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플록스 꽃 다 잘라내고 나니 그나마 수국화단 같아 보입니다.
말로는 있는 수국이나 잘 키우자 해놓고 작년, 올해 수국광풍에 적극 동참하여 텃밭 비우고 임시 수국화단 만들어 이것저것 심었습니다.
작년 12종 구입한 수국 모종들 첫해 겨울은 실내에서 키우란 남편말 안듣고 마당에 심었다가 수국들만 고생시키고 봄에 8종은 다시 화분에 심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는 겨울에, 하나는 봄에 분에 옮기다 보낸 것 말고는 10종이 살아 남았으니 잘 키웠다고 셀프칭찬, 아니 사실은 잘 커줬다고 수국들 칭찬...ㅎㅎ
수국 심을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서 일단 이것저것 심어서 실제 꽃을 보고 다시 배치하려고 합니다.
제일 흔한 넓은 잎의 Hydrangea Macrophylla종
올 봄에 심은 월동걱정 덜해도 되는 올 썸머 뷰티, 에버 블루밍, 니코 블루, 엔드리스 썸머, 미스 사오리, 붉은색 고정인 루비레드, 알펜 글루헨, 붉은색 계열의 샤프롱 루지, 토스카,
그 외 품종을 알 수 없는 구입하거나 나눔받거나 한 수국들, 그리고 산수국 마리에스(Mariesii)와 무늬산수국 마큘라타(Maculata).
<루비 레드와 미스사오리 -덩치 빨리 커지게 꽃을 잘라야 할 지 놔둬도 될 지 모르겠어요>
<흰수국-브라이드>
<올썸머뷰티>
<왼쪽 에버블루밍, 오른쪽 모쟁이님 수국-저리 컸는데 꽃은 한송이만ㅠㅠ>
<앞쪽 니코블루, 뒷쪽 꽃핀 수국은 정원사님표>
<품종 모르고 그냥 청수국>
<엔드리스 썸머-약간의 착오로 유키 테마리가 얘 자리를 차지해 버려서 일단 화분에...>
정원사님께 삽목가지 얻은 건 올해 꽃 핍니다. 가나에서 산 청수국과 거의 비슷해 보이고 새가지에서도 꽃이 보이는 걸 보니 당년지인 것 같습니다. 현재로선 엔드리스 썸머가 아닐까 추측 중입니다. 항상 주신 분께 미안할 일이 생길까봐(워낙 잘 죽여요) 손 잘 안드는데 수국은 주시는 대로 다 받았습니다. 모쟁이님 수국, 헵번님 수국, 초당님 수국은 노심초사 보온을 한다고 했는데도 꽃을 한송이만 달고 있네요. 그래도 살렸으니 다행입니다.
<무늬산수국 마큘라타>
<뒷출입구 옆에 심어 둔 산수국 마리에스-천리포 수목원 사진에 종종 나오는 풍성한 산수국>
Hydrangea arborescens종
대부분의 수국과 달리 원산지가 미국이라 미국수국으로 불리는 아나벨리(Annabelle, ‘아나벨리’란 이름은 식물을 발견한 유니언 카운티의 지역명인 ‘아나(Anna)’와 아름다운 미인이란 뜻의 ‘벨리(belle)’가 합쳐진 합성어라고 하네요)와 아나벨보다 줄기가 더 튼튼하다는 인크레디볼(incrediball, 작년가을 가는 철사 같은 모종이 와서 살까 싶었는데 노지월동 했어요) 아나벨 수국도 봄에 10-15cm 남기고 자르면 줄기가 굵어져서 인크레디볼만큼 꽃이 잘 안쓰러진다고 하네요. 봄에 실험적으로 확 잘라 보았어요.
<왼쪽 작은 아이가 인크레디볼, 나머지 아나벨>
떡갈잎수국(Hydrangea Quercifolia) 중 스노우플레이크, 전정 늦게 했다가 작년에는 꽃 하나도 못보았습니다. 올해는 꽃 달고 있네요.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 5-6종, 나무수국 중 꽃이 펴도 꼿꼿하니 잘 서 있는다는 라임라이트(limelight). 모두 봄에 짧게 잘라 새 가지를 받았습니다. 나무수국 둘은 외목대로 키우고 있습니다.
<맨 앞줄 붉은색 수국들, 뒤 두줄 나무수국들, 그 중 오른쪽 좀 가늘게 보이는 게 라임라이트>
어쩌다 인연이 닿은 유키 테마리(Hydrangea Serrata Yuki-temari), 산수국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양성화와 무성화가 다 있는 레이스캡 형태가 아니고 일반 수국처럼 둥근 볼모양의 몹헤드 형태네요. 덩치 빨리 불리라고 꽃송이 잘랐습니다. 산수국 계열이면 월동은 걱정 안해도 될 듯 하네요.
