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 아머드(44) 에티오피아 총리가 지난해 역대 100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 전 세계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0년에 걸친 이웃 국가들과의 동(東)아프리카 분쟁을 끝내는 역사적 화해를 주도한 지도자로 부각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넬슨 만델라, 버락 오바마와 비견되는 흑인 지도자”라고 했다.
그런 아비 총리가 1년 전 찬사가 무색할 만큼 돌변했다. 소수 민족을 상대로 내전을 벌이며 무력으로 찍어 누르고,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무시하고 있다. 그의 막가파식 행보 때문에 노벨위원회가 엉뚱한 사람에게 평화상을 수여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비 총리는 26일(현지 시각) 정부군에게 북부 티그레이 지방의 주요 도시 메켈레를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난 22일 티그레이의 통치 세력인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TPLF)에 “사흘 내에 항복하라”고 요구한 뒤 최후통첩 시한이 끝난 지 몇 시간 만에 공격 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는 민간인 희생을 막아달라는 유엔의 휴전 촉구도 일축했다. 그는 트위터에 “주권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썼다.
지난 4일 시작된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TPLF 사이의 교전으로 수천명이 사망했고, 4만여 명이 이웃 나라 수단으로 대피했다. 유엔은 티그레이 지역에서 200만명이 긴급 구호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첫댓글 평화상 반납해라 진짜..--
역시 ^백인^들이 주는 상 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