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자동차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업계 4위로 올라섰다.
6일 VFACTs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호주에서 판매된 자동차 대수가 53만556대로 전년(62만6,671대)보다 15.3% 줄었다. 7월 한달간 판매량도 7만5,333대로 지난해(8만3,976대)보다 10.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와 상업용차량의 판매감소가 두드러졌다. 작년대비 7월 한달간 판매대수가 승용차는 9.7% 하락한 것을 비롯, 소형상업용 20.1% 대형상업용 18.4% 등 하락해 연간 비율도 최대 24% 까지 떨어졌다.
업체별로도 톱10기업들이 연간 판매대수가 최대 26% 까지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 만이 28.3% 증가라는 독보적 성과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업계 1위인 도요타가 작년 동월 대비 -18.8%를 기록한 것을 비롯, 니산 -28.6%, 혼다 -25.5%, 포드 -17.8%, 폭스바겐 -10.4% 등 톱10 절반이 두자리수의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 2위인 홀덴, 마즈다, 미쯔비시, 스바루 등도 하향세인 시장경향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7월 한달간 판매대수 6천226대로 지난해 대비 65.5%의 기록적 신장율을 기록하며 연간 판매증가율 30%에 육박했다. 올들어 7개월 연속 판매신장을 기록한 유일한 자동차업체인 현대차는 7월 판매대수 업계 4위를 기록하게 됐다.
현대차의 ‘나홀로 판매급등’ 현상은 신차 아이써티(i30)의 인기몰이를 바탕으로 기존 게츠(Getz), 아이맥스(iMax), 아이로드(iLoad) 등이 10% 이상 상승세를 시현하며 선전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판매대수 4위 등극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호주법인의 케빈 맥캔 판매마케팅 이사는 “7월 판매결과가 호주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해줬다”고 평가했다. 맥캔 이사는 이어 “현대차의 딜러 네트워크는 계속적으로 품질 제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차 브랜드는 주요 자동차 업체들을 위협하는 도전자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업계 12위로 밀렸던 기아자동차는 시장 평균 웃도는 판매율로 선전하면서 올해 연간 판매대수 11위로 복귀했다.
첫댓글 한국 기업들이 좀더 분발해서 호주에 한국이름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