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엔진 등 2009의 핵심 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많이 이야기 하셨기 때문에 저는 플레이 하면서 느꼈던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1. 선수 이적이 조금 더 능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우선 지난 버젼의 FM에서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 중 하나였던 비현실적으로 치솟는 선수 몸값의 문제는 많이 개선되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상대팀과의 이적료 협상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그간 fm2008에서는 상대의 협상안을 거절하고 새로운 제안을 넣을 경우 거의 100%의 확률로 이적료가 높아지기만 했었는데 이번작에서는 내 반응에 따라 상대 구단의 반응도 제각각이더군요.
예를 들어, 스카우트가 예상 이적료로 1.5m 유로를 책정한 A 선수를 영입하려고 하고
플레이어의 최초 영입 제안 금액도 그에 따라 1.5m, 상대 구단의 요구액은 2.2m 인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fm 2008에서는 이 때, 내가 아무리 1.7m유로로 제시액을 높여봐야 상대의 요구는 2.5m 유로,3m 유로로 높아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번 데모에서는 때때로 중간값인 1.8m으로 상대 요구액이 낮춰지는 경우, 영입에 대한 정보가 외부에 샜다는 수석 코치의 우려와 함께 상대 제시액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우, 상대구단이 아예 협상을 거부하는 경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협상이 길게 늘어질 경우 1.5m -> 1.7m -> 1.6m 유로로 완만한 변화를 보이던 예상 이적료가 (이적 대상 선수의 재계약 없이도) 30m 유로 수준으로 치솟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럴 땐 상대구단의 심기를 거스를 것으로 봐야 할까요?
아무튼 이런 다양한 반응은 다소 지루했던 fm 이적 시장에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지 않을까 싶어 꽤나 긍정적이었습니다.
2. 경기 중 상대 팀의 전술 변화가 굉장히 활발합니다.
이른바 무적 전술이라는 것이 존재했던 FM 06이후로 하나의 전술로 몇시즌 째 우려 먹는 유저를 응징하려는 제작진의 시도는 계속 되어 왔는데요. 이번 작 역시 마찬가지지만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양윙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는 4-2-3-1로 경기를 시작한 팀이 전반 중반 이후 4-4-2로 진형을 바꾸더니, 후반엔 윙없는 4-3-2-1 식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또 경기 막판엔 4-2-4의 몰아치기 식으로 바꾸던 경기가 있는가 하면,
동점골을 넣자마자 아예 스트라이커를 빼버린채 수비만 하는 팀도 있습니다.
3. 상대 선수 개개인에 대한 전술 설정, 즉 약한 발 공략이나 close down 등등 & 수석 코치의 조언이 굉장히 유용합니다.
전작에서도 사실 잘 설정만하면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던 부분이긴 하지만, 이를 위해 일일히 선수의 개인 정보를 클릭했기에 상대적으로 노력대비 효과가 크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엔 수석 코치가 경기 중에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니 한결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수석 코치의 조언이 경기 시작 전엔 활성화되지 않아서, 경기 시작 후 다시 전술창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굉장히 아쉽더군요.
+ 하지만 새로 추가된 기능 중에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역시 motivation입니다. 이건 플레이 해보시면 다들 아실테니 패스~
4. 의외로 비대칭적인 전술이 잘 먹힙니다.
전술 얘기가 나온김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전술에 대한 자유도가 줄었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우려는 조금 접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단지 화살표를 그을 수 없을 뿐이지 유저의 개성을 살린 전술을 만들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레알로 하며 (선수들이 죄다 부상이라) 오른쪽은 라모스 한 명에 맡겨두고 나머지 선수들은 죄다 왼쪽으로 몰아 놓은 후 경기를 해보기도 했는데 이번 작엔 윙백의 공격이 워낙 좋아서 이기도 하겠지만 의외로 이런 식의 운영도 통하더군요. 또 여기 올라온 후기 중에 AC 밀란으로 하신 분의 진형을 보니 거의 미드필드를 포기한 듯한 전술을 쓰시던데 성적은 꽤 좋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FM이 4-4-2, 4-3-3등의 일반적인 전술이 좀 더 힘을 쓸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엽기 전술도 할만합니다.
+
(쓰고 보니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고 있네요. 이제부턴 좀 더 간결히 쓰겠습니다.)
5. 기자 회견? 재밌기는 한데 그다지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듯.
+ 새로운 정보 게시판에 있는 테스터 분의 말대로 (답변을 회피할 경우) 똑같은 질문을 계속 물어올 때도 있습니다. -> 은근히 짜증납니다.
6. 짜증나는 버그!!
역시 데모라 그렇겠지만 버그가 굉장히 많습니다.
코너킥 차려고만 하면 선수가 어정쩡하게 멈춰버리는 것은 대표적인 예이고,
경기 중 전술을 수정하면 그 변화가 적용될 때까진 다시 전술 창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때때로 공이 밖에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종료 될때까지 그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선수가 부상이 생기던 체력이 고갈나던 선수 교체는 꿈도 못 꿉니다.
7. 스카우트를 나라별로 아닌 지역으로(ex - 중유럽, 남아메리카 등) 보낼 경우 보고 받을 때마다 매번 다시 보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8.. 이건 스페인 리그로 하시는 분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만, B팀, C팀이 위성 구단화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레알 마드리드로 플레이 하실 때, 지난 작까지는 카스티야 선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가 얻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코치 리포트를 받을 수도 튜터를 통해 가르치는 것도 가능했지요.
하지만 이번 작에선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B팀과 C팀의 모든 선수는 콜업이 가능하다는 것만 빼곤 위성 구단으로 임대간 선수와 동일하게 취급됩니다.
9. 코치 수 제한이 좀 더 넉넉해졌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를 기준으로) 가용 코치 수가 9 - > 17명으로 대폭 확대
첫댓글 6번 캐공감
Football Manager 2009"게시판에서 옮겨 옵니다.
전술 짤때는 전작보다 제약이 있는게 약간 아쉽지만 풀백의 활용도가 극대화 된건 좋네요. 윙어의 중앙침투가 거의 불가능 하다는건 다소 아쉽지만 ㅠㅠ
부상신+병맛화살표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