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채널을 돌리다가
'인간 실격'을 봤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전도연과 류준열이 나왔다.
이부정(전도연)은 상처가 많은 사람으로 보였고
강재(류준열)는 돈을 받고 여자를 만나는 그런 남자로 나왔다.
극 중에서 전도연은 좋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였으나
대필작가로서도 실패했고 일용직 가사 도우미가 된 나를 가족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사람이고
배우 정아란(박지영)에게 증오가 깊은 사연 있는 악플러다.
남편(박병은) 에게는 다소 고지식한 다섯 살 연상의 먹물 아내.
정아란 때문에 직장 잃고 아이 유산하고 조울증이 있는 며느리다.
아버지(박인환)에게는 좋은 출판사에 다니고 제일 예쁘고 제일 자랑스럽고 가여운 딸이고
겉으로는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순하지는 않은 여자로 나온다.
단발머리 류준열
류준열이 사는 복도식 아파트 같은 라인에 부정이 아버지가 살아서
우연히 마주치기도 하지만 인사 한번 제대로 안 하는 놈이라고 전도연은 기억한다.
늦은 밤
친구 장례식에 가는 류준열은 택시가 잡히지 않자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다가
버스 정류장 벤치에서 아버지에게 얘기하며 우는 전도연을 처음 본다.
부정이 아버지 박인환에 기대어 "아버지는 나 정 많은 부자 되라고 이름도 이쁘게 지어줬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했고 마흔이 되었는데 아무것도 안 되었다"는
얘기하며 우는 장면에서는 나/도/울/었/다.
출판사를 나오고 지금은 유명 배우의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지만
아버지에게는 말하지 못한다.
전도연이 도우미로 가는 그 집의 요구조건에는
방문 전 목욕을 할 것
향수 금지
화장실과 세면실 사용 금지 등등
제대로 갑질 하는 문구들이 보였다.
전도연은 악플을 달아서 고소를 당하는데
전도연의 독백을 봐서는
정아란이 매우 잘못한 것으로 짐작된다.
전도연은
정아란에게 꼬박꼬박 선생님이라 부르며
그녀의 SNS에 댓글을 단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 하루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늘 혹시 조금이라도 불행한 일이 선생님께 있었다면
그건 아마도 저의 간절한 기도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밤에 눈을 감을 때
TV를 볼 때
밥을 먹을 때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시간이 날 때면 늘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당신이 나처럼 불행해 지기를
숨 쉬는 모든 시간이 지옥이기를
꼭 나처럼 그렇게 되기를..."
당한 게 많으면 저런 기도가 나올 법도 하다 싶기도 한데
정아란이 출판사 사무실에서 크러치를 휘둘러 전도연을 때린 것
말고는 보인 게 없어서 모르겠다.
즐거울 게 하나도 없어 보이는 이부정이
극을 어떻게 펼쳐 나갈지...
인간실격이란 제목을 보며
나는 인간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누군가에게 나는 이미 실격되었는지도 모르겠는...
사는 게 너무 창피하다는 그녀.
나는 아버지보다 가난해질 것 같다고 우는 그녀가 나를 후벼 판다.
20210906 북앤 커피
첫댓글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데
차타고 가는사람,
힘들게 기어 오르는 사람,
포기 하는사람등~ 여러 부류가 있지요,
아프간 탈출해서 운좋게 미국간
피란민이 주는 밥이 나쁘다고 불평이 많다네요,
사람의 기대치는 장소에따라 달라지는게
정상이겠지요,
진천으로 온 분들은
우리밥이 입에 맞으려나...
장소에따라 달라진다...
그렇군요.^^
지친잠을 초저녁부터
곯아 떨어졌다
오늘은 편히 자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 11시 30분
심장이 터질거 같아
심호흡을 하다가
티비를 틀고 댓글다네
나도 그렇게 빌고 있네
복수란것보다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심장이
터질거 같아
또 끄적끄적하고 있네
인간실격
제목이 맘에들어
보는데 확 들어오지는
않네
간사한 인간이
하나씩은 있어
분명 단체생활에서는
그 드라마에서 전도연이 이런 말을해
"사람이 마흔이 넘으면 어떻게 해도 용서가 안 되는 그런 년 하나쯤은 생겨"라고.
@북앤커피 나도 들었어
나에게 나쁜여자면 년이지
년이 별거야? 라고
@지 니
그래
그런 말도 하더라
드라마 한 편을 본듯이 흥미로웠습니다.
복수를 기도하게되는 전도연의 삶이
안타깝네요.아마도 반전의 역전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준비된 전도연 말이죠.^^
어떻게 전개될지
재미있는 것은 확실한 드라마입니다.^^
저도 봐야겠어요.
요즘은 볼만한 게 없어서 안보는데 ..
어제 시작한 TVn 하이클래스도
재밌을 것 같아요
@북앤커피 네ㅎ
처음부터 보질 않아서 몰랐던 내용을
커피님 글을 통해 알았네요.
나느 어느 부류에 속하는지 생각해본 결과
이도 저도 아닌 중간쯤인 것 같습니다.
나이 40넘어 용서가 안되는 그런 년 하나쯤에서 또 생각해보니
감히 년이라 부를 수 없는 사람 하나 있었네요.
보면서 잠시 우울했던 드라마
그래도 전도연이 나오니 보야 겠습니다.
참, 하이클래스도 재방을 봤는데
재밌던데요~~
하이클래스도 재밌어질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비사랑님 글을 읽다보니 저도 그런 년?이 한사람 있었네요.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오늘처럼 갑자기 생각나고
그때 일이 생각나면 또 화가 나네요.ㅜ
@꽃향기짱
가끔씩 그 때가 생각나면 화도 나지만
나는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겠노라 다짐읗 하곤 한답니다.
평생을 살면서 그런 사람 하나 없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요?
미움도 원망도 없을테니...
@비 사랑
다른 사람에게
그런 년이 아니길...
조심 스럽게 바라봅니다.^^
요즘 볼만한게 없어서
tv 잘안보는데
이프로 봐야겠네요
커피님 잘지내시져^^
네.
재밌습니다.
재밌는 게
계속 나올 것 같아요.
다른 프로그램도.
함 봐야지..
채널은요?
Jtbc
재미...별로예요.
재밌을거라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