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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가라겟겟붐범/ https://m.pann.nate.com/talk/359702821?currMenu=best&stndDt=202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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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돌아온 싱글이 되고 느낀 점
1.일생을 살면서 법률혼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 특히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더더욱...
좋은 사람이 있다면 굳이 법적으로 엮여서 아이들에게 성씨 다른 아빠 만들어주지 말고
자녀가 있다면 더더욱 재혼에는 신중해야 한다.
2. 내 아이를 세상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줄 사람은 결국에는
나와는 인연은 없었으나 아이들의 아빠인 사람이다.
미움과 원망이 덜어내어지면 그 자리는 책임감과 유대감으로 채워야 아이들의 유년이 덜 불행하다.
3.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나 경우에는 여건이 안 되어 참 미련하게도 참고 살았지만
돌아보니 참는데 능사는 아니었고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었다.
천성은 바뀌지 않고 한번 아닌 놈은 죽어도 아닌 놈인 것이다.
딱 그만큼 보고 배우고 자랐고 30년 이상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바뀌는 시점은 죽을 때인 것.
4. 섣불리 이성을 만나는 건 오히려 독이 된다.
최소한 3년 이상 지나고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인연을 만나는 것이 좋다.
이혼남 카페, 인터넷 선 등 불명확한 곳에서의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하다.
자칫 범죄에 노출될 수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재산분할이나 위자료 받은 이혼녀라고 접근해서
몸주고 마음 주고 돈을 주고 사기당할 수 있으니 좋은 조건으로 다가오는 이성이 있다면 더더욱 조심하고
함부로 교제 하지 않는 것이 나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혼 후 빠른 시간 내에 내 눈에 들어오는 사람은 자칫 전남편의 단점이었던 것이
유일한 장점인 사람일수 있고, 만나서 눈에 콩깍지가 씌어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 해야 한다.
5. 이 사람이 아니라고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일자리부터 구해서 무슨 일이든 일을 해야 한다.
이혼하고 나면 백 원한 장이 아쉽고, 사회는 차갑고 나이 든 여자에게 더욱 가차 없는 곳이다.
사짜 직업이나 전문직/전문기술이 있지 않은 이상 최저임금으로 내몰리게 되어있다.
조금이라도 빨리 경력단절을 끊고 본인의 일을 찾아 커리어을 쌓는 시간이 있으면
이혼하고 나서 금전적으로, 경제적으로 오는 타격이 덜할 수 있다.
임대아파트 신청 및 한 부모 신청에 급여 수준이 반영될 수 있으므로 일하기 전 사업주와 여러부분을 두고 긴밀하게 협의 해야 한다.
6. 재결합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 누굴 만나봐도 그놈이 그놈. 구관이 명관. 은 무슨 개뿔
그렇다면 이혼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혼했을 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이 사람이랑 살다가는 암에 걸려 죽을 것 같다거나 내가 도저히 행복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들 때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추억이라는 것은 이상하게도 지나고 나면 슬프고 어려웠던 것보다는
슬프고 어려웠던 걸 극복하면서 쌓았던 추억이 미화되어 자꾸만 생각이 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것은 익숙함 내지는 매너리즘에서 오는 안정감일 뿐, 아닌 건 아니고
한번 깨진 유리는 이어붙인다고 해서 투명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다시 시작하면 또다시 반복이거나 더 철저하게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는 길인데
나이가 들어가는 마당에 뭐하러 구태여 불구덩이에 다시 뛰어드는 짓을 할 필요가 있을까.
7. 혼자 있을 때 행복한 사람이 둘이 되어도 행복할 수 있다.
둘이어도 외로웠던 경험을 해보니 혼자여도 둘이어도 외로운 건 외로운 거다.
사람이란 존재가 어차피 혼자 태어나서 죽을 때 혼자 가는 존재 본질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생각해 보면 결혼 실패의 원인이, 둘이어도 외로웠던 것은
나의 행복을 상대에게 채워주길 원했던, 내 정서를 상대에게 위탁했던 그 순간부터
상대에 대해 서운함과 내 마음의 공허가 찾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가 된 지금 좀 더 자신을 객관화하고 깊이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 뭘까. 나의 꿈은 뭘까. 내가 내 미래를 노후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뭘까
사색을 하다 보면 스스로 어떤 걸 할 때 행복하고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실감이 드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게 내 행복을 찾아서 스스로 홀로 서서 내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때,
내 곁에 찾아오는 그 누군가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할 테니 말이다.
