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베네수엘라가 대패한 것에 대해 많은 변명 핑계거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 성의가 없다. 그래서 대회를 물로 봄. 결국 에러 다수 발생?
2. 메이저리거인데 몸이 덜 풀렸다.
1번에 대한 반박이 있겠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예선전과 2라운드 모습을 보면 달라집니다. 2라운드에서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우승후보였던 푸에르토리코.. 미국전에서 패배하고 바로 무릎끓고 분해하는 선수들 모습을 보면 같은 중남미 메이저선수들의 이번 대회에 대한 강한 승리의 열망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만약 베네수엘라가 게임에 관심이 없어 성의가 없어서 졌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경기를 자세하게 본 사람은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터진 실바가 괜히 성질머리 내면서 흥분했을까요? 또 베네의 포수가 완벽한 견제사를 성공할 뻔 했다가 1루수의 실수로 놓쳤을 때 얼마나 통탄해하는 표정을 지었는지 보시면 압니다.
아브레유의 실수는 1회 때의 체이스 어들리의 파울 타구 캐치실수를 생각나게 하네요 쉬운 타구를 어이없이 놓치는 경우 선수는 순간적으로 야구의 어느 상황보다도 당황하게 되어 있고 본인 뿐만 아니라 주위 선수들에게 사기저하를 끼치게 됩니다. 아브레유가 실수를 깨닫고 볼을 가볍게 던진 이유는 이용규가 살짝 던져도 될만큼 2루에 너무 멀어져 있었죠. 문제는 2루수의 멍청한 실수인데 이 역시 아브레유의 어이없는 실책과 1루주자를 잡을 수 있는 행운이 동시에 겹치니까 순간적으로 방심했던 게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베네의 큰 실수는 1루수에 카브레라를 넣은 거죠. 아직 1루 수비에 미숙한 카브레라는 가벼운 땅볼 타구나 사인에 맞지 않는 갑자스러운 견제구 등은 놓쳐버리는 전형적인 고딩 수준의 수비를 보여줄 수 밖에 없었죠. 1루 수비의 중요성을 간과한 베네 감독의 실수로 보입니다. 즉 카브레라도 성의가 없다기보다는 중계말대로 1루수 수비력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우리 선수진들의 타격 대폭발이 일어나서 베네의 선수들이 얼빠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2번... 팀을 구성하기 위해서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메이저 선수들보다 약간이나마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했고, 무엇보다도 예선경기 2라운드 경기, 그리고 메이저팀과의 실전연습게임 등을 포함하면 어느 정도 몸이 풀렸다고 봅니다. 지금 mlb팬들은 지금의 타자들의 페이스가 아니다고 하지만 2라운드, 예선에서 보여준 베네수엘라의 타력은 이미 정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첫댓글 기옌이 DH로 나올만큼 몸상태가 안좋았습니까?
기옌은 모라랑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겠죠 ㅋ 디트로이트에서 3루로 뛰는데 모라도 주포지션이 3루이니..시애틀부터봐왔는데 빌빌대더니 디트가더니 올스타스위치히터가되버리더니.흠..
경기 직후 베네수엘라 선수들 표정은 절대 대충대충한 선수들의 그것이 아니었지요.
막 울먹이던데요 고개숙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바 1회이후 덕아웃에서 머 집어던지는거 같던데 ㄷㄷ 울먹이던 표정도 그렇구요 ㅋㅋ
적극공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