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7월 14일 화요일 3시
*함께한 아이들: 초등 1학년 8명
*읽어준 책: 《민씨댁 불가마전》 민병권 그림책 / 노란돼지
《우리는 진짜-진짜 사람입니다》엑스 팡 / 위즈덤하우스
《삐딱이를 찾아라》김태호 / 비룡소
한여름의 오후 3시는 천하의 1학년도 조금 지치게 하나보다.
감기에 걸린 아이도 있고 배가 아픈 아이도 있어서 1학년 아이들이 다 모여 있는데도 조용했다.
날씨가 너~무 덥다는 인사를 나누며 오늘의 책을 보여줬다.
"너희 혹시 불가마가 뭔지 아니?"
아이들은 불가마는 처음 듣는 말이라고 했다.
"그럼 사우나는? 찜질방은?"
그제야 아이들은 "아~." 한다
그중 민준이는 사우나에서 5분도 넘게 버틴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해줬다.
"그래 요즘 날씨가 꼭 불가마인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어주고 싶었어."
오늘의 첫 번째 책은 < 민씨댁 불가마전 >
'민씨댁'이라는 말도 생소해하길래 각자의 성을 넘어 '~씨댁'이라고 설명하고 책 읽기를 시작했다.
고구마처럼 생긴 불덩이가 팝콘을 만들고 오징어를 구워내는 장면에서는 아이들도 입맛을 다시며, 맛있겠다고 했다.
책을 다 읽고 나자, 채연이는 왜 말투가 다른지 궁금해했고, 사투리와 다른 지방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더 나눴다.
두 번째 책은< 우리는 진짜-진짜 사람입니다 >
아이들은 그림으로만 봐도 사람이 아닌데 왜 자꾸만 사람이라고 하는지, 아무리 마음이 착하다고 해도 속아 넘어가 주는
동네 사람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 속아 넘어 가는 게 착한 건지 아이들이 묻길래 그런 아닌 것 같은데
작가는 왜 동네 사람들을 믿어주는 사람들로 그린 건지 생각해 보자고 이야기했다.
기대하지 않은 질문을 받고 나니 아이들의 꼼꼼한 생각에 깜짝 놀랐다.
마지막은 < 삐딱이를 찾아라 >
처음 책 소개를 할 때부터 아이들이 제일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한 책이었다.
부서에서 같은 작가 책을 토론할 때 소개받은 책인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아 꼭 읽어 주고 싶었다.
표지의 제목 글씨에서부터 삐딱이는 삐딱하다.
태도가 아니라 모습이 삐딱한 건데 아이들은 삐딱이가 삐딱해져서 불쌍하다고 했다.
그래서 삐딱이의 태도가 너무 이해되고 응원하고 싶다고 했다. 두 다리가 생기고 어렵게 한발 한발을 움직일 때도
아이들은 같은 마음이 되어 어디서는 좋은 가족을 만나면 좋겠고, 강호는 자기 집으로 오면 살고 싶다고까지 했다.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결말을 보고 나자, 조금 실망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집이 커져서 엄마 아빠가 아이를
더 낳으면 또 집이 좁아질 것 같다고 했다.
깊이 있게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 대견했다.
다음 주는 2학년과 함께한 후 방학을 갖고 8월에 다시 만나자, 인사를 나눴다.
아쉬워하는 영민이에게 방학 동안 책 많이 보고 재미있었던 책을 소개해 달라고 약속하며 마무리했다.
첫댓글 요즘 날씨가 꼭 불가마인것 같아서 읽어주고 싶었다는 활동가 말에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ㅎㅎ
< 우리는 진짜-진짜 사람입니다 > 이 책도 안 읽어봤는데 찜! 해두고 도서관에 가면 읽어볼게요
불가마 같은 날씨에 수고했습니다
아이들도 신기해하더라구요. 응원감사합니다
들어와에서의 위트가 민씨댁 불가마전 에서도 있더라고요.
민씨네 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