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아이의 어눌한 발음이 염려됩니다
이번에 2학년이 된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어릴 적에는 호기심과 신체활동이 왕성하여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항상 웃으며 활발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점점 성장하면서 발음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말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웃을 일이 아닌데 너무 과하게 웃고, 웃음과 동시에 말을 하기 때문에 혀는 입 안쪽으로 당겨진 상태로 입꼬리를 올린 상태 잇몸이 드러나 말을 하니 어눌한 발음으로 들립니다. 대화 내용 또한 요점에서 벗어난 말을 합니다.
학습에 있어 평균적인 아이인데 반 아이들이나 친구들 이름을 물어보면 기억을 못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그동안 아이를 위해서 많은 부분 신경써주시고 걱정하신 부분이 느껴져서 지금 아이의 행동에 누구보다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먼저, 남겨주신 글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기에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이가 웃음과 동시에 말을 하는 행동이나, 웃느라 대화 요점에서 벗어난 말을 하는 점, 친구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점 등으로 보아 아이의 행동 조절이 잘 되지 않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웃을 때 여러 가지 행동을 한꺼번에 하려 하니 발음이 어눌하고 주제에 벗어나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웃는 동시에 말을 하게 되면 나타나는 결과를 직접적으로 알려주세요. 그리고 말을 하고 싶다면 웃고 나서 할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모델링을 보여주시고 격려해주세요.
아이가 친구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점과 대화 주제 유지가 어렵다는 점에서 주의력 및 기억력 문제와 충동성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이가 대화를 할 때 육하원칙를 가지고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를 들어, 아이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달해주세요. “지금 네가 이렇게 웃으면서 말하고 있어.” 라고 보여주시며 웃으면서 말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모델링을 보여줄 때는 구체적으로 아이가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웃고 나서, 한 박자 쉬고 이야기 하기’, ‘천천히 말하기’, ‘한 문장씩 끊어 말해보기’ 등과 같이 구체적 지시를 넣어주세요. 하지만 이러한 대안행동을 보여줄 때 중요한 점은 어머니의 태도입니다. 침착하고 부드럽게 알려주시면서 평소 아이에게 어려웠던 부분을 노력하여 수정하려는 모습을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세요.
아이가 발음이 잘 되지 않는다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동의 발달 과정 상 조음이 가능한 시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 연령에 맞는 발달기준을 보고 연령에 따라 해당 발음이 잘 되고 있는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한 아동이 태어나서 말의 기본을 완성하게 되기까지에는 3~5년의 기 간이 필요합니다. 울거나 소리내어 웃는 아기들이 발성을 통하여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이루고 ‘엄마’ 나 ‘아빠’ 같은 첫 낱말을 하기까지에는 약 1년의 세월이 필요하죠.
12개월 이후 : 이 시기 유아는 표현 낱말이 생기게 되고 이때 아이는 말로 표현을 못해도 이해하는 낱말은 꽤 존재하게 됩니다.
18개월 이후 : 아이들은 폭발적으로 낱말의 수를 증가시키며 언어 발달이 진행됩니다.
24개월 이후 : 낱말을 붙여서 말할 수 있게 되고, 2세 후반부에 가면서 익숙한 그림책을 들고 외운 듯이 말하기도 하고 의미가 맞지 않더라도 낱말들을 꽤 길게 붙여서 얘기하기도 합니다.
36개월 이후 : 세 돌이 된 아이의 말은 제법 남이 들어도 이해가 되며, 아이도 남의 말을 알아듣고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이 생겨 친구들과 어울릴 때 언어적 의사 소통이 활발해집니다.
정상 조음 발달단계
언어기관 발달검사
아이 발음이 부정확한 할 경우에는 신체 기관상의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발음에 영향을 주는 기관이 혀, 입술, 턱, 입천장 등이기 때문입니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언어 기관상에 이상이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언어 습관 검사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의 잘못된 언어습관으로 인해 발음에 문제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봐 합니다. 아이들은 생후 7-8개월 정도에 옹알이를 시작하면서 주위로부터 들리는 말을 모방하여 말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발음으로 아이와 대화하려는 부모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운동기반 치료접근법
(1) 조음지시법
조음점과 조음방법에 대한 지시를 하는 방법입니다. 조음장소를 알려줄 때 면봉이나 간식(초콜릿, 사탕 등)을 이용해볼 수 있습니다. 혀와 만나는 입천장의 위치를 지적하여 아이가 정확한 조음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2) 열쇠 낱말법
열쇠 낱말법은 짝 자극법의 일종으로 목표 음소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낱말을 찾아내어 낱말 내에서 그 음소를 반복적으로 발음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반복적 연습을 통해서 점차 목표 음소를 단독적으로 바르게 발음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점진적 접근법
아이가 목표 음소를 정확하게 발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목표 음소와 유사한 중간단계의 발음에 대해서도 강화해 줌으로써 점진적 목표 음소를 조음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중간에 학습된 내용이 습관화 되어 또다른 잘못된 발음이 숙지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언어인지적 접근법
음운적 접근법이라고도 하는 이 방법은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음소들을 묶어서 치료를 합니다. 음운대조를 이용하여 목표로 한 특정 음운대조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의사소통중심법
자연스러운 학습 환경 속에서 말소리를 치료하도록 하는 접근법으로 그림카드를 이용하여 반복적으로 발음 연습을 시키는 방법 대신, 실생활과 유사한 사물이나 활동 속에서 자동적인 조음훈련을 유도함으로써 일반화를 촉진합니다.
