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 KIA전서 프로야구 역대 최장 시간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했지만 패배나 다름없는 무승부로 힘만 뺐다. 막판 극적 동점을 만들며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5시간 58분을 소요했으나 13-13으로 무승부로 비긴 뒤 지친 발걸음을 서울로 향해야 했다. 새벽에나 서울에 도착한 지친 선수단을 위해 ‘꽃미남 스타’ 심수창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올 시즌 꾸준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심수창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심수창은 전날 선수단과 떨어져 미리 서울 집으로 이동, 이날 경기에 대비했다. 올 시즌 3승 3패에 방어율 3.65를 마크하며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직구 완급조절과 포크볼 등 변화구를 가미해 상대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가 올 시즌 주효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전서 쾌투한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투수들의 무덤’이었던 청주구장에서 열렸던 지난 달 29일 한화전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 3연전에 등판했던 양팀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홈런을 맞지 않아 돋보였다.
심수창이 호투해야만 전날 KIA전서 총가동되며 소진한 불펜진이 원기를 회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더욱이 한화는 전날 대전 홈경기(히어로즈전)가 비로 순연되는 바람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서울로 올라와 이날 LG전을 대비했다.
심수창이 마운드에서 호투하며 ‘청량제’가 되고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5월 들어 더욱 폭발하고 있는 ‘기적의 타선’이 다시 한 번 힘을 내야 한다. 그래야만 전날 끊지 못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편 이날 한화 선발은 올 시즌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우완 김혁민으로 예고됐다. 올 시즌 5승 1패에 방어율 6.27를 마크하고 있다. 최근 5번 선발 등판서 4연승을 거두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전서는 4월 30일 경기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 지원으로 19-9로 승리,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이범호와 김태균을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