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 전
정치인들이 벌이는 논쟁 가운데 많은 부분은 어떤 신념이나 논리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어떻게 하면 연장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지금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는 국회의원 후보 선출 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그런 것들 가운데 하나지요. 보고 있노라면 하품이 날 만큼 무의미한 논란이지만 본인들은 사활이 걸린 문제이니만큼 기자실에 찾아와 제법 거품을 뭅니다.
기자들에게는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는 고마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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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국회 의원 후보 결정 방식을 놓고 “지구당 위원장이 물꼬를 막고 있다”며 반발하는 신인들과 수성(守城)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지구당 위원장들의 힘겨루기로 시끌시끌하다.
^민주당 당헌은 각 지구당 상무위가 국민 참여 경선, 전 당원 경선, 여론 조사 등 3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정해 후보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기존 당원과 신규 당원이 각각 50%씩 참여하는 국민 참여 경선이나 당원만으로 경선을 치르는 전 당원 경선의 경우 지구당 위원장의 기득권이 보장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신인들은 “유권자들의 ‘물갈이’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구당 위원장들은 “여론조사는 신뢰성에 문제가 있고 심지어 상대 당 지지자의 역선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경선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도전자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김옥두 의원(영암ㆍ장흥)에게 도전하고 있는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은 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런 식이라면 신진 인사들이 지구당 위원장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신인은 “현행 방식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도 지구당 위원장을 누르고 후보가 되기 어렵겠다”고 비판했다.
^중앙당의 고민도 깊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후보선출 방식은 지구당별로 자율 선택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특정 방법을 권장할 수도 없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데스킹 후
예상대로(수정될 부분을 이미 상당 부분은 예상하면서도 굳이 기사를 그대로 써서 보낸는 제 심리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중앙당의 고민은 불필요한 곁가지로 간주되 삭제됐습니다. 그리고 경선 방식을 주장하는 측의 반론이 일부 첨가됐고요. 기계적 중립을 마냥 무시하고 기자의 견해와 입장을 은근히 드러내서는 안 되는 모양입니다. 어디까지가 한계선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펜을 놓는 순간까지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완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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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에서 총선 후보 결정 방식을 놓고 현역 지구당위원장들과 도전자들간에 벌써부터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현행 당규는 각 지구당 상무위가 국민 참여 경선, 전 당원 경선, 여론 조사 등 세 방식 가운데 하나를 택해 후보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중 기존 및 신규 당원이 각각 50%씩 참여하는 국민 참여 경선이나 당원만으로 경선을 치르는 전 당원 경선의 경우 “지구당위원장 기득권 보장 제도”라는 게 도전자들의 주장. “기존 당원은 아무래도 현 지구당 위원장이 장악하고 있어 신인들에겐 절대로 불리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신인들은 “유권자들의 물갈이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전남 영암ㆍ장흥에서 김옥두 의원에게 도전하고 있는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은 3일 “경선 방식으로는 신인이 지구당 위원장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신인은 “현행 방식으로는 DJ라도 지구당 위원장을 누르고 후보가 되기 어렵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그러나 지구당 위원장들은 “여론조사는 신뢰성에 문제가 있고 상대 당 지지자의 역선택 가능성도 있다”며 경선을 선호하고 있다. “도전자들도 지지자들을 당원으로 입당시키면 경선에서 별로 불리할 게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뒤따른다.
첫댓글저희 회사 사이트(http://www.hankooki.com)에 기자들을 위한 블로그가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연재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중단합니다. 그간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으나마 도움이 됐거나 적어도 재미라도 있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네요.
첫댓글 저희 회사 사이트(http://www.hankooki.com)에 기자들을 위한 블로그가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연재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중단합니다. 그간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으나마 도움이 됐거나 적어도 재미라도 있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아이템으로 또 만나 뵙길... ^^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