올바른 조음 위치
자음의 조음위치
1. ㅁ, ㅂ, ㅍ, ㅃ
양순음으로 두 입술을 이용해서 내는 소리입니다.
비음(ㅁ), 파열음(ㅂ,ㅍ,ㅃ)
2. ㄷ,ㅌ,ㄸ / ㅅ,ㅆ / ㄴ / ㄹ
치조음으로 혀 끝이 윗니 뒤의 치조 부분에 닿거나 근접하여 발음되는 소리입니다.
파열음(ㄷ,ㅌ,ㄸ), 마찰음(ㅅ,ㅆ), 비음(ㄴ), 유음(ㄹ)
우리나라 아이들의 조음 장애는 주로 마찰음의 ‘ㅅ, ㅆ’과 유음인 ‘ㄹ’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자음 가운데에서 제일 어려운 말소리가 마찰음이며, 그 다음이 유음이기 때문입니다.
3. ㅈ, ㅉ, ㅊ
경구개음으로 혀의 앞부분이 치조 뒤 단단한 입천장에 닿아서 나는 소리입니다.
파찰음(ㅈ,ㅉ,ㅊ)
4. ㄱ,ㅋ,ㄲ / ㅇ
연구개음으로 혀의 안쪽 부분이 목구멍 가까이 위치한 부드러운 입천장(연구개)에 닿아서 나는 소리입니다.
파열음(ㄱ,ㅋ,ㄲ), 비음(ㅇ)
5. ㅎ
후두음으로 성대 사이 후두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마찰음(ㅎ)
모음의 조음 위치
| 전설모음 | 후설모음 |
| 평순 | 원순 | 평순 | 원순 |
고모음 | ㅣ | ㅟ | ㅡ | ㅜ |
중모음 | ㅔ | ㅗ | ㅓ | ㅗ |
저모음 | ㅐ |
| ㅏ |
|
★TIP★ 가정에서 지도 방법
1. 정확한 조음 모델
아이들은 올바른 소리를 더 많이 들을수록 올바르게 말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이가 정확하게 발음을 할 수 있도록 언어적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모델링을 보여줄 때는 구체적으로 아이가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웃고 나서, 한 박자 쉬고 이야기 하기’, ‘천천히 말하기’, ‘한 문장씩 끊어 말해보기’ 등과 같이 구체적 지시를 넣어주세요.
◆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 내어 혀의 위치 확인할 수 있도록 보여주기
◆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음 훈련
→ ‘가위 바위 보’ 발음을 정확하게 하도록 하기
→ 특정 단어 발음을 정확하게 하도록 하기
◆ 입을 다물고 있다가 벌리면서 ‘파~’ 소리를 내게 하기
◆ 매일 정해진 분량 문장을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기
출처 입력
2. 말소리에 집중하기
글자 자체보다는 글자가 내는 소리 를 강조해주세요. 예를 들어, 자동차의 “차" 소리를 말하라고 상기시킵니다.
3. 긍정적 피드백 제공
다른 학생 앞에서 소리를 잘못 말하는 아이를 비난하지 마세요.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대규모 그룹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너무 많이 제공하면 과도한 자의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반복
아이가 명확하게 발음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특정 소리를 정확하게 말하기 위해서 넘어가지 않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세요. 예를 들어, 아이에게 “잘 이해하지 못했어. 다시 한번 말해줄래?” 여전히 아이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문맥을 제공하기 위해 문장에서 단어를 말하거나 글로 쓰는 것과 같은 의사 소통 전략을 사용하도록 격려해주세요. 아이의 말을 놓치지 않고 집중해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5. 목표 소리 하이라이트!
낭독이나 숙제 활동을 위해 미리 목표 소리에 밑줄을 긋거나 강조 표시하여 상황에 맞는 소리에 대한 학생의 인식을 강화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고학년 학생들이 스스로 과제를 완료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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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출처
Leaderlive, 5 Tips for Articulation carryover in the classroom, Kylie Grace Davis, 2017
Well Baby Clinic: Developmental Guidance according to the Parent’s Chief Complaints, 2009
심포지움, 소아의 조음장애,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과 김영태
*사진출처 : Unsplash
*작성 및 옮긴이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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