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시-천에 글을 남기네요.(솔직히 7월(?, 8월?) 엠티 이후 회원명단에서 정리되는 것 아닌지 궁금했는데, 아직 남아있네요)
저는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편이 아니고, 다들 알고 있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영화를 모아서 보는 편이라 극장에서의 감동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래도 최근에 트레이닝 데이라는 영화를 봤고 그 영화에 대한 느낌을 조금 더 오래 남기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등장 인물은 아시는 것처럼 에단 호크, 덴젤 워싱턴...한때 헐리웃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지금도 그리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배우들의
출연이었기에 화제가 됐던 영화죠. 또한 덴젤 워싱턴이 악역으로 나온다고 해서 화제가 됐죠.
영화 내용은 그렇습니다. '미국판 투캅스'
신참(에단 호크가 마약계 형사로 첫발을 내딛는 날이기에 트레이닝 데이
로 불립니다.)이 고참(덴젤 워싱턴)으로부터 마약계 수사 현장에 대해 수업을 받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길거리의 젊은이들로부터 대마초를 빼앗아 신참에게 시험삼아 피워 보게 하는 것부터 가짜 영장을 가지고 가정집에서 돈을 몰래 가지고 나오는 등 신참이 생각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현실이 그에게 혼란을 줍니다.
점점 신참은 고참과의 논쟁을 통해 그들이 처한 현실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현실을 뒤로 하고 보다 더 현실적이 될 것인지에 대해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지만... 결국 영화는 마지막에 이르러 헐리웃 스타일의 방식으로 악(아니 불법)을 뒤로 하고 선의 손을 들어 줍니다.
특별히 내세우는 주제 의식(굳이 꼽자면 유색인종과의 갈등 문제 정도) 도 없고, 다른 영화에 비해 볼거리가 풍성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저 잠시 쉬어가는 영화로 보면 좋을 듯 싶네요.
개인적으로 언제까지 우리 나라 영화가 조폭을 주제로 영화계를 몰고 갈지 안타까운 마음에서 조금은 세련돼 보이는 헐리웃 영화를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