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농구 단대부고 3학년 장신 포워드 장민국.

[지노짱!]

단대부고는 올 한해 협회장기 4강,그리고 종별선수권 4강의 성적을 올렸습니다.사실 단대부고는 올 초만 해도 점프볼 기사의 말대로 팀이 거의 붕괴직전이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습니다.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농구인분에게 들어보니,단대부고의 농구부는 사실상 끝났다라는 얘기가 올 초만 해도 농구인들 사이에서 나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단대부고는 다시 재기했고,그 재기의 중심에는 명도 코치의 지도력과 그 중심에는 이신영과 한호빈의 성장도 있었지만,역시 중등부 시절때부터 유망주로 각광받던 그리고 점프볼에서 최명도 코치의 말대로 장신 포워드로서의 향후 장래가 촉망된다고 인정받는 에이스 장민국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장민국 3학년 경기는 군대에 있었던 터라 전혀 못봤지만,다행히 이번에 휴가를 나와서 근래  아마농구 보는 친구 녀석한테 캠코더(거의 협박수준이였죠.-_-)로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캠코더로 2~3 경기를 봤습니다.

장민국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한국 배구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였던 장윤창씨의 아들입니다.형도 성대에서 농구를 하는 장대한이구요.(장대한도 단대부고 시절 대단한 선수였죠.)

참고로 장대한이나 장민국이나,미국에서 초등학교때까지 유학을 가서 살다온 적이 있습니다.점프볼 기사에 따르면 장대한은 미국에서부터 이미 농구를 시작했고,장민국은 형이 하는 걸 보고,흥미를 느껴 중1때 농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장민국은 공부도 상당히 잘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운동 시작한다고 했을 때 반대했다는데,결국은 농구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아버지를 닮아서인지,확실히 탄력이 뛰어나고(예전인가.단대부중 시절에 휘문고와의 연습게임을 했을 때 9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팔 다리도 길쭉길쭉합니다.그리고 신장도 리얼 199까지 되는 것 같습니다.장신답지 않게 볼핸들링 능력이나,패싱 능력도 매우 뛰어납니다.슈팅도 매우 뛰어나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평균 치는 충분히 되는 것 같습니다.에이스로서 한 칼도 있고.

아날로그님이 점프볼 게시판에 쓴 글을 보니,

대통령기때는 장민국이 1번을 봤다는데,그 말이 대충 이해가 갔습니다.이 녀석도 경복 장재석처럼 "정훈."과의 선수더군요.분명 센터는 아닙니다.팀에 이신영이라는 좋은 센터가 있어서 장민국은 그래도 빅맨으로서 부담은 덜 합니다.

그러나 장민국의 약점은 역시 무엇보다 몸싸움에 약하고,좀 더 자신만이 가지고 있을 확실한 무기를 장착할 필요가 있습니다.분명 다 잘하는 선수임에는 틀림없고,욕심도 많을 뿐더러,20득점씩은 꾸준히 올려주기는 한데,뭔가 어필할 수 있는 그 뭔가가 조금은 부족합니다.

장재석과 비교를 해보자면 슈팅력과 패싱력은 장재석이,그리고 탄력과 다재다능함에 있어서는 장민국이 한 발 앞서나가 있는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장민국이 패싱력이나 슈팅력이 아주 최악으로 떨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사실 패싱력은 장민국도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팀에서 1번을 맡겼을 정도로.

장민국의 진로는 연세대학교로 정해졌습니다.김만진씨는 과거 전주고 시절 3-2 존 디펜스를 즐겨사용할 때 김현민을 앞선으로 돌려서 재미를 많이 봤는데,그 재미를 다시 연대에서 재현시킬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장민국을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쏠쏠하게 사용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장민국의 수비력은 몸싸움에는 밀릴 지 몰라도,좋은 수비수로서의 가능성은 가지고 있습니다.아무래도 사이드 스텝이 되는 199짜리 장신 포워드가 존 디펜스 시 앞선을 선다면,위압감은 상당할 겁니다.

딴 얘기로 잠깐 새 보자면 연대가 이번에 포워드 스카웃을 배재 정준원과 단대부고 장민국을 했는데,저 나름대로는 잘했다고는 생각합니다.여담으로.다만,그 자원을 어떻게 돌리느냐가 문제인데,그 점에서 송수인과 김용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대는 분명 과거의 연대는 아니고,다시 팀을 재건하는 리빌딩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장민국이 과연 그 리빌딩의 중심이 되면서 대학농구에서 떠오를 수 있는 샛별이 될 지.내년 대학농구 시즌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아울러 내후년 다른 대학팀으로 장재석이 간다면  맞대결도 기대가 됩니다.(학년은 장민국이 1학년 위죠.)

[theo]

어.. 지노짱님 글은 잘봤습니다만, 글과는 무관한 질문 좀 하겠습니다. 현재 까페에서 게시판 대표인가 뭔가를 뽑는다고 하는데, 지노짱님이 하실수 있나요? 개인적으론 지노짱님이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사정이 되시는지 좀 여쭙고 싶어서요.

[지노짱!]

힘들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Charles #34]

장민국 실물로 보면 확실히 기럭지가 길쭉한게 큽니다. 같은 신장 다른 선수들보다 서구체형에 가깝다고 해야되나 아버지 유전자 제대로 받은듯 근데 좀 마르긴 했죠 NBA캠프에서 3점슛 대회도 나오고 뭐 슛도 가다듬으면 좋아질걸로 기대해봅니다

[뉴요커]

이번에 nba development camp의 고교선수들 supervisor 를 했었습니다. 덩치는 산 만한 것들이 고등학생은 고등학생이더라구요. ㅎㅎ 장재석은 까불이에 밉지않은 뺀질이고 민국이는 말수가 별로 없습니다. 상렬이는 참 성격이 시원시원하구요. 지노짱 님 글들을 읽다가 녀석들 기억이 나는군요. 둘째날인가 셋째날에 민승이(안양고 이민승)가 정말 미친 덩크를 보여주었는데 안타깝게도 게임을 하다가 오른쪽 팔목이 부러졌습니다. 2개월 재활이 필요하다는데 빨리 완쾌하였으면 좋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지노짱!]

그렇군요.^^좋은 정보 ㄳ합니다.장재석이는 까불(?)거리기는 해도 실제로는 상당히 독종인 선수입니다.연습량이 상당히 많은 선수이기도 하고.

[프레드릭 융베리]

허허 고등학교다닐때 장윤창 줄창 학교에 오더니만...아들이 장민국이었구나...

[bulfae]

지노짱님 이제 상병이삼..

[Seba]

배구가 한 때 침체여서인지 배구 선수 자제들이 농구를 했다더군요 진준택 감독 아들 진상원 신치용 감독 딸인 신혜인... 그런데 아직 제대로된 포스를 보여준 선수는 없는데 이번엔 웬지 대성할 느낌이 드는 선수네요..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미선이]

몸싸움에 약하고,좀 더 자신만이 가지고 있을 확실한 무기를 장착할 필요가 있습니다....GG...정훈과의 선수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ㅠㅠ

[야과라]

장윤창님의 깡다구 정도면 정훈급선수도 가능성이 없지않을듯 합니다...

[뚱때이]

기대가 되네요..정훈보다 더욱더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다만... 한포지션에 정착하는걸 조건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