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 "구글도 AI 슈퍼컴퓨터에
1000억달러쯤은 쓴다"
어제 기사 중 의외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의 슈퍼컴퓨터 1000억달러(약 138조5000억원) 투자 발언이었습니다.
한 행사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을 묻자 내놓은 답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근거는 없고, 단지 "시간이 지나면 구글도 1000억달러 이상 쓰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내용입니다.
그동안 인공지능(AI) 분야를 이끌어 온 구글이 다른 회사에 그 자리를 내줄 생각은 절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구글은 MS와 오픈AI가 손을 잡고 치고 나가자, 1년여 이상 이들을 추격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 때문에 자회사였던 딥마인드까지 불러들여 '제미나이' 개발에 투입했습니다.
물론 의욕이 너무 앞서는 바람에 실수도 잦았고, 특히 올 초 제미나이 인종 편견 문제는 정치적인 이유까지 겹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현재 대형언어모델(LLM)의 기반이 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를 개발한 곳이며, 이제는 이를 뛰어넘으려고 시도 중인 AI 기술의 핵심입니다.
구글이 AI 리더십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허사비스 CEO의 말처럼, 결과가 어떻든 노력만큼은 둘째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