비중인듯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경계태세
볼수록 대단 .... 아직 자연생태계가 살아있는듯 환경보존이 좋은듯 그래서 공기가 더 좋은듯
이렇게 오리떼들을 보며 산책하고 돌아오는 오늘도 기쁜성탄이 서서히 흘러간다 남편과 함께 공기좋은 자연산책을 마치고
귀가 했다
2024년 12월 25일 오후 1부
안나일기 끝
💚💕 2025년 1월 4일 토요일
오산서 어제 시누(애들고모) 가 왔다
가래떡뽑고 청국장 김치찌게 계란
양배추 알타리김치 물김치등
이것저것 차에 실고 눈보라가 치는 추운날 나를 보러왔어요
요 물빠진 뻘을보니 개흙속으로 손을 넣어보면 조게가 잡힐듯 한데
게들도 숨었을테고 ...
맛 조게들도 숨었을것같네요
아침에 식사후 해가
퍼져서 둘이 오전산책을 나섯다 방죽을 따라
서해안 대산 갯펄을 따라 걸었다
밀물이 왔다가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나간지 몇시간 안되는것 같았다
언제나 바라봐도 공기도좋구 바다가 신비롭다
둘이서 남편이랑 갔던 그 바닷가 조게잡던 그곳으로 또다시 갔다 정박중이던
어선앞에서 사진도 찍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시누랑 즐건 산책길이었다
남편한테 인증사진도 보내고
날씨가 바람도 없고 포근해서 우리를 반겨주는듯
넘넘좋은 오전 즐거운 한나절이다
산책하다보니 점심때가 되어가니
서둘러 집으로 향해갔다
씩씩한 애들고모랑
간만에 걷노라니 얼마나 열심히 걸었던지
애들고모 양볼이 빨갛게 타올라서
볼터치한것처럼 이쁘다
걸음걸이가 급행열차보다 더 빠른 애들고모 의 선착장서 의 뒷모습
두볼이 홍시처럼 빨갛게 변하고
콧등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하드라구요
빈선박중인 고깃배들을
뒤로한체
부지런히 집으로 향했다
그 걷는 와중에도 수시로 나를 챙기고....
조게잡이 어부들이 바다로 들어가는길을 혼자서 급하게 더 걷고나왔으니 애들고몬
만 오천보
나는 만천보를 넘게 걸었으니 둘이 밥한사발에 청국장찌게에
게눈 감추듯 뚝딱 배불리먹고 가래떡을 썰고나서
오후 특전미사를 갔다
함께가는 대산성당 이었죠
기분좋은 발걸음
성모님 예수님이
두팔벌려 반겨주시는 모습인듯
아 상쾌한 오전을 보내고 특전미사를 보기전 둘이 나란히
십자가의길 도 미리하고
미사를 마치고 나오니
주임신부님께서
머리에 안수를 주셨다
아 기쁘고 감사한 주님....
신부님께 감사드리고
애들고모랑 마트 들러 토종
강굴 한봉지씩 사고서
돼지갈비집으로 고고씽~
맛나게 갈비먹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도 구석구석 정리해주고
청소해주는 세심함의
애들고모다
이박삼일동안 정말
애많이 쓰고
간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고
내가 어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둘이 맑은공기에
숨쉬기운동 많이 했으니 좋다
행복한 하루가 아쉽게 흘러갔다
2025년 1월 4일 2부
안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