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극도의 비관론 장세에서 생각해봐야할 것들"
한국 증시는 1) 9월 FOMC 이후 극대화되고 있는 비관심리 확산 여부, 2) 연준 위원들 발언을 통한 긴축 공포 진정 여부, 3) 미국 근원 PCE 물가, 4)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연저점 테스트 국면에 돌입할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레인지 2,200~2,350pt)
9월 FOMC 이후 고강도 긴축 전망이 확산됨에 따라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등이 주요국 증시에 하방 압력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
23일(금)에도 미국 나스닥(10,867pt, -1.8%)은 이 같은 FOMC 여진에 이어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에 따른 BOE와의 정책 충돌 불안이 파운드화 약세 및 달러화 강세를 자극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함에 따라 연저점(10,565p)을 위협 받은 채로 마감.
주간 등락률은 -5.1%를 기록하면서 지난주(-5.5%)에 이어 2주 연속 5%대 급락하는 등 투자 심리는 극도의 비관론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
실제로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심리 지표인 Bull-Bear 스프레드(낙관론 비중과 비관론 비중 차이)는 9월 22일 기준 -43pt로 올해 6월 23일 연저점인 -41pt를 하회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임.
금주에도 연준 위원들의 발언, 미국 근원 PCE 물가 결과,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통한 반도체 포함 IT 산업의 수요 전망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뚜렷한 호재성 재료 등장으로 빠른 시일 내에서 분위기 대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인플레이션, 실질적인 경기 침체, 글로벌 킹달러 심화 등 악재로 점철된 증시 환경인 것은 사실.
그러나 과거 여러 차례 Bull-Bear 스프레드가 역사적인 저점을 기록한 이후의 증시 반응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비관론이 극단의 영역까지 치닫았을 때에는 기술적인 낙폭 과대 인식성 매수세 혹은 숏커버링 매수세 등 단순 수급적인 요인이나 미미한 호재성 재료 만으로도 현재의 증시 분위기가 진정될 가능성도 열어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이익 전망치 역시 하향 중이긴 하지만, 확정실적 기준으로 코스피 후행 PBR은 현재 0.9배로 역사적 밴드하단에 도달했다는 점도 밸류에이션 상 지수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
더 나아가, 월봉 상 120월선 레벨(현재 2,240pt)을 하회했던 적은 IMF, 닷컴버블, 카드사태, 금융위기, 판데믹 등 시스템 리스크 발생 시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도 생각해볼 필요.
이를 고려하면 금주 코스피는 9월 FOMC 여진 속 여타 매크로 불확실성 유발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나, 2,200선 레벨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 시점에서 과도한 주식 비중 축소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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