이상 이혼 5년 차를 맞이하는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이어지는 글
생각지도 못한 많은 댓글과 과분한 추천수를 보고
깜짝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글 중간에 한문장 인용구는 인용하면서 설명을 써야한다고 미처 생각을 못했어요 죄송 합니다.
제가 전에 썼던글 5번과도 연결되는 이야기
조금더 해보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인서울 중위권대학교
공학계열 졸업후 평범한 사무직으로 근무하다가
경력쌓아 대리달즈음 결혼을 했습니다.
양가 도움없이 두아이를 낳아 키우고
모유수유 각2년씩했더니 둘째 두돌즈음되니
경력단절 5년차 접어들더라고요.
아이들 육아에만 매진하다 빈껍데기 같아진
낮아진 자존감과 하루하루 싸우고 있을때즈음
현재는 전남편이 되었지만 당시 남편이
저에게 한가지 권유를 하더군요.
꼭 돈을 벌어오는 목적이 아니라,
운동을 하든 공부를 하든 어렵지만
지원할테니 나 자신을 위한 그 무언가를 해보라고요. 두아이키우며 네식구외벌이 빡빡한 살림에 운동이나 문화센터등은 사치 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경력단절이 된 청년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상대로 하는 국가사업을 보게 됩니다
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 였습니다
4주간 일주일에 하루 30분정도 직업상담사와 상담을 했고 개인적으로도 직업선호도검사등을 했습니다
그당시에는 코로나가 없어서 집단상담을 여럿이 모여서 3일진행했었고 여러연령대의 사람들이 동기라는 명목하에 친구가 되었습니다
국비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 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해놓고 경력은 있지만 자격증은 없었던 세무회계쪽으로 등록을 하고 집에와서 있다보니 현타가 오더군요
내가 지금 어떤일을 했을때 충분히 내 기량을 발휘할수 있을것인가 아이들도 어리고 자존감도 바닥을 치고있던터라 워크넷이 아닌 알바몬을 뒤적 거렸어요
이런나도 임시직이라도 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직업훈련학원 첫 수업을 하루앞둔 어느날 공공기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면접을 보러 오라고...
얼떨결에 면접을 보았고 3일뒤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50대1이었는데 무슨 기준으로 저를 뽑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중에 들어보니 홈페이지에 있는 기관 설립이념 및 조직 상태 인재상등을 다 숙지하고온 면접자는 저 하나였다고 하시더군요.
일을 하며 와 아직 안까먹었구나 내가 이런일도 할수있구나 연구원님 선생님 담당자님 이야기들으며 자존감도 차츰차츰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러던중에 사회복지법인 사무국에서 이직제의를 받았습니다 기관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이 저를 눈여겨보았다고 계약직으로 있지말고 와서 정규직으로 안정된 직장에서 기량을 펼치하고 하시더군요
심층면접 업무관련 필기시험후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때 아이맡길곳이 없어서 저녁에 하나는 업고 하나는 손잡고 버스타고가서 채용시험을 보았었네요(재직자라 편의를 봐주심)
이후3년동안 복지법인에서 하는 일부 수익사업의 관급계약공무 일체를 보며 익혔고 배우자와의 극심한 갈등에 동법인 상담소에서 상담도 받고 부부치료 가족상담도 받고 하였으나
서로 성격차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이혼하였고
저는 퇴사후 연고도 없는 지방광역시에 딱 백만원 들고 내려왔어요
지방광역시 치고는 임대료가 저렴하더군요 재산분할 한푼 안받고 양육비 안주는 조건으로 인터체인지 근처 큰 길가 한블럭 안쪽에 원룸을 잡고
퇴직금으로 얼마간 생활하다가 배려해준 실업급여 두달 수령하다가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어서 제가 했던 시군구 공공기관상대로 관급계약을 하는 업체에 계약담당 사무원으로 경력직 입사를 했습니다
