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영 기자
실적 저점 통과, 하반기 아이폰 판매 호조 기대감에 LG이노텍의 주가도 지난 3월을 저점으로 상승세에 있다. 그간 2분기 적자가 전망됐으나 흑자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날 신고가를 기록했다. 실적 부담에 지난해 3월부터 꾸준히 약세를 보였던 주가가 광학솔루션 실적 개선과 함께 추세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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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하락했던 주가…하반기 호실적과 함께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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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뚝 떨어진 주가 '훨훨'…돌아온 LG이노텍, 이유 있는 신고가© MoneyToday
2일 오전 11시49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LG이노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1.81%) 오른 30만9500원을 보이고 있다. 장 중 31만45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이노텍 주가는 지난 3월16일 장 중 24만8000원까지 내려 저점을 찍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 주가 약세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지난해 3월25일 장 중 41만4500원까지 올랐던 LG이노텍 주가는 이후 금리 인상과 약세장 국면에서 하락을 거듭했다. 실적 부담도 증가했고 지난 3월 1년 만에 주가는 약 40%까지 내렸다.
LG이노텍 주가가 3월 이후 반등을 시작한 것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아이폰15 출시에 따라 광학솔루션 부문의 판가와 출하량이 모두 개선되면서 LG이노텍의 실적도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판가는 아이폰 최상위 모델의 폴디드줌 카메라 채용, 4800만화소 카메라 전 모델 확대, 전면 3D 모듈 구조 변화 등에 따라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IT 수요도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과 그 중에서도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아이폰의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이폰은 아이폰15 출시와 함께 아이폰14 이연수요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 아이폰14 이연수요 기대감이 있었지만 올 1분기 아이폰14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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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부담 낮아…외국인 5월 순매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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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뚝 떨어진 주가 '훨훨'…돌아온 LG이노텍, 이유 있는 신고가© MoneyToday
이날 LG이노텍의 2분기 흑자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손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한 242억원 적자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상당한 영업손실 전망과 달리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고,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제품군이 재고조정을 끝내고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이 뚜렷해 지는 데다 최근의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LG이노텍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41배 수준이다.
수급 현황도 긍정적이다. 기관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LG이노텍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고,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순매도 하다 지난달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 LG이노텍 주식을 외국인은 625억원, 기관은 1691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