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창설자 김준곤 목사 정신 기린 심포지엄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국가조찬기도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창설자 故(고)(고) 김준곤 목사의 정신을 기리는 심포지엄이 고인의 고향이자 신앙의 요람인 전남 신안에서 열렸다.
지난 7일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와 세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상복 목사·전용태 장로) 주최로 진행된 ‘김준곤(1925~2009) 목사 선양 학술심포지엄’에는 고인의 신앙 후예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는 ‘민족 복음화’를 기치로 내걸고 한반도 평화를 갈구했던 김 목사의 복음적 통일관이 새삼 주목받았다. 생전의 김 목사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처음 시작하는가 하면 국가 차원의 ‘국가 기도의 날’ 제정을 줄곧 추진하기도 했다.
주도홍 교수는 이날 ‘유성(遊星) 김준곤의 제3 통일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김 목사의 통일론을 ‘성령의 혁명’ ‘평화주의’ ‘반공 운동’ ‘사랑의 통일’ ‘복음화 통일’로 정리했다. 그는 “김 목사의 통일론은 한 마디로 복음화 통일”이라며 “민족의 복음화가 완성될 때 남북통일은 당연히 찾아올 것이라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6월 25일을 ‘평화의 날’, ‘국가 기도의 날’로 제정할 것을 제안했는데, 이는 참으로 뜻있는 제안이었다”며 “세계 유일 분단의 땅, 반목질시하는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한국교회가 김 목사가 제안한 ‘국가 기도의 날’ 취지를 다시 살려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1958년 CCC를 설립하며 대학캠퍼스, 청년 복음화를 꾀했다. 1970년대 들어서는 전국의 도시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성시화운동 확대에 주력했다. 이은선 안양대학교 교수는 “김 목사가 성시화운동을 통해 민족 복음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강조한 것은 복음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실생활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도시의 생활들까지 바꿔나가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곽행구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신안군 북부권 관광자원과 연계한 순례관광 활성화 방안’에 관해 발제했으며, 황종환 지식상생공유네트워크 이사장은 논찬을 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세계적인 대학생 운동가이자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운동의 지도자이셨던 김준곤 목사님의 한국교회와 민족사랑, 인류애를 더욱 선양하고 구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서면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고인의 대학생선교사역에 동역했던 송태후 장로(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축사를 통해 ‘청년들의 꿈과 희망으로 살아간’ 김준곤 목사를 추모했고, 오성택 관장(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은 “이번 심포지엄이 김준곤 목사 기념사업을 활성화해 지역에서 기독교 신앙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영상축하메시지를 통해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김준곤 목사님의 그 뜨거운 열정과 그 복음에 대한 너무나도 분명하고 단순했던 그 외침이 이 땅에서 다시 한 번 되살아나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혁성 신안군 의회 의장은 “이번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개신교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종교인으로서 신안군이 배출한 세계적인 인물 중 하나인 김준곤 목사님의 생애와 업적을 신안군민들에게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민족복음화를 통한 세계복음화를 꿈꾸셨던 그분의 가르침을 통해 공의와 정의로 화합의 시대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순철 변호사(법무법인 SDG 대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법률위원장, 재단법인 성시화운동 감사)는 “김준곤 목사님께서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 전하여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도시를 만드는 목표로 시작하신 성시화운동이 50주년을 맞았다”면서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김준곤 목사님의 하나님 사랑과 민족 사랑의 사역과 정신을 잘 계승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영상으로 격려사를 했다.
김 의장은 “김준곤 목사님은 한국대학생선교회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1965년 국회조찬기도회를, 이듬해에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창설하는 등 일생을 민족과 나라의 번영을 애쓰신 분”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웃을 향한 책임과 사랑,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신 김준곤 목사님의 삶을 되돌아보고 이 땅에 하나님의 복음의 향기가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앞으로 김준곤 평전 출판, 김준곤 학술연구 도서 출판 등과 함께 김준곤 브랜드를 활용한 신안군 기독교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후속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학생선교회와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에서 ‘김준곤 목사 어록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작품은 켈리그라피스트 임동규 작가가 기부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