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하이브리드 밴드들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 기분 좋은 어프로치를 들려주는 힙합/록 밴드 짐 클래스 히어로즈(Gym Class Heroes)는 캐치한 팝 멜로디를 바탕으로 평상시 힙합을 듣지 않는 이들에게도 친밀하게 접근해내면서 시장을 장악해갔다.
그리고 이들의 훵키한 특색은 유독 파티, 그리고 공연장에서 빛나는 편이었다. 보컬 트래비 맥코이(Travie McCoy)와 드러머 맷 맥긴리(Matt McGinley)가 고등학교 체육 수업시간에 만나 결성한 밴드는 정력적인 라이브 활동을 통해 서서히 그 이름을 알려나간다. 1997년 결성된 이래로 오랜 기간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활약해왔던 이들은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의 프론트맨 패트릭 스텀프(Patrick Stump)이 피처링한 보너스 싱글 'Cupid's Chokehold'가 2백만회 이상의 음원 다운로드 기록과 빌보드 싱글 차트 4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일약 톱 밴드의 위치에 서게 됐다. (이 곡이 수록된 앨범 <As Cruel as School Children> 역시 골드 레코드를 기록한다.)
이후 2011년 발매한 <The Papercut Chronicles II> 앨범에서 마룬 파이브(Maroon 5)의 아담 레바인 (Adam Levine), 원 리퍼블릭(One Republic)의 라이언 테더(Ryan Tedder)를 비롯한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합작을 통해 신선한 화학작용을 보여주었고, 팀의 프론트맨 트래비 맥코이(Travie McCoy)가 솔로 활동 당시 발표한 곡 ‘Billionaire’ 또한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하여 별개로 큰 성공을 거뒀다. 짐 클래스 히어로즈는 현재 유행하는 소리들을 능수능란하게 도입해내면서도 확실한 밴드 특유의 생음을 유지한 채, 재치있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이어간다. 강렬한 텐션과 따스함을 동시에 지닌, 경계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풍요로운 흥겨움이 신선한 자극제처럼 우리를 엄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