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핑독(Sleeping dog)과 가드독(Guard dog)
2018년 무술년의 상징이 개(dog)다. 개(dog)는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과 교감하며 정을 나누어왔다. 요즈음 사람들은 반려견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기고 정서적인 안정을 얻고 있다. 개(dog)는 오랜 세월을 사람들과 함께 해 온 가축이다. 이 개(dog)가 언론학에도 등장한다. 언론의 역할을 개(dog)에 비유해서 쓰는 용어가 있다.
워치독(Watch dog) -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감시견으로써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었을 때 해당 언론을 일컫는 말이다. 워치독(Watch dog)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을 감시하며 자유주의 체제의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랩독(Lap dog) - 주인의 무릎 위에 올라앉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달콤한 간식을 받아먹는 그 안락함에 취해 버린 언론이라는 비판을 받는 언론으로 권력에 동화되고 기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언론을 가리키는 말이다. 권위주의 시대의 언론은 랩독(Lap dog)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슬리핑독(Sleeping dog) - 중요한 사건이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감는 언론을 일컫는 말이다.
가드독(Guard dog) - 경비견이라는 뜻이다. 언론 그 자체가 기득권 구조에 편승해 권력화되었고, 그래서 권력을 지키려 하고 그 속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언론을 가리키는 말이다. 때로는 가드독(Guard dog)이 지키려 했던 대상을 향해서도 공격적이 되기도 한다. 이 경우는 지키려 했던 대상의 권력이 약해졌을 때 혹은 지키려 했던 대상이 자신의 이익과 반대될 때의 이야기이다.