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374회 고궁 산책길 걷기
정월 4일, 오늘도 처음 맞는 날처럼 새롭습니다. 오늘도 환한 미소로 시작하는 날,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할 줄을 믿습니다. 좋은 생각에는 좋은 일만 따라 온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시작하는 멋진 날에 모든 근심과 걱정을 덜어내고
어느 날보다 더 멋있고, 더 활기차고, 더 아름다운 날이 되리라는 기원으로 하룻길을 엽니다.
오늘은 새해를 맞아 처음 친구들과 걷기 하는 즐거운 날입니다.
종로 3가역에 이규선 교수님의 손자 준우(俊雨) 랑 14명의 친구들이 환희에 찬 모습으로 모였습니다.
이제 내년이나 후년이면 80이 되는 멋진 실버들입니다. 준우가 있어 얼마나 멋진 날이었는지요.
활기가 넘쳤습니다.
근 8년동안 우리를 이끌어 온 이창호 대장님,
대학 때부터 산악반에서 활동하였으며 현직에 있을 때도 스카웃트 활동과 줄 곳 산을 올라
전국의 산행길을 자세히 꿰뚫고 있어 너무나 편하게 우리는 산을 오르고 걷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백 살까지 두 발로 걸어서 산에 오르자’는 의미를 가지고 ‘백두산’이라는 등산 모임을 만들었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주 수요일은 지하철을 이용해 다닐 수 있는 서울 근교 산을 오르며 우정을 돈독히
하고 더불어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매년 첫 주일 수요일에는 서울 고궁을 순례하며 일 년 동안 산행에
무탈함과 대원들의 건강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 년 동안 산행 계획을 협의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창호 대장은 오늘은 종묘 광장에 모여 종묘를 순례하고 순라길을 따라 창경궁과 창덕궁을 순례하고
북촌 박물관을 찾을 계획이었으나 종묘는 한 시간마다 해설자와 함께하는 활동이라 포기한고 합니다.
종묘 담장을 따라 잘 정비된 순라길을 걸으며 서울에 남아있는 한옥을 둘러보며 2022년까지 고증을 거쳐
율곡로의 끊어진 곳을 터널을 만들고 자연 녹지로 만든 것과 되살린 궁궐 담장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창호 대장의 설명을 들으며 경복궁,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진 창경궁(昌慶宮)을 찾았습니다.
명정문을 거쳐 명정전(明政殿)을 바라보며 문정전 앞에서 사도세자 이야기를 들으며 함인정(涵仁亭)을 둘러보았다.
얼어붙은 호수에 눈이 쌓인 춘당지(春塘池)를 거쳐 하늘을 찌를 듯한 백송을 보며 유리로 된 서양식 대 온실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화초들을 감상했습니다. 성종대왕 태실과 풍기대를 둘러보고 창덕궁(昌德宮)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궁궐의 뒷동산으로 왕의 걸음으로 걸을 수 있다는 후원의 입장료는 성인은 8000원, 경로우대는 5000원이었으나
중국 관광객들이 앞으로 2회까지 예약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전통 정원의 진수를 볼 수 없었습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는 창덕궁의 내전과 외전을 살펴보았다. 정전인 인정전(仁政殿)과 왕이
평상시 나랏일을 보던 편전과 왕의 생활공간이었던 희정당(熙政堂), 왕비의 생활공간인 대조전(大造殿)을 둘러보았습니다.
다른 날은 혼자 집 가까이서 걷지만, 수요일은 친구들과 걷는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친구 중에는 46번이나
서울 둘레길을 걸은 친구도 있고 여러 명이 한두 번을 완주했답니다. 보통 혼자 걸을 때는 천천히 걷지만,
수요일은 숨을 헐떡이며 걷습니다. 작년에는 설악산을 2박 3일로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너무 좋아 두 번으로 한다고 합니다.
걷기를 시작하고부터는 다리가 아픈 것도 없어지고 폐활량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세상에서 못할 이야기도 마구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우리 일행은 걷는 데는 모두 도사입니다.
익선동 55년 된 ‘큰맘 할매 순대국’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한 주일은 오늘 만끽한 기쁨으로 살 수 있어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