<뒷쪽 작은 수국이 유키 테마리>
아이히메(Hydrangea Serrata Aihime)는 레이스캡이구요.
시중에서 별수국 또는 송림이라고 판매되는 제주겹산수국도 꽃을 잘 달고 있네요.
자세히 들여다 보니 제 취향이 참 올드합니다. 좋은 말로 클래식하다고 할까요?ㅎ
해마다 수많은 아름다운 수국들이 쏟아져 제 마음을 흔들겠지만 일단은 멈춥니다. 안 이쁜 수국은 없으니 가지고 있는 것 잘 키워서 풍성한 수국화단 만드는 걸 목표로......
(겨울동안 아르바이트 자리 찾아봐야겠습니다. 봄엔 제정신인데 겨울엔 일이 없으니 기다리는 동안 지루해서 자꾸 클릭클릭하고 사들이게 되네요. 몸이 고달프면 클릭질 덜하게 될 듯도 합니다만...)
<작년 5월 정모에 민들레님 옆에 있다가 엉겁결에 얻게 된 모나리자님표 삽수 3개, 이리 예쁜 꽃으로...>
첫댓글 와~~~이스라지님께선 수국 갑부셨네요
다른꽃들도 종류가 많지만 수국종류가 이렇게 많은줄 꽃마당에서 알았습니다
저 많은 수국들 꽃이피면 정원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도 못하겠어요
꽃들 개화하면 또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품종들은 완전 초급 수준일 거에요.
지금은 이름표 달고 있어서 구별하는데 비슷한 아이들도 많아서 구별할 수 있을까 싶어요.ㅎㅎ
해마다 멋진 신품종들이 엄청 나오더군요.
수국 고수님들 통해서 품종 이름이나 특성 같은 것 알게 되니 재미있기도 하고 도움도 되네요.
아직 풍성한 수국은 아니지만 제대로 피면 또 올릴게요^^
늘 소리 소문없이 실력파요 꽃부자인 이스라지님께 늘 배웁니다.
헉~~ 무슨 말씀을...
정원사님 말씀에 귀를 잘 기울이고 뒤를 살금살금 쫓아가다 보면 이것저것 많이 배우게 되더군요.
늘 감사드려요^^
꽃마당엔 종목별로 능력자분들이 포진하고 계시니 든든합니다~~이스라지님은 그중에서도 여러방면 능력자시구요~다 풍성해져서 만개하면 진짜 멋지겠어요~ 구경가도 되겠죠??ㅎㅎ
워낙 고수님들 많으시고 정보 아낌없이 공유해 주시니 너무 감사한 마음이죠.
전 쫓아가느라 매일매일 숨찬 아직은 초보랍니다.ㅎㅎ
일단 수국이 월동 하는 동네라 부럽고
잘 정돈된 화단 또한 보기에도 좋으네요
마지막 카네이션 매력 만점이네요^^*
전 겨울이 온화한 남해, 거제, 통영 계신 분들 부러워 죽습니다.ㅎㅎ
정선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겨울 칼바람이라 계속 월동되는 것만 추려내고 있는 중입니다.
함박꽃님댁은 수국 아니라도 이쁜 아이들 워낙 넘쳐나니 수국은 정말 맘에 드는 아이 골라서 실내월동 시키시는 게 정답이지 싶습니다. 헉~~ 화분 더 늘어나면 고생하실 분 계신데^^
@이스라지(진주) ㅎㅎㅎ 전 수국은 무조건 화분에서 작게 키워요
욕심을 버리지 못한 결과이지요^^*
세상에나~~~완전 수국밭이네요...
개화하면 수목원 갈 필요 없겠어요~~
아직은 육묘장 수준이라 어설퍼요.
두어해 길러서 잘 적응하는 지 보고 다시 배치하려구요.
뜰에비님댁 수국들도 올해 꽃 많이 달았죠? 요즘 산딸나무 한창일텐데 눈에 삼삼합니다.
내일 애들 맞을 준비하시느라 바쁘시겠습니다. 정모때 못봬서 섭섭하지만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다음에 봬요^^
경상남도라도 일교차가 심한 곳이라
수국을 들이기에 조심스러워 아주 흔한 종으로 몇종들였는데 모두다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는 온유의뜰입니다
이스라지님댁은 언제나 유행의 첨단에 동참하는 멋진정원입니다
ㅎㅎㅎ 항상 다른 집들보다 한발 늦게 꽃피니 김이 새서 이번엔 꽃도 없는 수국들로 선수를 칩니다.
수국이 덩치가 커지니까 월동력도 더 생기는 것 같더군요. 온유의 뜰에도 수국꽃이 만발할 겁니다^^
와~수국 많기도 하네요~애들이 튼실하니 잘자랐네요~
정성어린손길의 위력아닐까요~
올여름 프로방스적인 정원이 기대됩니다~
개화가 문제라 그렇지 첫 겨울 잘 넘기고 물만 잘 주면 수국은 잘 크는 것 같아요.
