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산,서천 답사공지가 떴을때
젤 먼저 논산에 산다는 친구 얼굴이 떠 올랐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친구
거의 학교다닐때 반장,부반장은 도맡아 놓고
그때 당시만해도 잘 나가던 증권회사에 취직하여
친구들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친구였는데..
얼마되지 않아 시집간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아니! 시집을 뭘 그리 빨리 가냐고..
친구들도 놀라고 더군다나 낯선 논산에 가서
농사짓는다는 말에 또 한번 놀랐지요
근데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십중반에 들어 생각해 보니
돈 많은 삶보다
잘난 사람보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마음이 편한 사람이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친구는 우리보다 더 일찍 그 사실을
깨달았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논산 간다고 전화했더니
딸아이 벌써 대학 졸업하고
서울에 취직해서 이사하는데 남편을 대신 보내고
절 만나러 관촉사에 나와 주었더군요
얼마나 반가운지...
얼싸안고 좋아 어쩔줄을 몰랐답니다.
점심 먹고 가라고 몇번이나 졸랐지만
낯선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동네 할머니들 김장하는데
도와 주러 가야된다고 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관촉사에서 헤어졌습니다.
이번 여행은 25년만에 친구도 만나고
나바위성지도 둘러보고..
김장 젓갈도 사고..
서천 갈대밭에서 해 저무는 모습은 장관이였습니다.
긴 여행과도 같은 인생
항상 무언가에 쫓기는 바쁜생활속에서
그동안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 볼수 있는 의미있는
53차 답사였습니다.
첫댓글 친구분과 얼싸안고 즐거워 하시는거 보니 보는 사람도 흐믓했답니다 친구분과의 우정 오래 간직하시기를~~
오랫만에 만났는데, 하루를 함께 하시라고 했더니, 바쁘다고...저도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제 친구처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사진 원본 보내드릴께요...^^
마치 내오랜 친구 만난것처럼 나도 좋았어요.... 늦가을 단풍처럼 불타는 열정을 이제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천천히 여유있게 ...이제는 소원했던 친구도 가끔 만나고, 안부전화도 할수있는, 그런 우리로 살아갑시다요...*^^*
^_^
레오님 정말 반가웠죠? 답사의 또하나의 기쁨이 레오님에게 있었네요. 그 친구도 모놀에 가입시켜 가끔은 바람쐬러 답사 나오라고 하세요. 얼굴도 넘 예쁘고 키도 우리만한 것 같아 좋으네요.ㅎㅎ
25년만에 만난친구...이산가족 만난것처럼 얼마나 반가웠을까?..난 왜 그런 사실도 몰랐지?..늘 딴청 떠는 향기야.못말린다 못말려~~ㅎㅎㅎ
얼마나 반갑고 좋으셨을려나....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였던 친구분의 모습. 앞으로는 자주자주 연락하시고 뵙도록 하세요.
만날때마다 더 좋아지는... 레오님, 멋진답사에 함께해서 좋았어요^^
정말 뜻있는 여행이 되었겠군요.? 좀더 시간을 같이 하셨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