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이 IBK기업은행의 마스코트인 '기운센'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93개월 연속 여자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여자바둑계의 절대강자이다.
2021 IBK기업은행배 결승3번기
오정아 5단 맞아 2-0으로 승리
초대 여왕은 최정 9단이었다. 절대강자 최정 9단이 개인 20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18일 막 내린 2021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것이 2010년부터 프로 무대에 들어선 후의 20번째 우승으로 기록됐다.
IBK기업은행배는 지난 6월에 탄생한 신설기전. 랭킹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최정 9단은 16강에서 허서현 2단, 8강에서 김다영 4단, 4강에서 조승아 3단에게 각각 불계승을 거뒀다.
▲ 최정 9단은 여자랭킹 5위 오정아 5단을 상대로 11연승을 이어가며 15승4패로 격차를 벌렸다.
3번기로 치른 결승에서는 오정아 5단을 맞아 17일의 1국을 188수 만의 불계승으로 선취한 데 이어 1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국을 173수 만의 불계승으로 마무리했다.
서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역전, 재역전으로 변화무쌍했던 반상은 마지막 실수를 오정아 5단이 범하면서 우승컵은 최정 9단의 차지가 됐다. 상대전적은 11연승을 이어가며 15승4패로 크게 벌렸다.
▲ "어려운 바둑이었다. 백이 두터운 바둑이다 보니까 제 돌이 계속 엷어서 싸움이 편하지 않았다. 마지막에도 오정아 선수가 많이 비관한 것 같은데 끝내기를 잘했다면 미세했던 것 같다"는 최정 9단의 감상.
국내 양대 여자개인전으로 시행되어 온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최정 9단은 IBK기업은행배까지 석권하며 국내 3관왕에 올랐다. 여자국수전은 4연패, 여자기성전은 3연패 중이다.
또한 2019년에 3연패를 달성한 후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디펜딩 챔피언도 최정 9단이다.
▲ 오정아 5단은 2016년 제21기 여류국수전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동안 같은 해에 개최됐던 여자대회가 많지 않아 최정 9단의 국내 3관왕 등극은 처음이다. 20차례의 우승 중 초대 여왕에 오른 것도 2021 IBK기업은행배가 처음이다.
2012년 1월의 제13기 여류명인전 우승부터 국내 기전 결승에서의 14연속 불패 행진도 지속됐다. 최정 9단은 또 하나의 신설기전인 2021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에서 국내 4관왕을 노리며, 오청원배 세계여자대회의 4강에도 올라 있다.
▲ 20차례 우승 중 초대 챔프는 IBK기업은행배가 처음이다.
국후 최정 9단은 "초대 우승은 처음인데 IBK기업은행배에서 이루게 되어 너무 기쁘다. 3개월 동안 저와 같이 멋진 승부를 펼쳐준 선수들한테 감사드린다"는 소감과 함께 "하반기에 오청원배 등 중요한 대국들이 많은데 열심히 활약해서 팬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6명이 참가한 예선전, 시드 2명이 가세한 16강 본선토너먼트, 결승3번기의 단계로 진행한 2021 IBK기업은행배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200만원이다.
▲ 1국은 188수, 2국은 173수를 두었다.
▲ 국내 기전 결승에서 14연속 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오정아 5단은 2016년 제21기 여류국수전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 여자기사를 상대로 21연승 중이다.
▲ 예비 엄마의 투혼을 보여주었다.
▲ 진행 중인 오청원배, 여자국수전, 호반배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 29일 출산 예정이다.
▲ "제 바둑이 팬분들한테 즐거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대회를 만들어 주신 IBK기업은행에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 이번에도 최정 9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