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신체활동이 줄어들어 장의 운동이 둔화되면서 소화불량에 시달리기 쉽다. 뿐만 아니라 추위는 우리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해 소화를 방해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위의 활동성이 떨어진다. 소화불량을 개선하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자세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소화불량에 시달리기 쉽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소화를 방해하는 구부정한 자세
구부정한 자세는 근골격계 뿐만 아니라 소화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등이 구부정하면 소화를 담당하는 위 부위가 눌리기 때문에 혈액순환도 잘 안 되고 위장운동도 방해를 받는다. 위장에서 음식물이 빠져나가기도 힘들어진다. 만약 위내시경 등 검사에서 별 이상이 없는데 만성 소화불량으로 고생한다면 자세를 한 번 살펴봐야 한다.
소화에 좋은 스트레칭
소화를 돕기 위해서는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특히 위와 장을 감싸고 있는 등과 복부 근육을 늘려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기지개를 펼 때 양 팔을 뻗고 상체를 최대한 늘리듯이 소화기관을 수시로 늘려 주면 위장 운동이 활발해지고 장내 가스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다음은 소화에 좋은 몇 가지 스트레칭 자세다.
고양이 자세
고양이 자세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 자세는 가스 배출에 도움이 된다.
① 손과 무릎을 어깨너비로 벌려 바닥에 대고 엎드린다.
② 숨을 마시는 동시에 복부를 끌어 당기듯 허리를 바닥으로 내리고 고개는 위로 젖힌다.
③ 숨을 내쉬며 위에서 잡아 당기듯 허리를 동그랗게 말며 고개를 숙인다.
비틀기 자세
비틀기 자세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비틀기 자세는 장기를 마사지하여 소화기관에 활기를 준다.
① 앉은 상태로 오른쪽 발 뒤꿈치가 왼쪽 엉덩이에 닿도록 굽힌다.
② 왼쪽 무릎을 세운 다음 다리를 교차시켜 왼발이 오른쪽 무릎 바깥쪽에 오도록 놓는다.
③ 오른쪽 겨드랑이 사이에 무릎을 끼우듯 상체를 왼쪽으로 돌려 허리를 비튼다.
④ 방향을 바꿔 자세를 반복한다.
활 쏘기 자세
활 쏘기 자세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활 쏘기 자세는 소화기관의 활동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구부정한 자세를 교정하는 데도 좋다.
① 이마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눕는다.
② 무릎을 접어 다리를 뒤로 구부린 뒤 양손으로 발목을 잡아 준다.
③ 무릎은 골반너비로 벌리고 숨을 내쉬면서 다리와 상체를 천천히 위로 세운다.
쟁기 자세
쟁기 자세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쟁기 자세는 등 근육을 늘리고 복근을 자극시켜 장 운동과 가스 배출에 도움을 준다.
① 누운 자세에서 손을 바닥에 댄다.
② 숨을 들이 마시면서 다리를 90도까지 천천히 들어 올린다.
③ 숨을 내쉬면서 두 다리를 머리 뒤로 넘겨 발끝이 바닥에 닿도록 한다.
④ 심호흡 하다가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등과 허리, 다리 순으로 천천히 바닥에 내려 놓는다.
무릎 안기 자세
무릎 안기 자세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무릎 안기는 배가 더부룩할 때 하면 좋은 자세다. 내장 마사지를 통해 더부룩함은 물론 변비 해소에도 좋다.
① 등을 대고 누운 뒤 무릎을 구부려 상체 쪽으로 당겨 갖고 온다.
② 정강이 부분을 감싸 안고 몸쪽으로 당겨 주면서 천천히 호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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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