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창문을 내립니다. 들이치는 바람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꽃향기를 타고 날아오는 선선한 봄바람. 붉게 타오르는 서쪽 하늘을 따라 길게 뻗은 도로를 달립니다. 바다를 벗 삼아 낭만을 즐기고, 끝 모르고 이어지는 다리 위를 달립니다. 새까만 바다가 옆에서 잔잔한 파도 소리로 마음을 간질이고, 석쇠 위에서는 조개가 탁탁 튀어 오르는 그 순간에야 비로소 진정한 자유가 찾아오지요. 오늘 저녁, 인천 영종도로 드라이브를 떠나보세요. 밤의 낭만과 바다의 설렘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을왕리해수욕장
영종도로 들어가는 세 가지 방법
인천대교
보통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곳으로만 알고 있는 영종도. 사실 알게 모르게 야간 드라이브 명소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랍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던 노을이 끝없이 펼쳐지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가 빛을 발하면, 그 사이로 달리는 내내 예술 작품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느낌마저 들지요. 마치 바다를 가르고 달리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차를 가지고 영종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인천대교 또는 영종대교를 건너는 것. 그리고 월미도에서 배를 타는 것. 다리의 길이가 더 긴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영종대교의 북인천 요금소를 이용한다면 반값에 영종도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꿀팁이지요.
경인아라뱃길
경인아라뱃길
광화문의 동쪽 끝에 있는 포구를 예부터 ‘정동진’이라 불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동해와 맞닿은 강원도 강릉에 정동진이 있다면, 서쪽 끝에는 정서진이 있습니다. 경인아라뱃길의 관문이기도 한 정서진은 영종도로 야간 드라이브를 시작하기에 좋은 곳이랍니다.
정서진
카페 아라
카페 아라
경인아라뱃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라타워 26층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무료로 둘러볼 수 있으니 이곳에서 노을 또는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바로 위층으로 식사와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는 ‘카페 아라’도 영업 중입니다. 멋진 전망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곳에서 저녁 식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라전망대 야경
아라마루
해가 저물고 난 후라면 경인아라뱃길 옆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습니다. 빠르게 달리는 것은 어렵겠지만, 곳곳에 화려하거나 은은한 조명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꽤 괜찮답니다. 시천가람터 등 주요 지점에 주차하고 공원을 거닐어보세요! 경인아라뱃길 중간 지점에서 운영 중인 휴게소 ‘아라마루’에는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니 꼭 한 번 걸어봐야겠지요.
✔ 정서진
주소 : 인천광역시 서구 오류동 아라인천여객터미널(경인아라뱃길 수향2경)
문의 : 032-560-5930
인천공항전망대
인천공항전망대
인천공항전망대는 오후 4시면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의 야경은 더 화려하게 빛나기 시작하지요. 인천공항전망대가 있는 오성산 중턱에는 공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전망대까지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만, 이곳에 주차하면 수시로 오르내리는 비행기의 긴 꼬리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당장 어디론가 떠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떠났던 여행을 추억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 인천공항전망대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서로 279
조개구이 천국, 영종도
을왕리 조개구이거리
영종도 주요 해변가에는 어김없이 조개구이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조개구이의 성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테지요. 해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해안도로 옆으로 조개구이 식당이 다수 눈에 띄는 것은 물론, 을왕리해변이나 왕송해변에서도 조개구이 식당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종도까지 와서 조개구이를 먹지 않고 간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지요.
마시안해변 서해안조개광장
모둠 조개구이를 주문하면 가리비와 키조개를 비롯하여 먹음직스러운 조개를 대량으로 내어줍니다. 다 같은 조개구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각 식당만의 개성이 넘치는 소스와 토핑으로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몇몇 식당은 무한리필 시스템으로 운영되기도 하니, 양껏 먹고 싶다면 무한리필 집을 찾아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천국제공항
해외여행을 갈 때나 찾았던 인천국제공항에도 즐길 거리가 가득하답니다. 공항 이용객을 위한 식당과 카페가 곳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휴식 공간과 전시, 공연도 즐길 수 있지요. 넓은 규모는 아니지만, 나름 영화관도 입주해 있어 여유롭게 영화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심야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야간 드라이브 후 인천국제공항 영화관을 찾아보세요.
✔ 인천국제공항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271 (운서동)
문의 : 인천국제공항 고객센터 1577-2600
주차요금 : 단기주차장 30분 1,200원, 1일 최대 24,000원 / 장기주차장 1시간 1,000원, 1일 최대 9,000원
* 단기주차장에 주차할 경우 주차요금 할인 (CGV 이용자에 한해 3시간 2,400원 주차권을 CGV 매표소에서 구매 후 출차)
카페 오라(Caffe ORA)
카페 오라
을왕리해변과 왕산해변 사이에 우뚝 솟은 언덕, 그 위에 독특한 건물 한 채가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카페 오라(Caffe ORA)’는 모던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겸 카페입니다. 지난 2009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감각적인 건물 외관에 은은한 조명, 창 밖으로 보이는 밤바다의 풍경이 더해지니 완벽하게 로맨틱한 저녁이 완성됩니다.
카페 오라
카페 오라
✔ 카페 오라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서로 380
문의 : 032-752-0888
메뉴 : 게살로제 파스타(23,000원) 등
비치카페 라군(Beach Cafe Lagoon)
비치카페 라군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다면 왕산해변의 비치카페 라군을 찾아보세요. 해외에서 만날 법한 인테리어와 탁 트인 창문 너머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입니다. 커피나 칵테일, 맥주를 즐길 수 있으며, 해물을 넣어 만드는 파스타와 떡볶이도 인기라고 해요. 왕산해변의 핫플레이스로 새롭게 떠오르는 곳이랍니다.
✔ 비치카페 라군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
메뉴 : 모듬조개떡볶이(17,000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