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스포츠라 불리우는 야구나 축구보다 더 많은 이들이 즐긴다는 레저 스포츠가 있다. 바로 당구(billiards)다. 하지만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당구는 급격한 쇠퇴기를 겪기도 했었다. 흡연(올 2017년 12월부터 금연)이 용인되는 당구장 분위기와 폭력배들의 소굴이라는 부정적인 인식, 외부적으로는 온라인 게임을 앞세운 PC방의 등장으로 인해 급격하게 대중의 관심과 멀어지던 시기였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당구장수가 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금 당구클럽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당구가 주류 레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이 다시금 국민들에게 당구가 친근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 컴컴하고 음습해 보이던 당구장들이 이젠 화려한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통해 대중이 접근하기 용이한 장소로 변신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최성원 같은 국가 대표급 선수들이 고 이상천 이후에 해외대회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전국체전과 같은 규모가 큰 체육대회에 당구 종목이 채택되어 펼쳐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양적인 팽창에 맞물려 케이블 TV 등에서는 다양한 당구대회와 당구(기초)강좌를 하고 있다.
당구가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 중에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여성 동호인 수의 확대가 아닐까 싶다. 포켓볼뿐만 아니라 4구, 3쿠션 등을 병행하며 즐기는 추세이다.
당구‘그랜드 슬래머’ 이룬 ‘당구의 신’, 승부사로 불리는 최성원 ‘하수(下手)도 스승’이라는 생각으로 남의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마스터스 우승(2011년), 월드컵 우승(2012년), 세계선수권 우승(2014년), 세계팀선수권(2017년).
2015년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경률에게 금메달을 바치겠다고 추도사를 읽으며 눈물을 쏟았던, 단짝에 약속했던 다짐, 2년 만에 김재근 선수와 함께 ‘당구 4대천왕’ 꺾고 세계팀선수권에서 우승으로 ‘그랜드 슬래머’를 달성했다.
한국(세계7위)은 8강에서 터키를, 4강에서 프랑스를 연파했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당구 ‘4대 천왕’중 한 명인 프레드릭쿠드롱이 속한 벨기에(세계1위)였다.
개인적인 사견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아마츄어들 사이에서는 대다수 실력편차가 그리 크지 않아 경기하기에 재미있고, 때로는 승패에 다소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특히 실버세대에게 매력적인 스포츠종목인 것 같다.
‘현대 스포츠는 과학’이라 일컫듯이 무슨 스포츠를 막론하고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하수도 스승’이라는 당구계의 ‘당신(당구의 신)’ 최성원 대선수의 말을 새겨듣고 싶다. 배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 Sd16 당사모 친구들 우리 모두 열심히 공부해서 당구 전문인이 되자!
첫댓글 당구도 역시 구기종목이어서 그런가?
나이들어 큐를 다시 잡으니 젊었을 때 잡았던 치수 이상 넘어가기가 좀체 쉽지 않다.
운동신경이 둔해서인가?
뭔가 획기적인 돌파구가 있어야 월 우승 정도라도 바랄수 있다.
자기 치수를 한 단계 높이려는 목표도 나름 좋은 계기가 될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