회사대표가 의심이 많은 스타일이라서 최저임금지급을 통보하였고 수락하였습니다
일을 시켜보다니 3년만에 두배를 주더군요 그런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거칠고 막말하는 경우가 잦았고
일보다 사람에 치인저는 3년되고나서 이직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지원안한 회사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사람을 급히구하고있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다고요 급히 면접볼수 있겠냐고요
제의수락후 면접보고 들어와서 1년7개월째 일하고있는곳이 현직장입니다
여기는 대리로 입사해서 1년되니 연봉 15프로 파격인상 해주었고 직원들이나 환경 복지후생등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일단 대학다닐때 취득한
교원자격증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정보처리기사
컴퓨터활용능력1급
(모두 2004-6취득)
전전회사 다니며
정보통신기술자 초급
전회사에서
전기기능사
품질관리담당자(제품) 일명QC
KS인증심사원
사회복지사 2급-학점은행제
이렇게 입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가 백프로 시군구 공무원 상대하는일인데다가 국비 시비등 예산으로 벌어먹고 사는업이라 불경기가 없습니다
코로나 터지고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서 작년 성과급 250프로받고 포상휴가도 다녀왔었거든요
30후반에 계약사무 내근직 상여포함 4천만원중반대
나이대비 많은돈은 아니지만 저 벌어먹고살고 아이들 지원해주기에 모자란돈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명의로 된 전기차도 일시불로사서 타고다니고 있습니다
노후대비는 일부 친정에서 가지고 계신 건물 임대수익으로 해주시기로 한터라 어깨가 많이 무겁진 않은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더 자세하게 정보원하시는분 계시면 댓글주시면 개인적으로라도 오픈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진짜 법적으로 결혼은 영 아닌거같아
재산분할 안받고 양육비 안받으셨다니 왜...ㅜㅜ
@햇픠 아 그렇구나 고마워!!
난 글쓴분이 애기 키우고 계신줄..
진짜 단단하고 똑똑하신 분인듯.. 멋있다
역시 여자 인생에 돈과 자격증은 배신하지않는다
양육비타령 어이없다 ㅋㅋㅋㅋㅋ 댓글땀시빡침 전남편이 재산분할해주기 싫어서 이혼할 때 양육비 지급 안하는 조건으로 이혼하신거를 여자는 왜양육비 안내냐 빼액거리고 있냐고 ㅡ ㅡ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이 말인듯
5
7번이 진짜 중요해 나도 맨날 주변에 하는 말임...
222 나도나도
경력단절이었고 재산분할 안받았는데 양육비 안주는 조건일 수도 있지 않나 댓글 각박하네
이분은 대학이 서울 중위권이고 똑똑해서 경력단절되어도 저게 가능했던거 같음 근데 막줄에 현 연봉이 아이들 지원해주기에 부족하지 않다길래 당연히 키우는줄 알았네
새삼 현명하신 분 같음 ㅠ
역시 남자 댓글...ㅋㅋㅋ양육비 도랐나
애초에 이혼남은 남이 버린 남자라 주워가는건 더 신중해야해
엄마들한테만 꼭 양육비 타령. 이혼하고 양육비 하나도 안주고 튀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여자들은 꼭 책임져야하고 그 “숭고한 모성애”를 가져야만하나 ? 아빠가 어련히 키우겠지.
내 개비 양육비 한푼도 준 적없고 폭행에 바람에 이혼한거면서 니네 엄마한테 다 주고 왔다 이지랄. 엄마가 열심히 해서 일군 사업이고 지는 술만 쳐마시고 엄마가 피땀흘려 번 돈이나 횡령했으면서. 비단 내개비뿐만 아니어도 주변에 들으면 이런 남자들이 파다한데 여자가 애만 안키워도 프레임 존나 씌우지. 그 최소한의 의무 다하는 남자가 전체의 반이나 될려나 몰라.
진짜 배신안하는건 자격증과 실력이구나..
22 나를 지켜주는건 자격증, 경력, 어학뿐이야
진짜 나를지켜주는건 자격증, 경력임을 느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