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생색내면 안되나?
생색내는 것이 당연하지.
시댁에 전화드려
낳아주시고 전무출신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렸다고
"잘했죠?" 라고 말하는 나.
똑같네.
칭찬듣고 인정받고 싶어서 그러지.
그런데 인정은 안해주고 생색낸다고 탓을 하니
서운하지.
그럼 생색내는 꼴을 왜 그리 못 본 거야?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걸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이 못마땅해서 그러네.
왜 마음에 들지 않는데?
내 생각과 다르다고 시비를 하는 거지.
그럼 서로 마찬가지지.
상대도 내 생각과 달라 답답할테니.
그런 말 들을 때는
서로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버티고 있는 것도
그래서 그렇지.
버티고 있으니 서로 만나지지 않고 말이야.
그리고 그건 당신 버릇이라고 하면서 좀 고치라고 하는 건?
나는 나대로 버릇이 있고 상대는 상대대로 버릇이 있고
서로 다를 뿐인 것을
내 생각대로 해달라고
내 마음에 들게 해달라고 하고 있었지.
많이 부딪히는 경계의 원인이 이것인 줄 알면서도
매번 넘어지는 것을 보니
안다고만 하고 있었구나.
그러면서 상대가 달라지기를 바라고 있었고.
생색내는 마음, 그런 말이 귀엽게 느껴진다.
애정표현이네.
나도 그런 마음으로 말한 것이고.
상대가 몰라주어 인정받고 싶어 그럴 수도 있고.
그럴 때는 몰라주어 미안함까지 표현하면 되겠구나.
그러니 빨래 개면서 당신 버릇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내가 수고한다는 마음도
당신이 내 마음을 알아? 하는 마음이었으니 생색내는 마음이지.
내가 해를 차지한다고 내세우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하, 빨래 개면서도 해를 차지한다고 하고 있었어.^^
이렇게 알고 나니
마음 전달이 필요하고 되어지는 이치를 알겠다.
이 때 말하는 건 정말 애정표현이네.
첫댓글 음! 마음도사 되시어서 행복할 일만 남으시네요... / 생색내는 마음이 알아주라는 마음이니 생색낸다고 뭐라하지 말고 기꺼이 알아줍시다. 부부싸움 할 일이 없네?ㅎㅎㅎ
생색내는 것도 알고 내면 웃음거리를 제공하는 삶의 방편이지요?...모르고 하면 자만이구요 ...
네, 함께 웃을 수 있는 삶의 방편이기도 해요. 그래서 그런지 요 며칠 웃을 일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