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5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루가 (9,22-25)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름♡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시면서 당신을 따르는 길이 어떤 길인지, 그리고 우리가 세상에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쳐 주신다. 인간은 세상에서 더 많이 가지고 싶어 하고 무언가 더 누리려는 욕심이 있다. 그러나 온 천하를 얻을 수 있더라도 자기 목숨과 바꾸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우선 내가 살아있고 나서야 가치가 있는 것이지, 내가 없으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당신을 따르라고 하신다. 당신을 닮는 것만이 우리에게 참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인간은 하느님 안에 있을 때만이 진정으로 행복과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즉 한 마디로 한다면 우리 인간은 하느님을 떠난 삶으로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고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하느님 안에서만 자유로운 것이다.
이 행복과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이 된다. 하느님의 모상을 완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하느님의 모상은 매일 우리 자신의 십자가를 잘 짐으로써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즉 주님의 말씀대로 자신을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면서, 주님을 닮아가면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를 버린다는 것은 과거를 모두 잊고, 자신의 의지를 완전히 내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복음에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그리고 사흘 만에 되살아는 부활까지 이야기해 주십니다. 혹시라도 각종 고통과 시련 안에서 주님과의 연결을 끊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주님께서 십자가 지신 것을 떠오르게 합니다. 즉, 주님과 연결되어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연결 없이 과연 주님을 따를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계속된 불평과 불만 속에서 더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우리는 주님과의 연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주님과 연결해야 하고, 이웃과도 연결하면서 사랑의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고통의 삶이 아닌,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