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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식이조절 등 습관관리, 약물효과 증폭시키는 핵심이상지질혈증 생활습관 관리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과 같은 지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혈관 내벽에 축적되고, 그 결과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국내 성인의 40% 이상에서 이상지질혈증이 관찰될 정도로 유병률이 매우 높지만, 대부분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인지율과 치료율, 조절률이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특성은 질환의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를 어렵게 만들며, 생활습관 개선을 포함한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 과제로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최근 보건당국은 이상지질혈증 의심자가 보다 쉽게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 후 첫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기 진단과 상담의 문턱을 낮추고 적극적인 질환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지질혈증 치료에서 약물은 중요한 치료 수단이지만, 식이 조절과 운동, 체중 관리, 음주 조절과 같은 생활습관 관리는 약물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핵심 요소이다.
특히 중성지방과 HDL 콜레스테롤은 생활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표로,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치료보다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환자에게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반복적으로 교육하고 실천을 유도하는 것은 이상지질혈증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식습관 관리
이상지질혈증은 흔히 ‘유전적인 문제’로 인식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식습관의 영향이 매우 크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과 포화지방산, 설탕의 과도한 섭취는 혈중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동시에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혈액 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이를 위하여 에너지 섭취와 더불어 3대 영양소 섭취 비율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바람직한 식품을 선택하는 식사요법을 교육해야 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는 총 에너지 섭취량에서 지방은 15~25%, 탄수화물은 55~60%, 단백질은 20~25% 수준에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쌀, 빵, 떡, 면 위주의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식습관 관리에서 탄수화물 조절이 중요하다. 정제 탄수화물과 같은 단순당 식품은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이므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하루 단순당 섭취를 25g 이하 또는 전체 열량의 5%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흰쌀밥, 빵, 과자, 단 음료보다는 통곡물, 채소, 콩류 위주의 식사가 권장되며, 과일 역시 주스 형태보다는 통과일로 하루 1~2회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므로 식이섬유는 1일 25g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잡곡류, 해조류, 채소류 등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방 섭취의 경우 우리나라도 이제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총 섭취 에너지에서 지방 섭취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므로 가능한 한 피해야 하며, 포화지방산 또한 과다 섭취 시 LDL 콜레스테롤 상승과 연관된다.
반면 올리브유, 견과류, 생선 등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원칙을 반영한 지중해식 식단이나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단은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근거가 가장 충분한 식사 패턴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은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줄이므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필요량을 초과해 섭취할 경우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적정 섭취가 중요하다. 권장 섭취 비율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식이 요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한 가지 식품에 치우치기보다는 다양한 급원을 통해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선, 가금류, 콩류, 견과류, 저지방 유제품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은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 식품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를 피하도록 한다.
이 외에도 과일과 채소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므로 식사 때마다 충분히 섭취하고, 매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과도한 과일 섭취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기 위해서는 즙이나 주스 형태보다는 채소와 과일을 가급적 원형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요법
운동이 혈중 지질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성별, 연령, 기저 지질 수치뿐 아니라 운동의 종류와 양, 강도, 기간, 빈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운동은 크게 유산소 운동, 저항성 운동, 유연성 운동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역할과 효과에는 차이가 있다.
또한 운동 자체가 혈중 지질 수치를 직접적으로 크게 변화시키기보다는, 운동과 함께 이루어지는 생활습관 변화나 체중 감소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에서는 개별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운동 상담이 필요하다.
유산소 운동은 운동 중 산소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형태로,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 대근육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이 이에 해당한다.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는 칼로리 소모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 5일 이상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며, 중강도 수준에서 하루 30~60분,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에는 하루 50~60분 이상의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저항성 운동은 짧은 시간 동안 비교적 강한 힘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맨몸 운동이나 덤벨·머신을 이용한 근력 운동이 이에 해당한다. 주 2~3회 시행하며, 중강도에서 고강도의 강도로 8~12회 반복이 가능한 무게로 2~4세트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저항성 운동은 혈중 지질 수치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근육량을 증가시켜 기초대사량과 신체 활동량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유연성 운동은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하고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운동으로, 정적 스트레칭이나 동적 스트레칭 등이 포함된다. 주 2~3일 이상, 각 동작을 10~30초 유지하며 2~4회 반복하는 것이 권장되며, 직접적인 지질 개선 효과보다는 운동 지속성과 전반적인 신체 기능 향상에 기여한다.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은 혈중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LDL 콜레스테롤에 대한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는 특정 운동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유산소 운동을 중심으로 저항성 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병행하고, ‘더 많이 움직이고 덜 앉아 있기’를 기본 원칙으로 삼아 주당 150~300분의 유산소 운동을 목표로 생활 속에서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을 형성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조절
다수의 임상 연구 및 메타분석에 따르면 체중의 약 5~10% 감량만으로도 혈중 중성지방은 평균적으로 20~30% 감소하며, HDL 콜레스테롤은 소폭이지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지질 개선 효과는 체중 감량의 절대량보다는 체지방 분포, 특히 복부비만의 감소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내장지방의 증가는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중성지방 상승, HDL 콜레스테롤 감소, small dense LDL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유발하는 주요 병태생리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지질 이상은 단순한 체중 증가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며, 따라서 이상지질혈증 관리에 있어 체중 감량의 목표는 체중계 수치의 변화보다는 복부비만의 개선에 두는 것이 임상적으로 타당하다.
