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오하우섬 일주
하와이 군도는 130 여개나 되는 섬으로 이뤄져 있고 이중 8개 섬에만 사람이
거주하는데 오하우, 마우이 등 6개 섬만 개발되어 관광객에 개방되고 있다.
오하우섬은 1554 평방km로 제주도와 비슷한 크기로 하와이 전체 인구
130만 중 약 80%가 이곳에 거주하여 높은 인구 밀도를 보이고있다.
오하우섬의 호놀룰루는 하와이주의 행정, 문화, 관광 중심 도시로 우리나라
사람들 하와이 다녀왔다 하면 호놀룰루란 도시를 관광하고 왔다고 보면 된다.
호놀룰루를 승용차를 렌트 핸들을 잡고 오하우 섬 일주에 나섰다.
탁트인 전망대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머리결을 흐트려 놓고..
검은 화산석 암벽과 하얀 모래 그리고 푸른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흐린 날씨와 카메라의 좁은 화각으로 제대로 담아 내지 못해 아쉽다.
코알라우 산을 넘다가 거센 비바람을 피해 해안으로 내려서자
산허리를 감쌌던 비구름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걷히고..
야영장에는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 수도 시설이 마련되어 야영을 할수 있다.
그릴에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식사 준비를 하는 사이
나무 위에 놀던 새들이 날아와 주변을 에워싸고 먹이 달라 시위를 벌인다.
귀여운 새들과 점심을 나누며 휴식을 취하다 차를 몰아 산속으로 향했다.
East Sore Road 를 따라 달리다 코올라우산 외길이 끝나는 지점..
복잡한 세상을 등진 채 전원 주택 서너채가 정적에 쌓여 있고,
원시림만 무성하여 무슨 동물이 뛰쳐 나올것만 같다.
개인 사생활이 철저히 보호되는 나라에서 사유지 침범은 위법..
자동차 소음으로 평온을 깼으니 사과하고, 허락을 받은 후 사진 한컷 촬영
Beach 주변에는 등 푸른 거북이가 무리지어 떠 다니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파란 하늘 아래 서면 세상사 모두 잊고 만다는데..
동쪽과 북쪽 해안 도로를 따라 일주하고 센트럴 오하우를 거쳐 숙소로
귀환했다가 다음날 West Sore Road 를 따라 해안 풍경을 구경하며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섰다.달리고 싶어도 달려 갈 길이 없다. 서쪽 끝 해안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 파도만 하얗게 부서지고 있었다.
세계적 휴양지 하와이의 화려한 이면에는 폴리네시안 이라는 한 민족의 문화와
정신이 말살되는 서글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공원 잔디밭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틀 동안 바쁘게 달려온 오하우 일주 코스를 조용히
되돌아 본다.산맥을 넘으며 비바람을 맞으며, 한적한 해안에서 바베큐 요리보다
정겨운 대화가 좋았고 인적 드문 산속을 찾아 원시적 신비감에 젖곤 하와이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다.하와이 오하우섬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카하 비치
파크에서 마무리 하며 이제 두시간 후 호놀룰루 공항에서 시애틀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파란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은 세상사에 지친 가슴을
말끔히 씻어주고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철석대는 파도 소리는
작별 인사이련가..하와이여 알로~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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