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장 시작 전 생각: 중화 장치, 키움 한지영]
- 다우 0.6%, S&P500 -0.2%, 나스닥 -0.2%
- 테슬라 +3.2%, 시놉시스 -12.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9%
- 달러/원 환율 1,415원, 한국 5년물 CDS 프리미엄 35.4bp(-0.2bp), 미 10년물 금리 4.17%
1.
미국 증시는 고용 경계심리, 랠리에 대한 단기 피로감 등으로 한 차례 쉬어갔네요.
반도체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는데, 실적 쇼크를 기록한 반도체 소프트웨어 설계업체 시놉시스(-12.4%), 리더십 위기에 놓인 인텔(-5.3%) 등 개별 악재가 반도체 업황 전반에 충격을 준거 같습니다.
금일 밤 발표 예정인 11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12월 FOMC 직전 마지막으로 확인하게 되는 노동시장 데이터입니다.
11일 예정된 11월 CPI와 함께 향후 연준의 정책 변화 단서를 제공하겠네요.
11월 신규 고용과 실업률의 컨센서스는 각각 22.0만건(vs 10월 1.2만건), 4.2%(vs 10월 4.1%)로 형성되는 등 지난 10월 허리케인 및 보잉 파업 등에 따른 일시적 충격에서 회복될 것으로 형성됐네요.
이번 결과가 12월 FOMC 인하 확률 및 시장금리에 얼마나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
어제 우리 증시는 탄핵 정국 불확실성으로 한 차례 더 하방을 맞았는데, 그래도 직전일 보다는 하방압력은 덜했네요.
오늘도 정국 혼란 및 미국 11월 고용 경계심리 영향권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낙폭 과도했던 금융 등 일부 업종들의 주가 되돌림 vs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에 따른 반도체주 주가 변동성 등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전개해 나갈 듯합니다.
3.
국내 정치 상황을 업데이트 해보면,
7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정치 논리들이 얽히고 설킨 만큼,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주가 전망에 미리 반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정치 불안이 장기화 될수록, 현 정권의 정책 추진력 약화 및 정책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이구요.
어제처럼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현 정권의 증시활성화 정책이 후퇴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시킬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4.
그렇지만 과거 탄핵 사례나 여타 주요국들의 정치 사태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정치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지속성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되새겨 봐야겠습니다.
외국인의 3,160억원 순매도 대부분은 밸류업 프로그램 약화 불안감에서 기인한 금융(2,080억원) 업종 위주로 나타났지만,
반도체(+180억원), 자동차(-250억원), 소프트웨어(+13억원), 증권(-250원) 등 주력 업종이나, 여타 주주환원 업종에서는 유의미한 순매도가 나타나지 않았네요
외국인은 정국 혼란이 소버린리스크로 전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물론 오늘 반도체주 수급이 조금 불안하지만, 이건 국내 정치 문제보다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 여파가 더 클 예정)
더 나아가, 1)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후속 대책 시행 가능성이 상존하며, 2) 달러/원 환율이 1,410원대에서 추가 급등이 일어나지 않고 있고,
3) 이익 하향 조정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초유의 정국 혼란이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주가 충격을 중화시켜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스피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의 지난주 컨센서스는 309조원이었지만, 이번주 들어 312조원으로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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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도 참 다이나믹하고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오늘도 방심할 수 없는 하루이긴 하지만,
이런 때 일수록 건강 잘챙기시면서, 힘내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6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