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당황하다가 신고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몸을 다쳤다거나 휴대용 기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빠른 신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 이 같은 위험상황에서 빠르게 신고를 할 수 있는 헬프미가 출시됐다. 서울시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신청 때는 100분 만에 2만 개가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미처 신청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12월에 3만 개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헬프미 배송이 추석연휴로 인해 배송이 늦어진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주말에 도착했다. 어떤 기계인지 궁금해 기대를 갖고 개봉해 봤다.
서울시 안심벨 헬프미 박스©김재형
박스를 개봉하니 심플한 구성으로 돼 있다. ©김재형
제품은 검은색 박스에 해치모양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내용물을 꺼내보니 심플하다. 신청한 해치 모양 헬프미와 사용설명서가 동봉돼 있다.
해치 모양의 헬프미 안심벨 ©김재형
헬프미의 뒷면 주요 버튼 ©김재형
전면은 귀여운 해치가 있으며 입 아래에는 플래시가 장착돼 있다. 뒷면을 보면 상단에는 긴급신고 버튼이, 아래에는 플래시 버튼이 각각 있다. 중앙의 구멍은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 기능을 하는 듯하다.
헬프미 옆면에 충전단자가 있다. ©김재형
헬프미 사용설명서 ©김재형
헬프미는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전을 해야 한다. 헬프미 옆면을 보면 UBS-C 타입 단자로 충전을 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120mAh이다. 어느 정도 충전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기기를 등록해 봤다. 기기를 등록하기에 앞서 사용설명서를 확인해 봤다.
'서울시 안심이'를 검색해 다운로드하자 ©서울시 안심이 앱
갤럭시와 아이폰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서울시 안심이'를 검색해 다운로드하자.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데 만 14세 미만 회원은 가입을 위해 법정대리인의 가입 동의 및 본인 인증이 필요하다.
안심벨 기기 설정에서 헬프미를 등록할 수 있다.©김재형
서울시 안심이 앱을 구동시키면 왼쪽 상단에 세 줄 모양을 클릭하자. 그러면 기본적인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기기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제일 하단에 '안심벨 기기 설정'을 누르자. 그리고 스마트폰 옆에 헬프미를 두고 '긴급신고'와 '플래시'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3초 정도를 기다리자. 그러면 알람음과 함께 스마트폰이 바로 등록된다.
안심이 설정방법 ©서울시 안심이 앱
정상적으로 등록을 마치면 스마트폰 지도상에 초록색불의 해치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헬프미 기기의 <u>신고방법 등을 설정</u>하자. 흔들기 횟수와 위급 상황 현장 사진 전송 설정, 상황발생 효과음, 플래시 켜짐 등을 설정하고 저장하자. 제일 위에 긴급신고 테스트 모드가 있어서 한번 시험해 봤다.
위급상황 시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된다.©김재형
스마트폰 설정에서 테스트 모드를 켠 상태에서 저장을 눌렀다. 테스트 모드에서는 실제 신고접수가 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정상 작동이 궁금해서 긴급신고를 눌렀다. 벨소리 크기는 90bB 이상인데 생각보다 벨소리가 요란했다. 한 가지 놀란 점은 테스트 모드는 실제 신고접수가 안 된다고 했는데 관제센터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근무자에게 "테스트 모드여서 신고가 갈 줄 몰랐다"라고 정중하게 말씀드렸다. 담당자는 "테스트 모드에서도 신고가 접수된다"는 답변을 줬다.
헬프미의 플래시 기능을 사용해 봤다. ©김재형
생긴 건 귀엽게 생겼는데 안전을 지켜준다니 유용해 보인다. 다만 헬프미는 긴급상황 시에만 사용해야 한다. 오작동과 오신고 시 경찰출동으로 행정력의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오신고가 잦은 사용자나, 물품을 수령 후 2주가 지나도 안심이 앱과 연결하지 않으면 물품이 회수될 수 있다.
헬프미를 가방에 장착해 봤다.©김재형
마지막으로 플래시 버튼을 눌러보니 환한 빛이 나와서 컴컴할 때 활용하기 좋아 보였다.
아이들 가방에 헬프미를 장착해 봤다. 스마트폰보다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긴급상황에서 신고할 수 있으니 부모 입장에서 안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