끌리면 혹해서 구해서 심는 것까진 잘 하는데 돌보는 건 아직 많이 부족해요.
실물로 꽃보고 맘에 드는 것 두어종만 풍성히 키워볼까 노력 중입니다.
예쁜 수국이 다양하네요
예쁜이들이 해마다 쏟아져 나오네요.
전 수수한 인물에 월동되고 햇살에도 강한 아이들 골라서 키워보려구요.
ㅡ
오늘비는 여름비 오듯 세차게
온다고 하네요.
수국은 좋아 하겠습니다.
기억력은 해마다 저점을 찍습니다.
꽃이름 찾는일은 벌써 포기 했습니다.
가지런한 수국밭이 참합니다 ..
들일 때까지만 이름 불러주고 그 이후엔 부를 일이 별로 없죠. 그 많은 목단 다 기억하시니 아직은 청춘이시라 저점 이야기는 못들은 걸로 하겠습니다.ㅎㅎ
욕심으로 땡볕에 심은 수국들 올여름 어찌 무사히 지나가게 할 지 고민 중입니다.
와~ 수국을 아주 많이 들이셨네요.
올해 볼만하겠습니다.
진사남에 수국바람이 한번 휘몰아 쳤었답니다.
두어해는 지나야 볼 만 해질 듯 합니다.
흙사랑님 수국 많이 갖고 계시죠? 이쁜이들 꽃피면 보여 주세요^^
음메~~~~~~
기주거~~~~
올 여름 수국 자랑 할 분들 좀 있을터인데 여기 도 복병이 포진하고 있구먼요. 암튼 난 행복하오. 커지면 내 없는거 옆풀데기 하나씩 주시겠지 모 ~~~~^*^
여불떼기 떼 갈 것 없이 파드릴게요.ㅎㅎ
늘어 놓아서 그렇지 품종은 흔한 것으로 몇 안돼요. 꽃피는 시기오면 기죽을 거라서 미리 치고 빠집니다.ㅎ
@이스라지(진주) 나는 오로지 내사랑 소라 에 걸어봅니다. 아시죠 ? 연한 블루색.
@초당(하동) 당근 알죠. 이제 완전 대품이네요^^
초당님 주신 둘 중 살아남은 애가 소라색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근데 소라색이라 해야 감이 딱 오긴 하는데.. 우리 둘 엄청 옛날 사람 같습니다.ㅎ
금란초님 보시면 우리말로 고쳐 쓰라고 하실텐데...ㅎㅎ
@초당(하동) 와... 이거 피면 기가 막히겠어요.
전 예전에 그린볼수국이라고 부르는걸 들여서 몇년 키웠는데, 지금보니 아나벨같습니다.
작년에 아나벨을 들였는데 잎이랑 크는폼새가 둘이 똑같아요. ㅎㅎ
글고 이왕 애써 피운 꽃은 절화로 감상하시면 몸피 키우겠지요.
Ok 몇년 되니 꽃 잘라서 보는 여유도 생기네요.
어제는 바람에 꺾일까봐 얼큰이 켄사스 작약 한송이 엄마께 보냈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우와~ 가지고 계신수국이 종류가 많기도 하군요.
자리잡고 꽃피면 참으로 장관이겠습니다.
수국은 생각보다 금방 크드라고요. 지금은 어리지만 3년후쯤은 얼마나 예쁠까요.
이스라지님께서 좋은 선택을 하신 것 같아요. 키우는데 수국은 품이 덜 들지요. 영리하신 분은 역시 다르네요. ㅎㅎ
5월까지는 그래도 꽃나무들 있으니 괜찮은데 그 이후는 마당이 너무 초록 일색이라 수국 심으면 되겠다 싶어 몇종류 심었어요. 딱 거기까지 좋았는데 이쁜 아이들 자꾸 보여주시니 대책없이 들여서 사실은 어찌할까 살짝 고민됩니다. 제가 안그런듯 하면서 엄청 팔랑귀더라구요.ㅎ 일단 좋아하는 식물이니 키워보고 적응력 좋은 두어종만 남기게 될 듯 합니다. 당년지 몇 종류는 꽃도 비슷하거든요. 하나만 선택해서 군락으로 키우는 게 제 스타일에 맞는데 뭐 예쁜 애들 키워서 꽃은 한 번 보고 싶은 욕심이 넘쳤죠.ㅎㅎㅎ
어머나~~어머나~~♡♡♡♡♡
벌써 저렇게 예쁘게 활짝 핀 수국 아가들이랑 매일 눈맞춤하시니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실까요~~♡♡♡♡♡
저 많은 수국 꽃 한 송이 한 송이에 이스라지님의 사랑이 넘치도록
듬뿍 담겨있는 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