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하나님의영으로
슥 4;1-10
70년의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은 성전을 재건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전 재건 작업은 시작부터
대적들의 방해 공작에 직면해야 했으며 백성들도 지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문 메시지는 이러한 상황에서 지도자 스룹바벨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교회 현실 가운데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스룹바벨은 대제사장의 아들인 예수아와 함께 예루살렘에 귀환하여
먼저 번제단을 세우고 성전의 기초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스룹바벨의 성전 재건 사역(B.C.538-470년)은
대적들의 모함으로 일시 중지되었고(스4:6-7)
다리오 2년(B.C.520년)에
작업이 재개되어 4년 후에 완공되었습니다(스6:13-22).
학개 선지자는 성전을 재건한 스룹바벨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부르며 하나님의 날에 인(印)을 삼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학2:23).
학개 선지자는 스룹바벨을 장차오실 메시야를 예표하는 것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스룹바벨은 모든 유대인들로부터 크게 존경 받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스룹바벨이 다리오 왕의 막역한 친구이며
예루살렘 총독으로서
이런 친분관계 때문에 왕이 유대인 포로 귀환과 성전 재건을 허락하고
많은 재물을 후원해 주었다고 전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성전을 짓거나 재건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힘든 일입니다.
보이는 성전과 영적 성전을 날마다 짓고 섬기는 이 시대의
스룹바벨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첫째로; 모든일은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본문 6절“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힘은 금력과 군사력과 세상적인 세력이고 능력은 재능이나 기능이나
세상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스룹바벨은 사마리아인의 방해 앞에서
자신의 힘과 능력의 미약함을 느끼면서 낙심상태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성전재건의 공사가 그와 같은 세상적인 능력이나
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데는 사람이나 물질이 필요하지만
성전은 세상 건물과 달라서
나무와 돌과 인간적인 계획이나 재주로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인간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
공부와 운동과 저축과 낭만적인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건강과 행복과 평강은 나의 영역이 아닙니다.
힘과 능력의 한계가 있고
때로는 피곤해서 다시 쓰러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의 힘과 능력으로 되지 않고
또 다른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살아야 합니다.
힘과 능력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되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둘째로; 모든일은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됩니다
본문 6절“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인간의 힘과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된다고 하셨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스룹바벨을 격려하여 성전재건을 계속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등잔의 기름은 성령을 상징합니다.
등대는 사람의 힘으로가 아니라 기름으로 불을 밝힘같이
성전공사도 오직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성전공사만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역사에 대한 진리이며 격려인 것입니다.
모세 시대의 성막 건축에도 성령의 역할은 충분히 언급되었습니다.
기술자 브살렐에게 하나님의 신이 충만하였고(출31:2-3)
백성들은 기쁜 마음으로 성령에 감동되어 성막에 쓰일 것을 드렸습니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와 등대에 기름이 공급되는
두 감람나무의 역사는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는 일 중심입니다.
일단 일이 끝나면 회사는 나에게 간섭할 수 없습니다.
회사는 내가 일을 한 만큼 보수를 줄 의무가 있고
나는 보수만큼 일을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일이 끝나면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회사가 없어져도 나는 다른 회사를 찾아 갈 수 있습니다.
가정은 관계 중심입니다.
일과는 전혀 상관없이 서로 사랑하고 위하며 살아야 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헌신을 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를 합니다.
로의 마음을 살펴 힘을 주고 용기를 주고
격려하고 행복을 누리는 관계 중심입니다.
사람들은 일 속에서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관계 속에서 훨씬 깊은 행복을 느낍니다.
하나님과의 사이는 일 중심이 아니라 관계 중심이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관계가 주는 풍성함을 놓치는 것을 봅니다.
아무리 전도와 봉사와 헌금도 많이 하고 거대한 교회당을 건축하고
사람들을 많이 모아도 하나님과의 사이가 종과 주인 사이라면
그래서 열심히 하면 하나님이 상을 주고
좀 게으름을 피우면 벌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예수님이 사장인 기독교 주식회사
교회 지점의 종업원에 불과합니다.
바쁘고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일만 하지 말고
이제 하나님의 가정에서 편안히 쉬면서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조용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본문에 나오는 환상의 핵심은 6절 말씀에 나타나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되는 것이라고 말씀입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면 능히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전지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모든 성도와 가정과
교회 가운데 더욱 충만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영으로 큰 산이 평지가 됩니다
본문 7절“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큰 산은 성전재건에 관련된 난제들을 뜻합니다.
바사왕의 칙령을 받아 내는 것(스6:1-5)과
사마리아인의 방해 공작(스4:1-3,스4:1)과
재정과 기술과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에서
이런 큰 산들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고 평지가 될 것입니다.
공사가 마무리될 때에 무리는 은총 은총을 외칩니다.
성전공사가 사람의 힘이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은총으로 되는 것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머릿돌을 놓게 하시고 완성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스룹바벨과 공사자들이 성전공사를 중단하고 실망에 빠져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격려하시기 위하여 학개와 스가랴 예언자를
그들에게 보내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같이 하시고 도우심으로 그 성전공사의 현재는 미미하지만
반드시 완성될 것이고 멸시하던 자들의 입은 봉해질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편한 곳은 ‘집’이요
가장 편한 사람들은 ‘식구’입니다.
성도에게 교회는 가장 편한 곳입니다.
성도는 하나님 집의 식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할 때,
때로 교회 지체들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부족하고 실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열심과 진심은 결코 하나님께 무시당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중심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실을 기억하며 진실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는
겉으로 드러난
시험거리 때문에 무너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믿음의 식구들이 나를 흔듭니까?
그럴 때 ‘형이 보기 싫어서
가출해 버리겠다’거나 ‘누구 때문에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하나님의 집에서 스스로 뛰쳐나와
하나님이 주신 복을 놓쳐 버려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서로 용서해야 하고 상대방을 위해 절제해야 하고
또 서로 배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집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복과 권세와 책임을 공유하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 자녀로서의 권리가 있으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집을 지킬 책임이 있는 존재가 바로 성도입니다.
결론으로;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에게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사
큰 산이 평지가 되어 성전재건을 완성하셨듯이
오늘 여러분의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인생의 수 많은
큰 산들이 평지가 되는 은총과 기적이 임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오늘날 어려움과 원수들이 많습니다.
힘과 능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됩니다.
큰 산이 평지가 됩니다.
이 시대에 스룹바벨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