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철 에게
-일마레-
솔직히 쓸 말이 없다.
다만, 고단한 어께에 내리는
칩칩한 한밤 연무가 걷히길
그다지 할 말이 없다.
다만, 늦은밤 뒤척일때
소박한 자리끼에서 행복을 느끼길
변변히 사줄게 없다.
다만, 미지근한 술한잔 목에 넘길제
머리에 찐득한 잡념마저 씻어버리길
마지막 마칠말이 없다.
다만, 너의 일과에 불현듯 응원할
내 소리없는 기도소리를 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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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있을때, 내가 힘들어 연락을 하면 술친구가 되어주던 호철이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눈빛에 난 언제나 편안한 마음이었다.
걷는걸 좋아하는 나와 술한잔 후에 한참을 걷다가
되도않는 개그에 나이 30대 중반에 한참을 웃다가
결국 그래도 잘되겠지 서로를 격려하던 그때가 생각난다.
지나간 일은 추억이지만 우리는 추억속에서 산다
지나간 일은 괴롭겠지만 우리는 괴로움에서 산다
추억과 괴로움속에서 항상 우리는 산다.
그 두존재가 우리의 마음속에서 싸울때
누가 이기느냐는...자신이 누구에게 먹이를 주느냐에 달려있겠지
호철아. 힘내자.
가을이다. 우리가 가을 다음이 겨울이나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음은
그다음이 봄이기 때문이겠지
.....참고로 난 박봄 싫다. 예전엔 좋았는데...요샌 현아가 짱이지.....쿨럭..쿨럭..
첫댓글 뭔일 있어?
쓸말, 할말, 사줄것, 마칠말... 좋네요...^^;
사랑고백??ㅋㅋ
둘이 전생에 부부였던듯...
두 분 사랑.. 영원하시길..
인생은 아름다워~~~
ㅋㅋ 보기좋네여 ㅋ
술한잔하게~~*^^*
감사합니다만 현아는 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