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

[박우정]

 

광활을 지원하게 된 나의 동기를 떠올려 보면 광산지역이라는 자체만으로도

"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이야" 라는 마음을 가지고 광산지역 내가 사랑하고 내가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참으로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통해서 남이 아니라

나의 동생들처럼 느껴졌고, 나 또한 그들의 좋은 언니와 누나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철암을 오는 당일 미리언니의 전화를 통해서 박시은이 저를 기다린다는 말을 통해서

빨리 시은이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은이는 광활 면접을 볼 적에 저를 선택해

주었고, 면접내용을 적을 적에도 저를 사랑한다고 적어주던 귀여운 초등학교 1학년 아이입니다.

첫날에는 볼 수가 없었으나 다음날 크리스마스 과업팀을 맞게 된 전 은혜언니와 도서관에 가게 되었고,

드디어 시은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은이는 앞머리를 자른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난 저를 한 눈에

알아보더군요. 그리고 방긋 웃어주면서 저와 함께 하기를 원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차근차근 질문하고 함께 생각해 보고 그림을 통해서

시은이의 생각과 제 생각은 하나의 조화로운 크리스마스 준비가 되었고, 시은이 또한 그림을 잘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잘 말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상상하며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을 함께하고 싶다는 시은이가 참 생각이 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월 23일 철암어린이 도서관에서 김밥을 함께 만들어 먹는 시간에도 시은이는 저와 함께 했고,

자기 스스로 사람 모양의 김밥을 만들고 김밥을 말아서 먹었습니다. 그 또래의 아이들의 행동은

자기 입보다 큰 김밥에 대해서 먹기가 불편해서 싫은 내색과 먹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은이는 자신이 만든 김밥을 통해서 불평, 불만 없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참으로 예쁘고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은이는 참으로 저를 좋아해주고, 저와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시은이는 저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혼자서 스스로 그림도 잘 그리고, 자신의 생각도 잘 표현합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부탁하기도 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어려운 점에 대해서 저는 제안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어려운 점에 대해서 저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시은이는 당당히 혼자서 잘 해내갑니다.

그러한 시은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참으로 좋습니다.

나를 좋아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시은이를 통해서

나도 시은이를 사랑하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통해서 감사합니다.

12월 24일 철암교회지지 방문을 갔습니다. 시은이는 공연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시은이가 사는 집인 장미아파트에 혼자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서 저는 먼저 시은이가 걱정이 되었고, 함께 가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시은이는 매우 좋다는 표정으로 방긋 웃는 미소로 답을 해주었습니다.

시은이에게 따뜻하게 목도리를 해주고, 시은이의 왼손은 주머니에, 나의 오른손도 주머니에 시은이의 오른손은 나의 큰 장갑을, 나의 왼손에는 나의 장갑을 끼고서 함께 손을 잡고 장미아파트를 가는 24일 저녁이 왜 이렇게 따뜻하게 느껴지는 참 좋았습니다. 최근 학교방문을 했을 때에 시은이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시은이가 말을 잘 안한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은이는 저와의 단둘의 시간에 있어서 매우 말을 많이 하고 잘했습니다.

시은: 선생님 제가 오늘 왜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지 못했는지 알아요?

우정: 왜 참여를 하지 못했어?

시은: 매일 늦게 끝나면 할머니께서 위험하다고, 하지 못 한거예요

우정: 그래 맞아 교회에서 장미아파트까지는 조금 위험하겠다.

시은: 그런데 선생님은 왜 이름이 우정이에요.

우정: 선생님의 이름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우정이라는 이름을 지은 이유도 있고, 한자로 우는 비우, 정은 곧을 정이야. 한자의 의미를 말해본다면 어려운 일이 있어도 꿋꿋이 잘 이겨내라는 뜻이지. 그러면 꼭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뜻이야

시은: 아 그렇구나! 선생님 이름은 누가 지어줬어요?

우정: 선생님은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거야.

시은: 저는 아버지가 지어주신 거예요.

우정: 그래, 참으로 예쁜 이름을 지어주셨네.

시은: 선생님, 저 이렇게 집까지 데려다 주면 혼자서 가기 무섭지 않아요?

우정: 괜찮아 시은이는 선생님을 늘 지켜줄 거잖아.

시은: 네에 맞아요. 저는 선생님을 지켜 줄 거예요.

우정: 시은아 고맙다.

시은: 내일 도서관에 가는 날이죠?

우정: 응 내일 거리장식도 하고, 고마운 분과 인사하고 싶은 분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도 드리고, 캐롤도 부를 거야

시은: 선생님 저희 집에도 오나요?

우정: 당연하지. 꼭 올 거야.

시은: 노래도 부르나요?

우정: 그럼 시은이네 집에 가서 장식도 하고 노래도 부를 거야

시은: 좋아요. 그런데 안 오면 어떻게 할 거에요?

우정: 꼭 올 거야 시은아, 약속해

시은: 네에 선생님 약속해요

시은이네 집에 도착했을 때 시은이의 할머님을 만나게 되었고, 할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내일 할머님 댁에 와도 되는지를 여쭈었고 할머님께서는 매우 기분 좋게 승낙을 하셨습니다.

좀 더 대화하고 싶었지만 할머님 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분위기 속에서 바쁘신 것 같았습니다.

시은이와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맺으며 시은이의 인격을 기르고 싶습니다.

[김은혜(한남대)]

시은이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어가던 길. 참 정겹다. ^^ 시은이는 우정선생님을 참 좋아해. 아낌없이 사랑하고, 그 안에서 인격을 기르기에 힘쓰는 우정이. 그렇지. 관계... 관계가 잘되면 사회사업 참 잘된다고 하시던 선생님들의 말씀이 떠오른다.

[한덕연]

꼬마천사님 시은~ 고마워요. 당신의 눈망울,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표정 하나 하나가 행복을 느끼게 해주어요. 고마워요 시은~ / 시은, 시은이 할머님~ 성탄에 기쁨 가득하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박미애]

우정이 오기를 목을 쭉 빼놓고 기다리던 시은이.. 토요일날도 일찍와서 열리는 문쪽을 자꾸 자꾸 봤어요. 나보고 '언제 오세요?' 엄마&정빈&시은이 셋이 찍은 사진을 시은이 지갑 속에 넣아두었다고 매일 갖고 다녀요. 우연히 그 사진을 봤는데 우정이랑 닮아보였어요..

[류경원]

우정이가 시은이의 인격을 길러준다는 것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관계 맺으며 저한테도 소개해주세요. 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은이와 관계를 맺고 싶네요.

[구지영]

그래... "사랑한다"고 표현할 줄 아는 시은이랑 함께 하는 우정이가 참 부럽다... 그래, 한 아이를 통해서 사람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느꼈던 우정이는 복된 사람이야.

[@성은혜@]

맞아요~ 우정이는 시은이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요~ 우정선생님은 시은이 사랑 덕에 무럭무럭 자라겠어요~^,^ 자그마한 아이인 줄만 알았는데... 아이들과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나를 키우고 우리를 키워요. 우정이가 시은이를 아낌없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초록지렁이도 배운답니다. 고마워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