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昏庸無道”를 밝혀 줄 을미년의 송년 산행
<중앙산악회 2015년 제47차 철원 복주산>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5년 12월 24일(목) 맑음
♣ 산 행 지 : 복주산(伏主山 1,152m)
♣ 산행 위치 : 강원 철원군 근남면 화천군 사내면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산행 코스 : 수피령(실내고개) → 복주산 → 하오현 → 하오터널 ⇒ 약 12(8) km
♣ 산행 시간 : 약 5시간 (10 : 30 ~ 15 : 30)
♣ 정기 총회 : 광덕산가든에서 2015년 정기총회 및 회식
♣ 참여 인원 : 34 명
좌석 | 창 측 | 탑승 | 좌석 | 내측 | 탑승 | 좌석 | 창 측 | 탑승 | 좌석 | 내측 | 탑승 |
4 | 노해숙 | 야탑 | 3 | 목 화 | 모란 | 2 | 보름달 | 이매 | 1 | | |
8 | | | 7 | 죽 현 | 보정 | 6 | 물안개 | 모란 | 5 | | |
12 | 금강동 | 모란 | 11 | 김철영 | 보정 | 10 | | | 9 | 진윤종 | 야탑 |
16 | 정세라 | 모란 | 15 | 신효나 | 모란 | 14 | 박천식 | 모란 | 13 | 조옥희 | 모란 |
20 | 홍장석1 | 모란 | 19 | 홍장석 | 모란 | 18 | 단지님 | 서현 | 17 | 화 초 | 야탑 |
24 | | | 23 | 지남철 | 동성 | 22 | 산냄시 | 서현 | 21 | | |
28 | | | 27 | 야 호 | 이매 | 26 | 산들머리 | 야탑 | 25 | | |
32 | 한라산1 | 모란 | 31 | 한라산 | 모란 | 30 | 이순석 | 이매 | 29 | 이선욱 | 야탑 |
36 | 이철수 | 모란 | 35 | 기 린 | 오리 | 34 | 임명숙 | 모란 | 33 | 동 백 | 미금 |
40 | 최영숙 | 야탑 | 39 | 한 일 | 야탑 | 38 | 다 산 | 서현 | 37 | | |
44 | 여수동 | 이매 | 43 | 천 사 | 서현 | 42 | | | 41 | 박대원 | 모란 |
◆ 산행 소개
▣ 복주산(伏主山 1,152m)
복주산은 백두대간에서 벋어나간 한북정맥에 딸린 산으로, 부근에 대성산(大成山 1,175m), 광덕산(廣德山
1,046m)이 솟아 있다. 서쪽 기슭에서 발원하는 수계는 북쪽으로 흘러 남대천(南大川)에 합류하고, 남쪽 기슭에서 발원하는 수계는 용담천을 이루며 흐르다가 사내천에 합류한다. 동쪽 자하골에 천불사(千佛寺)가 있다. 현재 답사가 가능한 한북정맥의 최북단 지점은 수피령이다. 철원과 화천을 잇는 이 고개에서 남쪽으로 복주산(1,152m)을 거쳐 광덕고개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보통 한북정맥 종주는 이 구간을 시작으로 백운산(904m)과 도마치봉(937m)을 거쳐 정명산까지 약 175km를 답사하게 된다. 이 가운데 복주산 일대의 산줄기는 적설량이 많아 겨울철 심설산행지로 적격이다.
하지만 오르내림이 심하고 급경사가 많아 눈이 많이 쌓이면 속도가 나지 않는 구간이기도 하다. 해가 긴 여름철에는 수피령에서 광덕고개까지 당일로 종주를 마칠 수 있다. 산행기점인 수피령은 사창리에서 철원으로 연결되는 56번국도 상에 있다. 고갯마루에서 한북정맥을 시작하려면 서쪽의 줄기를 밟는다. 동북쪽 방향은 출입금지구역인 대성산 줄기다. 수피령에서 주능선에 붙어 고도를 높이면서 두어 차례 굽이를 돌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고 기암으로 형성된 980봉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 봉우리를 우회해 돌아가면 능선 갈림길 오른편으로 복계산(1,057m)이 모습을 드러낸다. 복계산은 한북정맥과는 떨어진 단독 봉우리다.
이 복계산 자락 계곡에는 드라마 '임꺽정'의 야외촬영장소인 초가마을이자리하고 있다. 이 갈림길에서 급사면에 낸 우회로를 따라 남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960봉의 헬기장을 지나고 칼바위봉(930m)을 통과하면 940봉에 도착한다. 이어서 한 차례 오르막을 오르면 891.9봉 헬기장에 시설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은 온통 벙커다.
진행 방향으로 광덕산과 상해봉이 사이좋게 서 있고, 뒤로는 대성산의 웅장한 자태가 일품이다. 계속해 급경사를 내려섰다가 다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 정상부에 참호가 들어선 1,014봉에 올라선다. 이 봉우리 정상에서 동쪽의 산복도로를 따르면 실내고개로 하산할 수 있다. 정상에서 잠시 쉰 뒤 내려서면 임도가 시작되면서 남쪽으로 복주산을 향한다. 30분 정도를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군사도로는 끝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복주산 오름길이다. 940봉을 지나 안테나가 서 있는 960봉을 넘고 이어 가파른 바위봉 복주산 정상에 올라선다.
주변의 조망이 일품인 복주산은. 북으로는 멀리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정맥구간이 한눈에 펼쳐지고, 남쪽으로 하오현 너머 회목봉(1,026m)과 백운산(904.4m), 국망봉(1,168.1m)으로 연결된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아스라하다. 그리고 옆으로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1,468m)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복주산에서 하오현으로 내려서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곳곳에 밧줄이 길게 늘어져 있지만 눈이 많으면 그것도 찾기 힘들다. 내리막길에서 작은 삼각봉을하나 넘고 수려한 모습의 암봉을 우회한다. 이후 폐타이어와 나무로 만든 끝도 없을 것 같은 계단을 내려서면 널찍한 비포장도로가 지나는 하오현에 도착한다. 하오현에서 검단동 광덕4리 방향으로 하산하려면 왼쪽(남쪽)으로 내려선다. 길은 비포장이지만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고갯마루에서 10분 정도 내려서면 작년 말 개통된 하오터널 입구가 나온다. 복주산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하거나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오터널은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와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간을 이어주며 이 터널의 완공으로 철원~춘천 운행시간이 30여 분 단축되게 됐다.
▣ 산행지도
◆ 산행 후기
▶ 을미년을 정리 해보는 송년의 마당 산행 날이다.
전통을 지키려는 명제를 의리라는 감성의 기복이 감싸고 돌아선 일 년의 세월이 저무는 막바지에서
오늘도 중앙의 역사를 기록해 가는 초심을 다잡고 보폭이 일정하지 못한 10년의 박자가 헛되지 않게
훈장 없는 노병의 갈래진 마음을 한 곳으로 몰아서 눈 쌓인 복주산 능선을 나침판 잃은 선두로 달린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