실제로 허리둘레는 내장지방을 반영하는 유용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 기준으로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인 경우 심혈관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에 따라 이러한 대상군에서는 적극적인 체중 감량과 생활습관 중재를 통한 복부비만 감소가 이상지질혈증 및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의 핵심 요소로 고려되어야 한다.
기호식품 관리
(1) 음주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상승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상지질혈증 관리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알코올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만성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에서도 음주로 인한 대사적 영향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는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천천히 음주하도록 권고되고 있으나, 이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한 기준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과거 제시되었던 ‘소량 음주의 심혈관 보호 효과’는 주로 관찰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로, 비음주자 집단에 과거 음주자나 기저질환자가 포함되면서 소량 음주의 위험이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최근 발표된 메타분석과 Mendelian randomization 연구에서는 알코올 섭취로 인한 HDL 콜레스테롤 상승이 관찰되더라도,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대한 인과적 보호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암 발생, 혈압 상승, 중성지방 증가와의 연관성은 소량 음주에서도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
특히 중성지방은 알코올 섭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로, 하루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할 수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근거를 종합하면,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 알코올 섭취의 잠재적 이득은 명확하지 않은 반면, 위해는 용량 의존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근거를 바탕으로 할 때, 가장 보수적이고 근거 기반적인 접근은 알코올 섭취를 가능한 한 제한하거나 피하는 것이며, ‘완전히 안전한 섭취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2) 흡연
금연은 전반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립되어 있으며, 특히 HDL 콜레스테롤 개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다수의 관찰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VLDL 콜레스테롤 및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HDL 콜레스테롤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지질 이상은 흡연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악화, 교감신경 활성 증가,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 반응 증가와 같은 병태생리적 기전과 연관되어 있다.
금연 시 HDL 콜레스테롤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죽상동맥경화 진행 억제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감소로 이어진다. 비록 금연 후 체중 증가가 일부 환자에서 관찰될 수 있으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는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금연은 지질 수치 개선뿐 아니라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하고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비약물적 중재 중 하나로 평가된다.
상담 팁
Q1. 이상지질혈증 약을 먹는데 음식 조절을 꼭 해야 하나요?
네, 반드시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중성지방 상승이나 복부비만, 인슐린 저항성은 음식과 운동 조절 없이는 충분히 개선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것이므로, 약물치료와 함께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즉 약은 기본이고 음식·운동이 함께 가야 완성되는 치료입니다.
Q2. 약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질강하제는 평생 복용을 전제로 하는 약이 아니라, 현재의 심혈관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필요한 기간 동안 사용하는 치료입니다. 체중 감량, 식습관 개선, 운동을 통해 지질 수치와 전반적인 위험도가 충분히 개선되면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경우도 실제 임상에서 적지 않습니다. 다만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에서는 장기 복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약물 지속 여부는 생활습관 변화와 추적 검사 결과를 종합해 의료진과 함께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오메가-3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대신하면 안 되나요?
일부 보조제,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LDL 콜레스테롤 감소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지질강하제만큼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은 약물치료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며, 약물 복용 여부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Q4. 체중은 정상인데도 왜 지질 수치가 높을까요?
체중이 정상이라 하더라도 복부비만(내장지방 증가),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장지방이 증가한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중성지방 상승, HDL 콜레스테롤 감소와 같은 지질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체중계 수치와는 무관하게 심혈관 위험을 높입니다. 따라서 체중이 정상인 경우에도 생활습관 개선과 필요시 약물치료를 포함한 치료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되며, 허리둘레와 지질 수치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