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둘째와 함께 골프 했습니다. 어젠 제가 골프를 시작한 이래 최고로 추운 날이었습니다. 바닷가 골프장이라 바람이 참 매서웠습니다. 그런데도 좋았습니다. 물론 제가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제 날씬 골프를 좋아하는 저도 포기했을만한 날씨였습니다. 그런데도 좋았던 까닭은 아들하고 친 골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매서운 환경은 그 매서운 환경이 주는 어려움과 힘듦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함보다 강하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함이 주는 행복이 매서운 환경의 고통을 이깁니다.
2. 암을 앓는 70넘은 영감의 남은 삶에 어떤 일이 닥칠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날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 제법 높습니다.
3.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은 그 때도 나와 함께 하실 것이 틀림없습니다.
첫 번 째 폐암 수술 받으러 수술실 들어갈 때 하나님께 ‘다녀 오겠습니다’ 인사했습니다. 하나님이 제 마음에 ‘같이 갈껀데?’ 그렇게 마음이 평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작년 1월 갑상선 암 수술 받으러 수술실로 들어가면서 하나님께 ‘같이 가실꺼지요?’라고 물었습니다. 하나님이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럼’ 수술실에 들어가 누워있는데 수술실 천정에 성경구절이 써 있었습니다. ‘Do not fear for I am with you’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그 말씀을 읽는데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같이 간다고 그랬잖냐?’ 감당할 수 없는 주의 평강이 내 맘에 가득했었습니다. 주의 품긴 안긴 듯 한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졌습니다.
4. for I am with you. 내가 너와 함께 하기 때문에 do not fear.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 말씀 이 믿음 붙잡고 살 수만 있다면 혹시 내게 불어 닥칠지도 모르는 인생의 칼바람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 행함은 주의 팔이 나를 안보함이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